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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南橘北枳(남귤북지) – 주위의 환경에 따라 착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뜻.


南橘北枳.

남귤북지.

()쪽에 귤()과 북()쪽의 탱자.

1) 주위(周圍)의 환경(環境)에 따라 착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뜻.

 


 

(안자춘추(晏子春秋) 중에서……)

 

안자(晏子)가 사신으로 초()나라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초나라의 왕이 측근들을 불러 말하였다.

 

안영()은 제()나라에서 말을 잘하기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잠시 뒤면 이곳에 도착할 것이네.

 

그에게 창피를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는가?”

 

측근들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그가 도착하면 신이 아랫사람들에게 명하여 한 사람을 포박하고 왕께서 계신 곳을 지나가겠습니다.

 

왕께서무엇을 하는 자인가?’라고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저는이 사람은 제나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왕께서무슨 죄를 지었기에 처벌하는가?’라고 말씀하십시오.

 

도둑질을 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안자가 도착하자 초나라의 왕은 그를 위하여 연회를 열었다.

 

연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관리 둘이 한 사람을 포박하여 왕을 배알하였고, 왕은 모르는 체하며 물었다.

 

줄에 묶여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왕이 안자를 보며 말하였다.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하는가?”

 

안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경의를 표하며 대답하였다.

 

제가 듣기로는 귤나무가 회남에서 자라면 맛 좋은 귤이 열리지만, 회북에서 자라면 쓴 맛이 강한 탱자가 열린다고 합니다.

 

귤과 탱자는 잎사귀만 겨우 비슷할 뿐, 그 맛은 사뭇 다릅니다.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회남과 회북의 기후와 풍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백성은 제나라에서 태어나 자랄 때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는데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하였다니,

 

혹시 초나라의 환경이 이 백성을 도둑질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요?”

 

왕이 웃으며 말하였다.

 

“‘성인은 의심하거나 놀려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는데, 이를 어겨 과인이 도리어 창피를 당하였구나.”

 


 

 

 

 

안영()은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나라의 재상(宰相)으로, 안자(晏子)라고도 합니다. 제나라의 영공(靈公), 장공(莊公), 경공(景公)을 섬겼던 뛰어난 충신(忠臣)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使臣)으로 갔을 때의 일입니다.

 

초나라의 왕()은 안영이 온다는 소식(消息)을 듣고 그에게 모욕(侮辱)을 주려는 계획(計劃)을 세웠습니다.

 

안영이 초나라에 도착(到着)하여 연회(宴會)가 열리자, 도둑질을 한 죄인(罪人)을 끌고 오더니 제나라 사람이라고 하며 안영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제나라 사람은 원래(元來) 도둑질을 잘 하는가?”

 

이에 안영은 초나라의 왕에게 귤()나무와 탱자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남()쪽에 있는 귤나무를 기후(氣候)와 풍토(風土)가 좋지 않은 북()쪽에 옮겨 심으면 쓴맛이 강()한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선량(善良)했던 제나라 사람이 초나라에서 도둑질을 한 것은 초나라의 풍토가 나쁘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며 초나라의 왕을 당황(唐慌)하게 하였습니다.

 

안영의 재치(才致) 있는 답변(答辯)에 모욕을 주려던 계획은 실패(失敗)로 끝났고, 결국(結局) 초나라의 왕은 안영에게 사과(謝過)하였습니다.

 

남쪽의 귤과 북쪽의 탱자라는 뜻의 남귤북지(南橘北枳)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안자춘추(晏子春秋) 내편(內篇) 잡편(雜篇) 잡하(雜下)

 

※원문(原文):

晏子將至楚,楚聞之,謂左右曰:「晏,齊之習辭者也,今方來,吾欲辱之,何以也?」左右對曰:「其來也,臣請縛一人,過王而行,王曰:『何者也?』對曰:『齊人也。』王曰:『何坐?』曰:『坐盜。』」晏子至,楚王賜晏子酒,酒,吏二縛一人詣王,王曰:「縛者曷者也?」對曰:「齊人也,坐盜。」王視晏子曰:「齊人固善盜乎?」晏子避席對曰:「聞之,橘生淮南則橘,生于淮北則枳,葉徒相似,其實味不同。所以然者何?水土異也。今民生長於齊不盜,入楚則盜,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王笑曰:「聖人非所與熙也,寡人反取病焉。」

 

※원문(原文) / 해석(解釋):

 

晏子將至楚 楚聞之 謂左右曰.

안자장지초 초문지 위좌우왈.

안자(晏子)가 장차(將次) ()나라에 도달(到達)하려 하니, 초나라는 그것을 듣고, 좌우(左右)에 말하였다.

(안자(晏子)가 사신(使臣)으로 초()나라에 온다는 소식(消息)을 듣고, 초나라의 왕()이 측근(側近)들을 불러 말하였다.)

 

齊之習辭者也,

안영 제지습사자야,

안영()은 제()나라의 언사(言辭)에 능()한 사람인데,

(안영()은 제()나라에서 말을 잘하기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今方來 吾欲辱之 何以也.

