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面楚歌.
사면초가.
동서남북(東西南北) 사방(四方)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
1) 몹시 어려운 일을 당(當)하여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곤란(困難)한 상태(狀態)를 비유(比喩)한 말.
항왕(項王)의 군대는 해하를 굳게 지키고 있었으나 병사는 부족했으며 군량은 거의 다 떨어져갔고, 한(漢)나라의 군대와 여러 제후들의 군대가 초나라의 군대를 여러 겹으로 포위하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한나라의 군대가 동서남북 사방에서 초(楚)나라의 노래를 불렀고, 이를 들은 항왕은 크게 놀라며 말하였다.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의 땅을 모두 점령한 것인가? 어찌하여 한나라의 진영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이렇게 많이 들리는가?”
항왕은 한밤중이 되자 일어나 장막 안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
항왕의 곁에는 항상 그를 따르던 우희(虞姬)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으며, 오추마(烏騅馬)라고 불리는 준마는 항왕이 항상 타고 다니던 말이었다.
우희와 오추마가 떠오른 항왕은 곧 슬프게 노래를 부르며 몹시 분하게 여겼고, 몸소 시를 지어 읊었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세는 온 세상을 덮을 만한데,
상황이 불리하여 오추마가 달리지 못하는구나.”
오추마가 달리지 못하니 무엇을 어찌해야 옳은가?
우희여 우희여, 어찌해야 하는가?”
시를 몇 번 읊자 우희가 그 시에 화답하였다.
우희의 시를 듣던 항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따라 울었고, 차마 고개를 들어 항왕을 쳐다보지 못하였다.
중국(中國) 진(秦)나라 말기(末期), 천하(天下)를 두고 치열(熾烈)하게 다투던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은 전쟁(戰爭)을 멈추고 홍구(鴻溝)를 기준(基準)으로 천하를 둘로 나누어 서쪽은 한(漢)나라가, 그리고 동쪽은 초(楚)나라가 다스리기로 약속(約束)하였습니다.
그러나 강화(講和)가 성립(成立)되고 돌아가던 중(中) 유방이 약속을 어기고 말머리를 돌려 다시 항우를 뒤쫓기 시작하였고, 이에 미처 대비(對備)를 하지 못했던 항우는 해하(垓下)에서 한(漢)나라와 여러 제후(諸侯)들의 군사(軍士)들에게 겹겹이 포위(包圍)를 당(當)하고 말았습니다.
항우와 초나라 군사들을 포위한 한나라의 군사들은 늦은 저녁이 되자 초나라 군사들의 사기(士氣)를 떨어뜨리기 위하여 사로잡은 군사들로 하여금 초나라의 노래를 부르게 하였고, 이 노래를 들은 항우는 크게 놀라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漢皆已得楚乎. 是何楚人之多也.
한개이득초호. 시하초인지다야.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의 땅을 모두 점령(占領)한 것인가? 어찌하여 한나라의 진영(陣營)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이렇게 많이 들리는가?”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사방(四方)이 적(敵)으로 둘러싸여 있는 곤란(困難)한 상황에서, 적군인 한나라의 진영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를 들은 항우가 깜짝 놀랐다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古事成語) 입니다.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는 위의 이야기와 함께 한나라에 포위된 상황(狀況)에서 항우가 자기(自己)의 심정(心情)을 읊은 해하가(垓下歌)라는 시(詩)도 실려 있습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원문(原文):
項王軍壁垓下,兵少食盡,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夜聞漢軍四面皆楚歌,項王乃大驚曰:「漢皆已得楚乎?是何楚人之多也!」項王則夜起,飲帳中。有美人名虞,常幸從;駿馬名騅,常騎之。於是項王乃悲歌慨,自為詩曰:「力拔山兮氣蓋世,時不利兮騅不逝。騅不逝兮可柰何,虞兮虞兮柰若何!」歌數闋,美人和之。項王泣數行下,左右皆泣,莫能仰視。
※원문(原文) / 해석(解釋):
項王軍壁垓下 兵少食盡,
항왕군벽해하 병소식진,
항왕(項王)의 군대(軍隊)는 해하(垓下)를 굳게 지키고 있었으나, 병사(兵士)는 부족(不足)했으며 음식(飮食)은 다 없어졌고,
(항왕(項王)의 군대(軍隊)는 해하(垓下)를 굳게 지키고 있었으나, 병사(兵士)는 부족(不足)했으며 군량(軍糧)은 거의 다 떨어져갔고,)
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
한군급제후병위지수중.
