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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創業易守成難(창업이수성난) – 일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創業易守成難.

창업이수성난.

나라를 세우는 것은 쉽지만, 세운 나라를 지키는 것은 어렵다.

1) 일을 시작(始作)하기는 쉽지만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創業(창업): 나라나 왕조(王朝)를 처음으로 세움.

*守成(수성): 앞 사람이 이룩한 사업을 유지(維持)해 나감. 조상(祖上)이 이루어 놓은 일을 이어서 지킴.

 


 

(정관정요(貞觀政要) 권일(卷一) 군도(君道) 중에서......)

 

정관(貞觀) 10, 태종(太宗)이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제왕의 일은 초창(草創)과 수성(守成), 어느 것이 어렵겠는가?”

 

상서좌복야(書左僕射) 방현령(房玄齡)이 대답하였다.

 

온 세상이 어지러워 많은 영웅들이 서로 다투어 일어났는데, 그들을 쳐부수고 항복을 받아냈으며, 전쟁에 승리하여 나라를 세웠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말을 하면 초창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위징(魏徵)이 대답하였다.

 

제왕이 나라를 세우는 것은 이전 나라가 쇠하여 어지러운 시기에 난세를 틈타 이득을 보려는 어리석고 교활한 자들을 쓰러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기뻐하며 제왕을 받들고, 온 세상은 제왕의 명령을 따릅니다. 제왕은 하늘이 내려 주시고 백성들이 인정한 것이니,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라를 세운 뒤에는 마음이 교만해지고 방자해지기 쉽습니다. 백성들은 쉬기를 바라지만 요역은 그치지 아니하여, 백성들은 지쳐가지만 일은 끊이지 아니합니다. 나라가 쇠하는 것은 항상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를 근거로 말을 하면 수성이 오히려 어렵습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현령은 옛날에 나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였다. 함께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초창의 어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위징은 나와 함께 천하를 안정시켰다.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이 생겨 나라가 위태롭고 망할 지경에 빠지지 않도록 함께 걱정하며 수성의 어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초창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으니 수성의 어려움을 공들과 함께 신중하게 생각함이 마땅하다.”

 

[구분선]


 

 

 

중국(中國) ()나라는 618() 이연(李淵, 고조(高祖))이 세운 나라로, 후량(後梁)의 주전충(朱全忠)에게 멸망(滅亡)할 때까지 290 년간(年間) 중국을 다스렸던 나라입니다. 이 당나라를 세운 사람은 고조인 이연이었으나, 기반(基盤)을 확고히 다진 인물(人物)은 태종(太宗)인 이세민(李世民)이었습니다.

 

태종 이세민은 여러 방면(方面)에서 뛰어난 능력(能力)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훌륭하게 나라를 다스려서 후대(後代)의 왕()들이 이상적(理想的)인 왕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종 이세민이 나라를 다스리며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이룩했던 시기(始期)를 정관지치(貞觀之治)라고도 합니다.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태종 이세민과 그의 위업(偉業)을 도운 신하(臣下)들과의 대화(對話) 내용(內容)을 정리(整理)하여 역사가(歷史家) 오긍(吳兢)이 편찬(編纂)한 책()으로, 중국의 역대(歷代) 황제(皇帝)들이 제왕(帝王)의 학문(學問)으로 탐독하였습니다.

 

이 정관정요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어느 날, 태종 이세민이 신하들에게 나라를 세우는 일과 나라를 지키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태종과 함께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며 고난(苦難)의 시기를 함께한 신하는 나라를 세우는 일이 어렵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세운 뒤 태종과 함께 천하를 안정(安定)시키는데 공()을 세운 신하는 세운 나라를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두 신하의 의견(意見)을 들어 본 태종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玄齡昔從我定天下 備嘗艱苦 出萬死而遇一生,

현령석종아정천하 비상간고 출만사이우일생,

현령(玄齡)은 옛날에 나를 따라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였다. 함께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所以見草創之難也.

소이견초창지난야.

초창의 어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魏徵與我安天下 慮生驕逸之端 必踐危亡之地,

위징여아안천하 여생교일지단 필천위망지지,

위징(魏徵)은 나와 함께 천하를 안정(安定)시켰다.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이 생겨 나라가 위태(危殆)롭고 망()할 지경(地境)에 빠지지 않도록 함께 걱정하며,

 

所以見守成之難也.

소이견수성지난야.

수성의 어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今草創之難已往矣,

금초창지난기이왕의

지금은 초창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으니,

 

守成之難者 當思與公等愼.

수성지난자 당사여공등신지.

수성의 어려움을 공()들과 함께 신중(愼重)하게 생각함이 마땅하다.”

 

‘일을 시작(始作)하기는 쉽지만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라는 뜻의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은 태종이 했던 위의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 정관정요 권일(卷一) 군도(君道)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출전(出典):

- 정관정요(貞觀政要) 권일(卷一) 군도(君道)

 

※원문(原文):

貞觀十年,太宗謂侍臣曰:「帝王之業,草創與守成孰難?」書左僕射房玄齡對曰:「天地草昧,群雄競起,攻破乃降,戰勝乃克。由此言之,草創難。」魏徵對曰:「帝王之起,必承衰亂,覆彼昏狡,百姓樂推,四海歸命,天授人與,乃不難。然得之後,志趣驕逸,百姓欲靜而役不休,百姓凋殘而侈務不息,國之衰弊,由此起。以斯而言,守成則難。」太宗曰:「玄齡昔從我定天下,備嘗艱苦,出萬死而遇一生,所以見草創之難也。魏徵與我安天下,慮生驕逸之端,必踐危亡之地,所以見守成之難也。今草創之難已往矣,守成之難者,當思與公等之。

 

※원문(原文) / 해석(解釋):

 

貞觀十年 太宗謂侍臣曰.

