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根錯節.
반근착절.
얼기설기 엉긴 뿌리와 뒤섞인 마디.
1) 복잡(複雜)하게 얽혀 처리(處理)하기가 곤란(困難)한 상황(狀況)을 이르는 말.
2) 세력(勢力)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흔들리지 않음.
*盤根(반근): ❶얼기설기 엉긴 뿌리. ②복잡(複雜)하고 곤란(困難)한 일을 비유(比喩)하는 말.
*錯節(착절): ❶뒤섞인 마디. ②처리(處理)하기 어려운 사건(事件)을 일을 비유(比喩)하는 말.
*얼기설기: 가는 것이 이리저리 뒤섞이어 얽힌 모양(模樣).
*서리다: 실 따위를 헝클어지지 아니하도록 둥그렇게 포개어 감다.
등즐(鄧騭) 형제는 우후(虞詡)가 그들의 주장을 반대하였기에 우후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기회를 보아 그를 해하려 하였다.
뒤에 조가현(朝歌縣)에서 역적 영계(甯季) 등 수천 명이 현령을 공격하여 죽이고, 마을에 여러 해 동안 계속 주둔하였는데, 아무도 이 역적들을 토벌하지 못하자 등즐은 평소에 못마땅하게 여기던 우후를 조가현의 현령으로 삼았다.
우후의 오랜 벗들은 모두 우후를 불쌍히 여기며 그에게 말하였다.
“조가현같이 위험한 곳에 자네를 보내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우후가 웃으며 말하였다.
“나라의 일이라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신하의 본분이네. 얼기설기 엉긴 뿌리와 뒤섞인 마디처럼 어려운 일이 있어야 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후(虞詡)는 자(字)를 승경(升卿)이라 하며, 진국(陳國) 무평(武平) 사람으로, 한(漢, 후한(後漢))나라의 안제(安帝) 때 낭중(郎中)의 지위(地位)에 올랐었습니다. 12세(歲)의 어린 나이에 상서(尚書)를 깨우칠 정도(程度)로 재능(才能)이 뛰어났으며, 효자(孝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영초(永初) 4년(年), 강족(羌族)과 흉노족(匈奴族)을 비롯한 여러 민족(民族)이 양주(凉州)를 침략(鍼烙)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대장군(大將軍)이었던 등즐(鄧騭)이 양주를 포기(抛棄)할 것을 주장(主張)하였으나, 우후가 이를 반대(反對)하여 등즐의 미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가현(朝歌縣)에서 반란(反亂)이 일어나자, 등즐은 우후를 그 지역(地域)의 현령(縣令)으로 임명(任命)하였습니다. 이전(以前)에 자신(自身)의 의견(意見)에 반대하였던 것에 대(對)한 복수(復讐)로 위험(危險)한 곳으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우후의 오랜 벗들은 모두 그를 걱정하였으나,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조가현으로 떠나 반란을 진압(鎭壓)하고 큰 공(功)을 세웠습니다.
志不求易 事不避難 臣之職也.
지불구이 사불피난 신지직야.
“나라의 일이라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신하(臣下)의 본분(本分)이네.
不遇槃根錯節 何以別利器乎.
불우반근착절 하이별리기호.
