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陽紙貴.
낙양지귀.
낙양의 종이가 귀해지다. 낙양의 종이 가격(價格)이 오르다.
1) 문장(文章) 또는 저서(著書)가 널리 알려지다.
2) 문장(文章) 또는 저서(著書) 좋은 평가(評價)를 받아 잘 팔리다.
좌사의 자는 태충으로, 제나라 임치 사람이다.
(중략)
좌사는 젊어서 종, 호서와 북, 거문고를 배웠으나 모두 유능하지 못하였다.
좌사의 아버지인 좌옹이 친구에게 말하기를, “좌사가 깨달아 터득하는 것은 나의 어린 시절에 미치지 못한다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좌사는 드디어 격하게 마음이 움직여 부지런히 공부하였고 여러 방면에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좌사는 얼굴이 못생겼고 말을 더듬었으나 그의 문장은 장엄하고 화려했다.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여 오로지 조용하게 집에서 일만 하였다.
처음에는 제도부를 지었는데 일 년 만에 겨우 완성하였다.
거듭하여 삼도부를 지으려 하였으나 때마침 누이가 궁궐로 들어가서 가족이 도읍으로 이사를 했고, 도읍에서 역사를 편찬하는 관리들에게 과거의 일들에 대해 물어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오랫동안 생각을 얽고 짜내기를 십 년, 집안의 뜰, 울타리, 뒷간에는 모두 붓과 종이를 두고 우연히 하나의 글귀가 떠오르면 바로 그것을 적어두었다. 또 스스로 견해가 넓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청하여 많은 글을 볼 수 있는 비서랑이 되었다.
마침내 삼도부를 완성하였으나 당시의 사람들은 얼굴이 못생기고 말을 더듬는 좌사가 만든 작품을 업신여겼다.
(중략)
어느 날, 사공의 지위에 있는 장화가 삼도부를 보고 크게 칭찬을 하였다.
“반고와 장형과 같은 훌륭한 역사가의 작품과 같은 등급이로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하고 남음이 있어, 오래되어도 다시 새롭게 하는구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좌사의 삼도부를 칭찬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낙양의 고관들이 책을 읽어보기 위하여 삼도부를 구해 베끼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하여 낙양의 종이가 갑자기 부족해져 가격이 오르게 되었다.
삼도부(三都賦)는 중국(中國) 삼국시대(三國時代) 위(魏)/촉(蜀)/오(吳) 세 나라 도읍(都邑)의 번화(繁華)한 모습을 부(賦)의 형식(形式)으로 묘사(描寫)한 작품(作品)입니다. 이 삼도부를 지은 사람은 중국 서진(西晉)의 시인(詩人)인 좌사(左思)였습니다.
좌사는 어려서부터 글을 짓는데 뛰어난 재능(才能)이 있었으나 얼굴이 못생겼고 말을 더듬어서, 사람들과의 접촉(接觸)을 피(避)해 집안에서 글을 짓는 일에만 몰두(沒頭)하였습니다.
홀로 글을 짓는 일에만 몰두하기를 십(十) 년(年), 마침내 삼도부라는 훌륭한 작품을 완성(完成)하였으나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공(司空)의 직위(職位)에 있던 장화(張華)라는 사람이 이 삼도부를 보고 다음과 같이 크게 칭찬(稱讚)하였습니다.
班張之流也. 使讀之者盡而有餘久而更新.
반장지류야. 사독지자진이유여 구이갱신.
반고(班固)와 장형(長衡)과 같은 훌륭한 역사가(歷史家)의 작품(作品)과 같은 등급(等級)이로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하고도 남음이 있어, 오래되어도 다시 새롭게 하는구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좌사의 삼도부를 칭찬했다는 소문(所聞)이 퍼지자, 낙양(洛陽)의 고관(高官)들이 책(冊)을 읽어보기 위(爲)하여 삼도부를 구해 베끼기 시작(始作)하였고, 이로 인(因)하여 낙양의 종이가 갑자기 부족(不足)해져 가격(價格)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문장(文章) 또는 저서(著書)가 널리 알려지다’라는 뜻의 낙양지귀(洛陽紙貴)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古事成語)입니다.