정관십년 태종위시신왈.

정관(貞觀) 10(), 태종(太宗)이 신하(臣下)들에게 말하였다.

 

帝王之業 草創與守成孰難.

제왕지업 초창여수성숙난.

“제왕(帝王)의 일은 초창(草創)과 수성(守成), 어느 것이 어렵겠는가?”

 

書左僕射房玄齡對曰.

상서좌복야방현령대왈.

상서좌복야(書左僕射) 방현령(房玄齡)이 대답(對答)하였다.

 

天地草昧 群雄競起 攻破乃降 戰勝乃克.

천지초매 군웅경기 공파내항 전승내극.

“온 세상(世上)이 어지러워 많은 영웅(英雄)들이 서로 다투어 일어났고, 쳐부수고 항복(降伏)을 받아냈으며, 전쟁(戰爭)에 승리(勝利)하여 해냈습니다.

(온 세상(世上)이 어지러워 많은 영웅(英雄)들이 서로 다투어 일어났는데, 그들을 쳐부수고 항복(降伏)을 받아냈으며, 전쟁(戰爭)에 승리(勝利)하여 나라를 세웠습니다.)

 

由此言之 草創.

유차언지 초창위난.

이에 근거(根據)하여 말을 하면, 초창(草創)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魏徵對曰.

위징대왈.

위징(魏徵)이 대답하였다.

 

帝王之起 必承衰亂 覆彼昏狡,

제왕지기 필승쇠란 복피혼교,

“제왕의 일어남은, 오로지 쇠약(衰弱)하여 어지러운 나라를 이어받아, 그 어리석고 교활(狡猾)한 자()들을 쓰러뜨리는 것이니,

(제왕이 나라를 세우는 것은, 이전(以前) 나라가 쇠()하여 어지러운 시기(始期), 난세(亂世)를 틈타 이득(利得)을 보려는 어리석고 교활(狡猾)한 자()들을 쓰러뜨리는 것입니다.)

 

百姓樂推 四海歸命 天授人與 乃不.

백성낙추 사해귀명 천수인여 내불위난.

백성(百姓)들은 기뻐하며 받들고, 온 세상은 명령(命令)을 따르며, 하늘이 내려 주시고 백성들이 인정(認定)하니,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백성(百姓)들은 기뻐하며 제왕을 받들고, 온 세상은 제왕의 명령(命令)을 따릅니다. 제왕은 하늘이 내려 주시고 백성들이 인정(認定)한 것이니,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得之後 志趣驕逸.

연기득지후 지취교일.

그러나 이미 그것을 손에 넣은 뒤에는, 마음에 교만(驕慢)해지고 방자(放恣)해집니다.

(그러나 나라를 세운 뒤에는, 마음이 교만(驕慢)해지고 방자(放恣)해지기 쉽습니다.)

 

百姓欲靜而役不休 百姓凋殘而侈務不息,

백성욕정이요역불휴 백성조잔이치무불식,

백성들은 쉬기를 바라지만 요역()은 그치지 아니하고, 백성들은 지쳐가지만 많은 일은 그치지 않습니다.

(백성들은 쉬기를 바라지만 요역()은 그치지 아니하여, 백성들은 지쳐가지만 일은 끊이지 아니합니다.)

 

國之衰弊 由此起.

국지쇠폐 항유차기.

나라가 쇠하는 것은 항상(恒常)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以斯而言 守成則難.

이사이언 수성즉난.

이를 근거로 말을 하면, 수성(守成)이 오히려 어렵습니다.”

 

太宗曰.

태종왈.

태종이 말하였다.

 

玄齡昔從我定天下 備嘗艱苦 出萬死而遇一生,

현령석종아정천하 비상간고 출만사이우일생,

“현령(玄齡)은 옛날에 나를 따라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며, 가난과 고생(苦生)을 모두 맛보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현령(玄齡)은 옛날에 나를 따라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였다. 함께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所以見草創之難也.

소이견초창지난야.

초창의 어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魏徵與我安天下 慮生驕逸之端 必踐危亡之地,

위징여아안천하 여생교일지단 필천위망지지,

위징(魏徵)은 나와 함께 천하를 안정(安定)시키며, 교만하고 방자함의 조짐(兆朕)이 생기면 반드시 위망(危亡)의 땅을 밟게 됨을 걱정하며,

(위징(魏徵)은 나와 함께 천하를 안정(安定)시켰다.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이 생겨 나라가 위태(危殆)롭고 망()할 지경(地境)에 빠지지 않도록 함께 걱정하며,)

 

所以見守成之難也.

소이견수성지난야.

수성의 어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今草創之難已往矣,

금초창지난기이왕의

지금은 초창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으니,

 

守成之難者 當思與公等愼.

수성지난자 당사여공등신지.

수성의 어려움을 공()들과 함께 신중(愼重)하게 생각함이 마땅하다.”

 

※유의어(類義語):

- 창업수문(創業守文)

- 창업수성(創業守成)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