얼기설기 엉긴 뿌리와 뒤섞인 마디처럼 어려운 일이 있어야 나의 능력(凌轢)을 발휘(發揮)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반근착절은 우후가 조가현으로 떠나며 그를 걱정했던 친구에게 했던 이 말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후한서(後漢書) 우부개장열전(虞傅蓋臧列傳)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후한서(後漢書) 우부개장열전(虞傅蓋臧列傳)
※원문(原文):
鄧騭兄弟以詡異其議,因此不平,欲以吏法中傷詡。後朝歌賊甯季等數千人攻殺長吏,屯聚連年,州郡不能禁,乃以詡為朝歌長。故舊皆弔詡曰:「得朝歌何衰!」詡笑曰:「志不求易,事不避難,臣之職也。不遇槃根錯節,何以別利器乎?」始到,謁河內大守馬棱。棱勉之曰:「君儒者,當謀謨廟堂,反在朝歌邪?」詡曰:「初除之日,士大夫皆見弔勉。以詡譸之,知其無能為也。朝歌者,韓、魏之郊,背太行,臨黃河,去敖倉百里,而青、冀之人流亡萬數。賊不知開倉招眾,劫庫兵,守城皋,斷天下右臂,此不足憂也。今其眾新盛,難與爭鋒。兵不猒權,願寬假轡策,勿令有所拘閡而已。」及到官,設令三科以募求壯士,自掾史以下各舉所知,其攻劫者為上,傷人偷盜者次之,帶喪服而不事家業為下。收得百餘人,詡為饗會,悉貰其罪,使入賊中,誘令劫掠,乃伏兵以待之,遂殺賊數百人。又潛遣貧人能縫者,傭作賊衣,以采綖縫其裾為幟,有出巿里者,吏輒禽之。賊由是駭散,咸稱神明。遷懷令。
※원문(原文) / 해석(解釋):
鄧騭兄弟以詡異其議,
등즐형제이후이기의,
등즐(鄧騭) 형제(兄弟)는 우후(虞詡)가 그들의 주장(主張)과 달랐기 때문에,
(등즐(鄧騭) 형제(兄弟)는 우후(虞詡)가 그들의 주장(主張)을 반대(反對)하였기에,)
因此不平 欲以吏法中傷詡.
인차불평 욕이리법중상후.
이로 인(因)하여 못마땅하게 여겼고, 관리(官吏)의 법(法)으로 해(害)하려 하였다.
(우후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기회(機會)를 보아 그를 해(害)하려 하였다.)
後朝歌賊甯季等數千人攻殺長吏 屯聚連年,
후조가적영계등수천인공살장리 둔취연년,
뒤에 조가현(朝歌縣)에서 역적(逆賊) 영계(甯季) 등(等) 수천(數千) 명(名)이 현령(縣令)을 공격(攻擊)하여 죽이고, 마을에 여러 해 동안 계속(繼續) 주둔(駐屯)하였는데,
州郡不能禁 乃以詡爲朝歌長.
주군불능금 내이후위조가장.
지방(地方)에서는 억제(抑制)를 할 수가 없었고, 이에 우후를 조가현의 우두머리로 삼았다.
(아무도 이 역적들을 토벌(討伐)하지 못하자, 등즐은 평소(平素)에 못마땅하게 여기던 우후를 조가현의 현령으로 삼았다.)
故舊皆弔詡曰.
고구개조후왈.
오랜 친구(親舊)들이 모두 우후를 불쌍히 여기며 말하였다.
(우후의 오랜 벗들은 모두 우후를 불쌍히 여기며 그에게 말하였다.)
得朝歌何衰.
득조가하쇠.
“조가현에 보내니 얼마나 쇠(衰)하겠는가!”
(조가현같이 위험(危險)한 곳에 자네를 보내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詡笑曰.
후소왈.
우후가 웃으며 말하였다.
志不求易 事不避難 臣之職也.
지불구이 사불피난 신지직야.
“마음은 편안(便安)함을 탐(貪)하지 않고 일은 어려움을 피(避)하지 않음이 신하(臣下)의 직분(職分)이네.
(나라의 일이라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신하(臣下)의 본분(本分)이네.)
不遇槃根錯節 何以別利器乎.
불우반근착절 하이별리기호.
얼기설기 엉긴 뿌리와 뒤섞인 마디를 만나지 못한다면, 언제 따로 달리 날카로운 무기(武器)를 써보겠는가?”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지 못한다면 언제 나의 능력을 발휘(發揮)해 보겠는가?)
(얼기설기 엉긴 뿌리와 뒤섞인 마디처럼 어려운 일이 있어야 나의 능력(凌轢)을 발휘(發揮)할 수 있지 않겠는가?)
※유의어(類義語):
- 반착(盤錯)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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