貪天之功.
탐천지공.
하늘의 공(功)을 탐(貪)하다.
1) 다른 사람의 공(功)을 자기(自己)의 힘으로 이룬 척하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중에서……)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은 왕위에 오르자 함께 천하를 떠돌며 고생한 신하들의 공을 논의하여 그에 합당한 상을 내렸는데, 개자추(介子推)는 자기의 공을 내세우지 아니하여 녹봉도 받지 못하였다.
개자추가 말하였다.
“헌공(獻公)께서는 아홉 명의 아들을 두셨는데, 왕위를 이을 만한 능력을 갖추신 분은 오직 지금 왕위에 계신 한 분 뿐이었다.
여러 자손들 가운데 혜공(惠公)과 그의 뒤를 이었던 회공(懷公)은 따르는 사람이 없었으며, 나라 밖과 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외면하였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늘이 진나라를 버린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진정(眞正)한 왕이 될 사람이 나타날 시기였는데, 문공이 아니면 누가 왕위에 올라 진나라의 제사를 주관할 수가 있었겠는가?
문공께서 왕위에 오른 것은 하늘의 뜻인데 몇몇의 어리석은 신하들은 자기의 힘이라고 주장하니, 이것도 또한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치는 사람도 도둑이라고 부르는데, 하물며 하늘이 이룬 것을 탐하며 자기의 힘이라고 생각하다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지금 어리석은 신하들은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공이라 우기며 상을 바라는데, 왕께서는 그러한 나쁜 놈들에게 상을 내리고 계신다.
왕과 신하가 서로 속고 속이고 있으니, 이러한 사람들과는 함께 어울리기가 어렵구나.”
개자추(介子推)는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나라 사람으로, 개지추(介之推)라고도 합니다. 진나라의 문공(文公)이 왕위(王位)에 오르기 전(前), 아버지인 헌공(獻公)에 의(依)해 쫓겨나 천하(天下)를 떠돌 때 함께 하였던 신하(臣下)입니다. 굶주림에 지친 문공에게 자기의 허벅지 살을 베어 탕(湯)을 끓여 먹일 만큼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문공 보필(輔弼)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일(後日), 왕위에 오른 문공은 자기(自己)와 함께 천하를 떠돌며 함께 고생(苦生)하거나 도움을 준 신하들에게 공(功)을 논(論)하여 상(賞)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개자추는 왕(王)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며 헌공의 아홉 아들 가운데 왕이 될 만한 능력(能力)을 갖춘 사람은 문공 뿐이었으므로, 신하들이 자기의 공으로 문공이 왕위에 올랐다고 주장(主張)하는 것은 하늘의 공을 탐(貪)하는 것이라는 말을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문공께서 왕위에 오른 것은 하늘의 뜻인데, 몇몇의 어리석은 신하들은 자기의 힘이라고 주장하니, 이것도 또한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다른 사람의 재물(財物)을 훔치는 사람도 도둑이라고 부르는데, 하물며 하늘이 이룬 것을 탐하며 자기의 힘이라고 생각하다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이후(以後) 개자추는 끝내 문공의 상을 거부(拒否)하고, 왕을 피(避)하기 위(爲)하여 그의 어머니와 함께 깊은 산(山)속으로 들어가 숨어 살았습니다. 이를 알게 된 문공은 개자추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산(山)에 불을 지르고 그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개자추는 뜻을 굽히지 않고 버티다가 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죽었습니다.
한식(寒食)은 이렇게 불에 타서 죽은 개자추의 혼령(魂靈)을 위로(慰勞)하는 날로, 이 날은 화식(火食)을 금(禁)하는 풍습(風習)이 있습니다.
‘하늘의 공(功)을 탐(貪)하다’라는 뜻의 탐천지공(貪天之功)은 이 개자추의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춘추좌전(春秋左傳) 희공이십사년(僖公二十四年) 기록(記錄)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출전(出典):
- 춘추좌전(春秋左傳) 희공이십사년(僖公二十四年)
※원문(原文):
晉侯賞從亡者,介之推不言祿,祿亦弗及,推曰,獻公之子九人,唯君在矣,惠懷無親,外內棄之,天未絕晉,必將有主,主晉祀者,非君而誰,天實置之,而二三子以為己力,不亦誣乎,竊人之財,猶謂之盜,況貪天之功,以為己力乎,下義其罪,上賞其姦,上下相蒙,難與處矣,其母曰,盍亦求之,以死誰懟,對曰,尤而效之,罪又甚焉,且出怨言,不食其食,其母曰,亦使知之,若何,對曰,言,身之文也,身將隱,焉用文之,是求顯也,其母曰,能如是乎,與女偕隱,遂隱而死,晉侯求之不獲,以綿上為之田,曰,以志吾過,且旌善人。
※원문(原文) / 해석(解釋):
晉侯賞從亡者 介之推不言祿 祿亦弗及.