※출전(出典):
- 진서(晉書) 권구십이(卷九十二) 열전제육십이(列傳第六十二) 문원전(文苑傳)
※원문(原文):
左思,字太沖,齊國臨淄人也。其先齊之公族有左右公子,因為氏焉。家世儒學。父雍,起小吏,以能擢授殿中侍御史。思小學鐘、胡書及鼓琴,並不成。雍謂友人曰:「思所曉解,不及我少時。」思遂感激勤學,兼善陰陽之術。貌寢,口訥,而辭藻壯麗。不好交遊,惟以閒居為事。造《齊都賦》,一年乃成。複欲賦三都,會妹芬入宮,移家京師,乃詣著作郎張載,訪岷邛之事。遂構思十年,門庭籓溷,皆著筆紙,遇得一句,即便疏之。自以所見不博,求為秘書郎。及賦成,時人未之重。思自以其作不謝班張,恐以人廢言,安定皇甫謐有高譽,思造而示之。謐稱善,為其賦序。張載為注《魏都》,劉逵注《吳》《蜀》而序之曰:「觀中古以來為賦者多矣,相如《子虛》擅名于前,班固《兩都》理勝其辭,張衡《二京》文過其意。至若此賦,擬議數家,傅辭會義,抑多精緻,非夫研核者不能練其旨,非夫博物者不能統其異。世鹹貴遠而賤近,莫肯用心於明物。斯文吾有異焉,故聊以餘思為其引詁,亦猶胡廣之於《官箴》,蔡邕之於《典引》也。」陳留衛權又為思賦作《略解》,序曰:「餘觀《三都》之賦,言不苟華,必經典要,品物殊類,稟之圖籍;辭義瑰瑋,良可貴也。有晉征士故太子中庶子安定皇甫謐,西州之逸士,耽籍樂道,高尚其事,覽斯文而慷慨,為之都序。中書著作郎安平張載、中書郎濟南劉逵,並以經學洽博,才章美茂,鹹皆悅玩,為之訓詁;其山川土域,草木鳥獸,奇怪珍異,僉皆研精所由,紛散其義矣。余嘉其文,不能默已,聊藉二子之遺忘,又為之《略解》,祗增煩重,覽者闕焉。」自是之後,盛重于時,文多不載。司空張華見而歎曰:「班張之流也。使讀之者盡而有餘,久而更新。」於是豪貴之家競相傳寫,洛陽為之紙貴。初,陸機入洛,欲為此賦,聞思作之,撫掌而笑,與弟雲書曰:「此間有傖父,欲作《三都賦》,須其成,當以覆酒甕耳。」及思賦出,機絕歎伏,以為不能加也,遂輟筆焉。
※원문(原文) / 해석(解釋):
左思 字太沖 齊國臨淄人也.
좌사 자태충 제국임치인야.
좌사(左思)의 자(字)는 태충(太沖)으로, 제(齊)나라 임치(臨淄) 사람이다.
中略(중략)
思小學鐘胡書及鼓琴 並不成.
사소학종호서급고금 병불성.
좌사는 젊어서 종(鐘), 호서(胡書)와 북(鼓), 거문고(琴)를 배웠으나, 모두 유능(有能)하지 못하였다.
雍謂友人曰.
옹위우인왈.
좌옹(左雍)이 친구에게 말하기를,
(좌사의 아버지인 좌옹(左雍)이 친구에게 말하기를,)
思所曉解 不及我少時.
사소효해 불급아소시.
“좌사가 깨달아 터득(攄得)하는 것은 나의 어린 시절(時節)에 미치지 못한다네.”라고 하였다.
思遂感激勤學 兼善陰陽之術.
사수감격근학 겸선음양지술.
좌사는 드디어 격하게 마음이 움직여 부지런히 공부하였고, 음(陰)과 양(陽)의 학문(學問)을 모두 잘하게 되었다.
(이 말을 들은 좌사는 드디어 격(激)하게 마음이 움직여 부지런히 공부(工夫)하였고, 여러 방면(方面)에 모두 뛰어난 능력(能力)을 갖추게 되었다.)