금방래 오욕욕지 하이야.

조금 뒤에 곧 온다고 하니, 내가 그를 모욕(侮辱)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겠는가?”

(잠시(暫時) 뒤면 이곳에 도착(到着)할 것이네. 그에게 창피(猖披)를 주고 싶은데, 방법(方法)이 없겠는가?)

 

左右對曰.

좌우대왈.

측근들이 대답(對答)하여 말하였다.

 

其來也 臣請縛一人 過王而行.

위기래야 신청박일인 과왕이행.

그가 오게 되면, ()이 부탁(付託)하여 한 사람을 포박(捕縛)하고, ()을 지나서 가겠습니다.

(그가 도착하면, ()이 아랫사람들에게 명()하여 한 사람을 포박(捕縛)하고, ()께서 계신 곳을 지나가겠습니다.)

 

王曰 何爲者也.

왕왈 하위자야.

왕께서 무엇을 하는 자()인가?’라고 말씀하십시오.

 

對曰 齊人也.

대왈 제인야.

대답하기를 제나라 사람입니다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 사람은 제나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王曰 何坐.

왕왈 하좌.

왕께서 무엇 때문에 처벌(處罰)을 받는가?’라고 말씀하십시오.

(왕께서 무슨 죄()를 지었기에 처벌(處罰)하는가?’라고 말씀하십시오.)

 

曰 坐盜.

왈 좌도.

도둑질에 대()하여 처벌합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

(‘도둑질을 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晏子至 楚王賜晏子酒,

안자지 초왕사안자주,

안자가 도달(到達)하니, 초나라의 왕은 안자에게 술을 하사(下賜)하였고,

(안자가 도착하자, 초나라의 왕은 그를 위()하여 연회(宴會)를 열었고,)

 

吏二縛一人詣王 王曰.

주감 리이박일인예왕 왕왈.

연회가 무르익자, 관리(官吏) 둘이 한 사람을 포박하여 왕을 배알(拜謁)하였고, 왕이 말하였다.

(연회의 분위기(雰圍氣)가 무르익자, 관리(官吏) 둘이 한 사람을 포박하여 왕을 배알(拜謁)하였고, 왕은 모르는 체하며 물었다.)

 

縛者曷者也.

박자갈위자야.

묶인 사람은 어찌 된 것인가?”

(줄에 묶여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對曰.

대왈.

대답하여 말하였다.

 

齊人也 坐盜.

제인야 좌도.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에 대하여 처벌합니다.”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王視晏子曰.

왕시안자왈.

왕이 안자를 보며 말하였다.

 

齊人固善盜乎.

제인고선도호.

“제나라 사람은 원래(元來) 도둑질을 잘하는가?”

 

晏子避席對曰.

안자피석대왈.

안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경의(敬意)를 표()하며 대답하였다.

 

聞之 橘生淮南則 生于淮北則.

영문지 귤생회남즉위귤 생우회북즉위지.

제가 그것에 대하여 들었는데, ()이 회남(淮南)에서 자라면 귤이 되지만, 회북(淮北)에서 자라면 탱자가 됩니다.

(제가 듣기로는, ()나무가 회남(淮南)에서 자라면 맛 좋은 귤이 열리지만, 회북(淮北)에서 자라면 쓴 맛이 강()한 탱자가 열린다고 합니다.)

 

葉徒相似 其實味不同.

엽도상사 기실미부동.

잎은 겨우 비슷하지만, 그 열매의 맛은 같지 않습니다.

(귤과 탱자는 잎사귀만 겨우 비슷할 뿐, 그 맛은 사뭇 다릅니다.)

 

所以然者何.

소이연자하.

그렇게 된 까닭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水土異也.

수토이야.

묽과 흙이 다른 것입니다.

(바로 회남과 회북의 기후(氣候)와 풍토(風土)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今民生長於齊不盜 入楚則盜,

금민생장어제부도 입초즉도,

이 백성(百姓)이 제나라에서 나서 자라면 도둑질하지 않는데, 초나라에 들어오면 도둑질을 하니,

이 백성(百姓)은 제나라에서 태어나 자랄 때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는데,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하였다니,)

 

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

득무초지수토사민선도야.

혹시(或是) 초나라의 기후와 풍토가 백성이 도둑질을 잘하게 한 것이 아닐까요?”

(혹시(或是) 초나라의 환경(環境)이 이 백성을 도둑질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요?)

 

王笑曰.

왕소왈.

왕이 웃으며 말하였다.

 

聖人非所與熙也 寡人反取病焉.

성인비소여희야 과인반취병언.

성인(聖人)은 의심(疑心)하고 희롱(戱弄)하는 것이 아닌데, 과인(寡人)이 도리어 병()을 얻었구나.”

(‘성인(聖人)은 의심(疑心)하거나 놀려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는데, 이를 어겨 과인(寡人)이 도리어 창피를 당()하였구나.)

 

※유의어(類義語):

- 강남귤화위지(江南橘化爲枳)

- 귤화위지(橘化爲枳)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