拂鬚塵.
불수진.
수염의 먼지를 털어내다.
1) 윗사람의 환심(歡心)을 사기 위(爲)하여 아부(阿附)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2) 지나치게 아부(阿附)하는 것을 비유(比喩)하는 말.
3) 윗사람에 대(對)한 비굴(卑屈)한 태도(態度)를 비유(比喩)하는 말.
(송사(宋史) 중에서……)
건흥원년(乾興元年), 구준(寇準)은 다시 직위가 낮아져 뇌주사호참군이 되었다.
처음에 정위(丁謂)는 구준의 도움으로 참정이 되어서 구준을 섬기는 태도가 지나치게 공손하였다.
이전에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던 중 구준이 글을 쓰다가 잘못하여 국이 수염에 묻었었는데, 이를 본 정위가 재빨리 일어나 구준의 수염에 묻은 국을 조심스럽게 털어냈다.
구준이 비웃으며 말하였다.
“참정은 나라의 중요한 관직에 있는 신하인데, 그대는 겨우 상관의 수염이나 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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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寇準)은 중국(中國) 송(宋)나라 때의 관리(官吏)이자 시인(詩人)으로, 백거이(白居易), 장인후(張仁願)와 함께 위남삼현(渭南三賢)이라고도 불립니다.
구준이 관직에 있었을 때, 그의 도움으로 참정(參政)의 지위(地位)에 오른 정위(丁謂)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위는 도움을 준 구준에게 지나치게 공손하였었는데, 송사(宋史)에는 이러한 구준과 정위의 이야기가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구준과 정위를 포함(包含)한 여러 관리들이 모여 함께 음식(飮食)을 먹던 중(中), 구준의 수염에 국이 묻었습니다. 그러자 이를 본 정위가 재빨리 일어나더니 구준의 수염을 닦아주었습니다.
이에 구준은 ‘나라의 중요(重要)한 관직(官職)에 있는 신하(臣下)가 겨우 상관(上官)의 수염이나 털고 있는가?’라며 나무랐는데, 불수진(拂鬚塵)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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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出典):
- 송사(宋史) 열전제사십(列傳第四十)
※원문(原文):
宋史 -> 列傳第四十 63
乾興元年,再貶雷州司戶參軍。初,丁謂出準門至參政,事準甚謹。嘗會食中書,羹污準須,謂起,徐拂之。準笑曰:「參政國之大臣,乃為官長拂須邪?」謂甚愧之,由是傾構日深。及準貶未幾,謂亦南竄,道雷州,準遣人以一蒸羊逆境上。謂欲見準,準拒絕之。聞家僮謀欲報仇者,乃杜門使縱博,毋得出,伺謂行遠,乃罷。
※원문(原文) / 해석(解釋):
乾興元年 再貶雷州司戶參軍.
건흥원년 재폄뇌주사호참군.
건흥원년(乾興元年), 다시 뇌주사호참군(雷州司戶參軍)으로 직위(職位)가 낮아졌다.
(건흥원년(乾興元年), 구준(寇準)은 다시 직위(職位)가 낮아져 뇌주사호참군(雷州司戶參軍)이 되었다.)
初 丁謂出準門至參政 事準甚謹.
초 정위출준문지참정 사준심근.
처음에, 정위(丁謂)는 준(準)의 집안에서 나와 참정(參政)에 이르렀고, 준을 섬김이 지나치게 신중(愼重)하였다.
(처음에, 정위(丁謂)는 구준의 도움으로 참정(參政)이 되어서, 구준을 섬기는 태도(態度)가 지나치게 공손(恭遜)하였다.)
嘗會食中書 羹污準須 謂起 徐拂之.
상회식중서 갱오준수 위기 서불지.
이전(以前)에 모여서 먹던 중(中)에 쓰다가, 국이 준의 수염을 더럽히니, 위(謂)가 일어나서, 천천히 그것을 털었다.
(이전(以前)에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飮食)을 먹던 중(中), 구준이 글을 쓰다가, 잘못하여 국이 수염에 묻었었는데, 이를 본 정위가 재빨리 일어나, 구준의 수염에 묻은 국을 조심(操心)스럽게 털어냈다.)
準笑曰.
준소왈.
준이 비웃으며 말하였다.
(구준이 비웃으며 말하였다.)
參政國之大臣 乃為官長拂須邪.
참정국지대신 내위관장불수야.
“참정은 나라의 대신(大臣)인데, 겨우 관장(官長)을 위(爲)해 수염을 터는가?”
(참정은 나라의 중요(重要)한 관직(官職)에 있는 신하(臣下)인데, 그대는 겨우 상관(上官)의 수염이나 털고 있는가?)
(참정은 나라의 중요(重要)한 관직(官職)에 있는 신하(臣下)인데, 그대는 겨우 하찮은 말단(末端) 관리의 수염이나 털고 있는가?)
※유의어(類義語):
- 위관장불수(爲官長拂鬚)
※반의어(反義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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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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