진후상종망자 개지추불언녹 녹역불급.
진(晉)나라의 제후(諸侯)는 따라서 도망(逃亡)하였던 사람들에게 상(賞)을 주었는데, 개자추(介子推)는 녹봉(祿俸)을 말하지 아니하여, 녹봉도 이르지 아니하였다.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은 왕위(王位)에 오르자 함께 천하(天下)를 떠돌며 고생(苦生)한 신하(臣下)들의 공(功)을 논의(論議)하여 그에 합당(合當)한 상(賞)을 내렸는데, 개자추(介子推)는 자기(自己)의 공을 내세우지 아니하여, 녹봉(祿俸)도 받지 못하였다.)
介之推(개지추): 개자추(介子推)라고도 함.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이 천하(天下)를 떠돌 때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보필(輔弼)하였던 신하(臣下).
推曰.
추왈.
개자추가 말하였다.
獻公之子九人 唯君在矣.
헌공지자구인 유군재의.
“헌공(獻公)의 아들은 아홉 명(名)인데, 오직 왕만이 존재(存在)한다.
(헌공(獻公)께서는 아홉 명(名)의 아들을 두셨는데, 왕위(王位)를 이을 만한 능력(能力)을 갖추신 분은 오직 지금 왕위에 계신 한 분 뿐이었다.)
惠懷無親 外內棄之.
혜회무친 외내기지.
혜공(惠公)과 회공(懷公)은 친(親)하지 아니하였고, 밖과 안이 버렸다.
(여러 자손(子孫)들 가운데 혜공(惠公)과 그의 뒤를 이었던 회공(懷公)은 따르는 사람이 없었으며, 나라 밖과 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외면(外面)하였었다.)
天未絕晉 必將有主 主晉祀者 非君而誰.
천미절진 필장유주 주진사자 비군이수.
하늘이 진나라를 버리지 않았다면, 반드시 장차(將次) 왕이 나타나는데, 진나라의 제사(祭祀)를 주관(主管)하는 사람은, 왕이 아니면 누구겠는가?
(이러한 상황(狀況)에서 하늘이 진나라를 버린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진정(眞正)한 왕이 될 사람이 나타날 시기(時期)였는데, 문공이 아니면 누가 왕위에 올라 진나라의 제사(祭祀)를 주관(主管)할 수가 있었겠는가?)
天實置之 而二三子以為己力 不亦誣乎.
천실치지 이이삼자이위기력 불역무호.
하늘이 실제(實際)로 대처(對處)하셨는데, 두세 사람은 자기(自己)의 힘이라고 생각하니, 또한 거짓말하는 것이 아닌가?
(문공께서 왕위에 오른 것은 하늘의 뜻인데, 몇몇의 어리석은 신하들은 자기의 힘이라고 주장(主張)하니, 이것도 또한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竊人之財 猶謂之盜 況貪天之功 以為己力乎.
절인지재 유위지도 황탐천지공 이위기력호.
다른 사람의 재물(財物)을 훔치면, 오히려 도둑이라고 부르는데, 하물며 하늘의 공을 탐(貪)하며, 자기의 힘이라고 생각하다니!
(다른 사람의 재물(財物)을 훔치는 사람도 도둑이라고 부르는데, 하물며 하늘이 이룬 것을 탐(貪)하며 자기의 힘이라고 생각하다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下義其罪 上賞其姦.
하의기죄 상상기간.
아랫사람이 그의 죄(罪)를 의(義)롭다는데, 왕은 그러한 나쁜 놈에게 상을 준다.
(지금 어리석은 신하들은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공이라 우기며 상을 바라는데, 왕께서는 그러한 나쁜 놈들에게 상을 내리고 계신다.)
上下相蒙 難與處矣.
상하상몽 난여처의.
아랫사람과 왕이 서로 속이니, 함께 처(處)하기가 어렵구나.”
(왕과 신하가 서로 속고 속이고 있으니, 이러한 사람들과는 함께 어울리기가 어렵구나.)
※참고(參考):
진나라의 문공과 관련된 이야기는 천자문에도 실려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바로 가기)
[천자문 073]
假途滅虢 踐土會盟.
가도멸괵 천토회맹.
길을 빌려 괵(虢)나라를 멸(滅)하고, 천토(踐土)에 모여서 맹세(盟誓)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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