貌寢 口訥 而辭藻壯麗.
모침 구눌 이사조장려.
얼굴이 못생겼고 말을 더듬었으나, 문장은 장엄(莊嚴)하고 화려(華麗)했다.
(좌사는 얼굴이 못생겼고 말을 더듬었으나, 그의 문장은 장엄(莊嚴)하고 화려(華麗)했다.)
不好交遊 惟以閒居為事.
불호교유 유이한거위사.
서로 사귀어 왕래(往來)함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로지 조용하게 집에서 일만 하였다.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여, 오로지 조용하게 집에서 일만 하였다.)
造齊都賦 一年乃成.
조제도부 일년내성.
제도부(齊都賦)를 지었는데, 일년 만에 겨우 완성(完成)하였다.
(처음에는 제도부(齊都賦)를 지었는데, 일(一) 년(年) 만에 겨우 완성(完成)하였다.)
複欲賦三都,
복욕부삼도,
거듭하여 삼도부(三都賦)를 지으려 하였으나,
會妹芬入宮 移家京師,
회매분입궁 이가경사,
때마침 누이가 궁궐(宮闕)로 들어가서 가족(家族)이 도읍(都邑)으로 이사(移徙)를 했고,
乃詣著作郎張載 訪岷邛之事.
내예저작랑장재 방민공지사.
이에 저작랑(著作郎) 장재(張載)에게 가서 민공(岷邛)의 일을 물었다.
(도읍에서 역사(歷史)를 편찬(編纂)하는 관리(官吏)들에게 과거(過去)의 일들에 대(對)해 물어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遂構思十年,
수구사십년,
오랫동안 생각을 얽고 짜내기를 십(十) 년,
門庭籓溷 皆著筆紙 遇得一句 即便疏之.
문정번혼 개저필지 우득일구 즉편소지.
집안의 뜰, 울타리, 뒷간에는 모두 붓과 종이를 두고, 우연히 하나의 글귀(句)가 떠오르면 바로 그것을 적어두었다.
自以所見不博 求為秘書郎.
자이소견불박 구위비서랑.
스스로 견해(見解)가 넓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청(請)하여 비서랑(秘書郎)이 되었다.
(또 스스로 견해(見解)가 넓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청(請)하여 많은 글을 볼 수 있는 비서랑(秘書郎)이 되었다.)
及賦成 時人未之重.
급부성 시인미지중.
삼도부를 완성하였으나, 당시(當時)의 사람들은 귀중(貴重)하게 여기지 않았다.
(마침내 삼도부를 완성하였으나 당시(當時)의 사람들은 얼굴이 못생기고 말을 더듬는 좌사가 만든 작품(作品)을 업신여겼다.)
中略(중략)
司空張華見而歎曰.
사공장화견이탄왈.
사공(司空) 장화(張華)가 보고 칭찬(稱讚)하며 말하였다.
(어느 날, 사공(司空)의 지위(地位)에 있는 장화(張華)가 삼도부를 보고 크게 칭찬(稱讚)을 하였다.)
班張之流也. 使讀之者盡而有餘久而更新.
반장지류야. 사독지자진이유여 구이갱신.
“반고(班固)와 장형(長衡)과 같은 훌륭한 역사가(歷史家)의 작품과 같은 등급(等級)이로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하고 남음이 있어, 오래되어도 다시 새롭게 하는구나.”
於是豪貴之家競相傳寫 洛陽爲之紙貴.
어시호귀지가경상전사 낙양위지지귀.
이에 권세(權勢) 있고 신분(身分)이 높은 집안에서 서로 다투어 돌려가며 베껴 써서, 낙양(洛陽)은 종이의 가격(價格)이 오르게 되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좌사의 삼도부를 칭찬했다는 소문(所聞)이 퍼지자, 낙양(洛陽)의 고관(高官)들이 책(冊)을 읽어보기 위(爲)하여 삼도부를 구(求)해 베끼기 시작(始作)하였고, 이로 인(因)하여 낙양의 종이가 갑자기 부족(不足)해져 가격(價格)이 오르게 되었다.)
※유의어(類義語):
- 낙양지가귀(洛陽紙價貴)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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