한(漢)나라의 군대와 여러 제후(諸侯)들의 군대는 여러 겹으로 포위(包圍)하였다.
(한(漢)나라의 군대와 여러 제후(諸侯)들의 군대가 초나라의 군대를 여러 겹으로 포위(包圍)하고 있었다.)
夜聞漢軍四面皆楚歌 項王乃大驚曰.
야문한군사면개초가 항왕내대경왈.
어두워지자 한나라 군대가 사방(四方)에서 모두 초(楚)나라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들렸고, 항왕은 이에 크게 놀라 말하였다.
(날이 어두워지자 한나라의 군대가 동서남북(東西南北) 사방(四方)에서 초(楚)나라의 노래를 불렀고, 이를 들은 항왕은 크게 놀라며 말하였다.)
漢皆已得楚乎. 是何楚人之多也.
한개이득초호. 시하초인지다야.
“한나라가 모두 이미 초나라의 땅을 손에 넣은 것인가? 어찌하여 (한나라의 진영에) 초나라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의 땅을 모두 점령(占領)한 것인가? 어찌하여 한나라의 진영(陣營)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이렇게 많이 들리는가?)
項王則夜起 飲帳中.
항왕즉야기 음장중.
항왕는 곧 한밤중에 일어나 장막(帳幕)의 안에서 술을 마셨다.
(항왕은 한밤중이 되자 일어나 장막(帳幕) 안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始作)하였다.)
有美人名虞 常幸從,
유미인명우 상행종,
우희(虞姬)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여인(女人)이 있었는데, 항상(恒常) 항왕을 따랐으며,
(항왕의 곁에는 항상(恒常) 그를 따르던 우희(虞姬)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여인(女人)이 있었으며,)
駿馬名騅 常騎之.
준마명추 상기지.
추(騅)라고 불리는 준마(駿馬)는 항상 항왕이 타는 말이었다.
(오추마(烏騅馬)라고 불리는 준마(駿馬)는 항왕이 항상 타고 다니던 말이었다.)
於是項王乃悲歌慨 自爲詩曰.
어시항왕내비가개 자위시왈.
이에 항왕은 곧 슬프게 노래 부르며 분개(憤慨)하였고, 몸소 시(詩)를 지어 말하였다.
(우희와 오추마가 떠오른 항왕은 곧 슬프게 노래를 부르며 몹시 분(憤)하게 여겼고, 몸소 시(詩)를 지어 읊었다.)
*이 때 항우(項羽)가 지은 아래의 시(詩)를 해하가(垓下歌)라고 합니다.
力拔山兮氣蓋世 時不利兮騅不逝.
역발산혜기개세 시불리혜추불서.
“힘은 산(山)을 뽑고 기세(氣勢)는 세상(世上)을 덮는데, 때가 불리(不利)하여 오추마(烏騅馬)가 달리지 못하는구나.
(힘은 산(山)을 뽑을 만하고 기세(氣勢)는 온 세상(世上)을 덮을 만한데, 상황(狀況)이 불리(不利)하여 오추마(烏騅馬)가 달리지 못하는구나.)
騅不逝兮可柰何 虞兮虞兮柰若何.
추불서혜가나하 우혜우혜나약하.
오추마가 달리지 못하니 무엇을 어찌해야 옳은가? 우희(虞姬)여 우희여, 어찌해야 하는가?”
歌數闋 美人和之.
가수결 미인화지.
노래를 몇 번(番) 부르고 마치자, 우희이 그 노래에 화답하였다.
(시를 몇 번(番) 읊자, 우희가 그 시에 화답(和答)하였다.)
項王泣數行下 左右皆泣 莫能仰視.
항왕읍수행하 좌우개읍 막능앙시.
항왕의 눈물 몇 줄이 떨어지자, 주위(周圍)의 사람들이 모두 울었고, 머리를 들어 바라보지 못하였다.
(우희의 시를 듣던 항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주위(周圍)의 사람들이 모두 따라 울었고, 차마 고개를 들어 항왕을 쳐다보지 못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고립무원(孤立無援)
- 진퇴양난(進退兩難)
- 초가(楚歌)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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