多多益善.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
1)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
한신(韓信)은 유방(劉邦)이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고 미워함을 눈치채고 평소에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한신은 항상 이 일을 분하게 여겨 유방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고 왕위가 박탈되어 주발(周勃), 관영(灌嬰) 등과 같은 반열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였다.
한신이 이전에 장군인 번쾌(樊噲)의 집에 들렀는데 번쾌가 나와 무릎 꿇고 절을 하면서 맞이하였고 배웅하면서 자신을 신(臣)이라는 말로 일컬으며 말하였다.
“대왕께서 뜻밖에 신(臣)을 찾아오셨군요.”
한신은 문을 나와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살다 보니 지위가 낮아져 이렇게 번쾌 등과도 함께 섞이게 되는 일도 있구나.”
유방은 평소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면 한신과 여러 장수들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였는데, 의견이 서로 달랐다.
유방이 한신에게 물었다.
“나 같으면 어느 정도의 병사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한신이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기껏해야 십만 명 정도의 병사를 거느리실 수 있습니다.
유방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의 병사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한신이 말하였다.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을 뿐입니다.”
유방이 웃으며 말하였다.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는데 어찌하여 나의 포로가 되었는가?”
한신이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많은 병사를 거느리실 수는 없으나 장수를 지휘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십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폐하의 포로가 된 까닭입니다. 또한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려 주신 인물로, 평범한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은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를 물리치고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한 뒤, 왕실(王室)의 안정(安定)을 위(爲)한다는 명분(名分)으로 많은 공신(功臣)들을 숙청(肅淸)하였습니다.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데 큰 공(功)을 세웠던 한신(韓信)도 숙청을 피(避)할 수는 없었습니다.
본(本)디 한신은 초(楚)나라의 왕(王)으로 봉(封)해졌으나, 반란(反亂)의 조짐(兆朕)이 있다는 이유(理由)로 도읍(都邑)으로 불러들인 뒤 왕위(王位)를 박탈(剝奪)하고 회음후(淮陰侯)로 신분(身分)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런 뒤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포로(捕虜)로 삼아 도읍에서 유방의 곁에 머물도록 하였습니다.
자신(自身)의 능력(能力)을 시기(猜忌)하며 미워하는 유방과 신분이 떨어진 자기의 처지(處地)에 불만(不滿)이 쌓여가던 어느 날, 한신은 유방과 여러 장군(將軍)들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유방이 자신은 어느 정도의 병사(兵士)를 거느릴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한신은 유방이 거느릴 수 있는 병사는 기껏해야 십만(十萬) 명(名) 정도(程度)일 것이라는 대답(對答)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신 자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말을 하였고, 이에 유방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어찌하여 자신에게 포로가 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먼저 유방이 자신은 어느 정도의 병사(兵士)를 거느릴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한신은 유방이 거느릴 수 있는 병사는 기껏해야 십만(十萬) 명(名) 정도(程度)일 것이며, 자신은 거느릴 수 있는 병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曰. 臣多多而益善耳.
왈. 신다다이익선이.
한신이 말하였다. “신(臣)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을 뿐입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라는 뜻의 다다익선(多多益善)은 한신이 유방에게 했던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古事成語)입니다.
※출전(出典):
-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원문(原文):
信知漢王畏惡其能,常稱病不朝從。信由此日夜怨望,居常鞅鞅,羞與絳、灌等列。信嘗過樊將軍噲,噲跪拜送迎,言稱臣,曰:「大王乃肯臨臣!」信出門,笑曰:「生乃與噲等為伍!」上常從容與信言諸將能不,各有差。上問曰:「如我能將幾何?」信曰:「陛下不過能將十萬。」上曰:「於君何如?」曰:「臣多多而益善耳。」上笑曰:「多多益善,何為為我禽?」信曰:「陛下不能將兵,而善將將,此乃言之所以為陛下禽也。且陛下所謂天授,非人力也。」
※원문(原文) / 해석(解釋):
信知漢王畏惡其能 常稱病不朝從.
신지한왕외악기능 상칭병부조종.
한신(韓信)은 한(漢)나라의 왕(王)이 그의 능력(能力)을 두려워하고 미워함을 알고, 평소(平素)에 병(病)을 핑계로 조정(朝廷)에 나가지 않았다.
(한신(韓信)은 유방(劉邦)이 자신(自身)의 능력(能力)을 두려워하고 미워함을 눈치채고, 평소(平素)에 병(病)을 핑계로 조정(朝廷)에 나가지 않았다.)
