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薄命.
가인박명.
아름다운 사람은 운명(運命)이 기구(崎嶇)하다.
1) 용모(容貌)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運命)이 기구(崎嶇)하다.
박명가인(薄命佳人) – 소식(蘇軾)
엉긴 우유처럼 부드러운 두 뺨과 옻을 칠한 듯이 까만 머리,
주렴 사이로 비치는 눈빛은 진주처럼 밝게 빛나네.
흰 비단으로 선녀 옷을 만들어 입고,
타고난 아름다움을 더럽힐까 연지조차 바르지 않았구나.
오나라 사투리는 아직 앳되기만 한데,
그 말 속에 담긴 근심을 알 수가 없네.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은 운명의 기구함이 심하다더니,
세상을 피해 숨어 살다가 좋은 시절을 다 보내고 그 옛날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말았구나.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는 중국(中國) 당(唐)나라와 송(宋)나라 시대(時代)의 여덟 명(名)의 대문장가(大文章家)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당(唐): 유종원(柳宗元), 한유(韓愈).
- 송(宋):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왕안석(王安石), 증공(曾鞏).
당송팔대가의 한 명(名)인 소식(蘇軾)은 송나라의 관리(官吏)이자 시인(詩人)으로, 자(字)는 자첨(子瞻) 또는 화중(和仲), 호(號)는 동파거사(東坡居士)라고 합니다. 아버지 소순(蘇洵), 아우 소철(蘇轍)과 함께 삼소(三蘇)라 하며, 삼부자(三父子)가 모두 당송팔대가에 포함(包含)되어 있습니다.
소식이 지은 시(時) 박명가인(薄命佳人)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句節)이 있습니다.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자고가인다명박 폐문춘진양화락.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女人)은 운명(運命)의 박(薄)함이 많다더니, 문을 닫은 채 봄이 다하고 버드나무 꽃은 떨어졌구나.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女人)은 운명(運命)의 기구(崎嶇)함이 심(甚)하다더니, 세상(世上)을 피(避)해 숨어 살다가 좋은 시절(時節)은 다 보내고 그 옛날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말았구나.)
이 시는 소식이 지방(地方)의 장관(長官)으로 있을 때 나이든 여승(女僧)을 보고, 그 여승의 아름다웠을 젊은 시절(時節)을 생각하며 지은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은 이 시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출전(出典):
- 소식(蘇軾)의 시(詩) 박명가인(薄命佳人)
※원문(原文):
雙頰凝酥髮抹漆 眼光入簾珠的皪.
故將白練作仙衣 不許紅膏汙天質.
吳音嬌軟帶兒癡 無限閑愁總未知.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원문(原文) / 해석(解釋):
薄命佳人(박명가인) - 蘇軾(소식)
雙頰凝酥髮抹漆 眼光入簾珠的皪.
쌍협응소발말칠 안광입렴주적력.
두 뺨은 엉긴 우유(牛乳), 머리카락은 옻나무 진을 칠(漆)했네, 눈빛이 주렴(珠簾)으로 들어오니 진주(眞珠)의 밝기로다.
(엉긴 우유(牛乳)처럼 부드러운 두 뺨과 옻을 칠(漆)한 듯이 까만 머리, 주렴(珠簾) 사이로 비치는 눈빛은 진주(眞珠)처럼 밝게 빛나네.)
故將白練作仙衣 不許紅膏汙天質.
고장백련작선의 불허홍고오천질.
본디 흰 비단(緋緞)으로 선녀(仙女)의 옷을 지었으나, 타고난 아름다움을 더럽힌다 하여 붉은 연지를 허락(許諾)하지 않았구나.
(흰 비단(緋緞)으로 선녀(仙女)의 옷을 만들어 입고, 타고난 아름다움을 더럽힐까 연지조차 바르지 않았구나.)
吳音嬌軟帶兒癡 無限閑愁總未知.
오음교연대아치 무한한수총미지.
오(吳)나라의 말소리는 가늘고 맑으며 부드러워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듯한데, 끝이 없는 그 속의 근심을 다 알 수가 없네.
(오(吳)나라 사투리는 아직 앳되기만 한데, 그 말 속에 담긴 근심을 알 수가 없네.)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자고가인다명박 폐문춘진양화락.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女人)은 운명(運命)의 박(薄)함이 많다더니, 문을 닫은 채 봄이 다하고 버드나무 꽃은 떨어졌구나.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女人)은 운명(運命)의 기구(崎嶇)함이 심(甚)하다더니, 세상(世上)을 피(避)해 숨어 살다가 좋은 시절(時節)을 다 보내고 그 옛날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말았구나.)
※유의어(類義語):
- 미인박명(美人薄命)
- 홍안박명(紅顔薄命)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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