信由此日夜怨望 居常鞅鞅 羞與絳灌等列.
신유차일야원망 거상앙앙 수여강관등열.
한신은 이로 말미암아 밤낮으로 분(憤)하게 여기며 미워하여 평소에 불만(不滿)이 쌓여갔고, 강후(絳侯)인 주발(周勃), 관영(灌嬰)과 같은 반열(班列)임을 부끄러워하였다.
(한신은 항상(恒常) 이 일을 분(憤)하게 여겨 유방에 대(對)한 불만(不滿)이 쌓여갔고, 왕위(王位)가 박탈(剝奪)되어 강후(絳侯)인 주발(周勃), 관영(灌嬰) 등(等)과 같은 반열(班列)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였다.)
信嘗過樊將軍噲 噲跪拜送迎 言稱臣曰.
신상과번장군쾌 쾌궤배송영 언칭신 왈.
한신이 이전(以前)에 장군(將軍)인 번쾌(樊噲)의 집 근처(近處)를 지나는데, 번쾌가 무릎 꿇고 절을 하면서 맞이하였고 배웅하면서 신(臣)이라는 말로 일컬으며 말하였다.
(한신이 이전(以前)에 장군(將軍)인 번쾌(樊噲)의 집에 들렀는데, 번쾌가 나와 무릎 꿇고 절을 하면서 맞이하였고 배웅하면서 자신을 신(臣)이라는 말로 일컬으며 말하였다.)
大王乃肯臨臣.
대왕내긍임신.
“대왕(大王)께서 뜻밖에 신(臣)을 찾아오셨군요.”
信出門 笑曰.
신출문 소왈.
한신은 문(門)을 나와 웃으면서 말하였다.
(한신은 문(門)을 나와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生乃與噲等爲伍.
생내여쾌등위오.
“살면서 뜻밖에 번쾌와 같이 섞이게 되었구나.”
(살다 보니 지위(地位)가 낮아져 이렇게 번쾌 등과도 함께 섞이게 되는 일도 있구나.)
上常從容與信言諸將能不 各有差.
상상종용여신언제장능불 각유차.
한왕은 평소 여유(餘裕)가 있으면 한신과 함께 여러 장수들의 재능(才能)의 유무(有無)에 대(對)해 말을 하였는데, 서로 달랐다.
(유방은 평소 시간(時間)에 여유(餘裕)가 있을 때면 한신과 여러 장수들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였는데, 의견(意見)이 서로 달랐다.)
上問曰.
상문왈.
유방이 물었다.
(유방이 한신에게 물었다.)
如我能將幾何.
여아능장기하.
“나 같으면 어느 정도(程度)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나 같으면 어느 정도(程度)의 병사(兵士)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信曰.
신왈.
한신이 말하였다.
陛下不過能將十萬.
폐하불과능장십만.
“폐하(陛下)께서는 기껏해야 십만(十萬)을 거느리실 수 있습니다.”
(폐하(陛下)께서는 기껏해야 십만(十萬) 명(名) 정도의 병사를 거느리실 수 있습니다.)
上曰.
상왈.
유방이 말하였다.
於君何如.
어군하여.
“그대는 어떠한가?”
(그렇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의 병사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曰.
왈.
말하였다.
(한신이 말하였다.)
臣多多而益善耳.
신다다이익선이.
“신(臣)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을 뿐입니다.”
上笑曰.
상소왈.
유방이 웃으며 말하였다.
多多益善 何爲爲我禽.
다다익선 하위위아금.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면서, 어찌하여 나의 포로(捕虜)가 되었는가?”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는데, 어찌하여 나의 포로(捕虜)가 되었는가?)
信曰.
신왈.
한신이 말하였다.
陛下不能將兵 而善將將,
폐하불능장병 이선장장,
“폐하께서는 병사는 거느리실 수 없으나, 장수(將帥)를 거느리심이 훌륭합니다.
(폐하께서는 많은 병사를 거느리실 수는 없으나, 장수(將帥)를 지휘(指揮)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십니다.)
此乃言之所以為陛下禽也.
차내언지소이위폐하금야.
이것이 곧 말하자면 폐하의 포로가 된 까닭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폐하의 포로가 된 까닭입니다.)
且陛下所謂天授 非人力也.
차폐하소위천수 비인력야.
또한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려 주셨으니, 사람의 능력이 아닙니다.”
(또한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려 주신 인물(人物)로, 평범(平凡)한 사람들과는 비교(比較)할 수가 없습니다.)
※유의어(類義語):
- 다다익판(多多益辦)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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