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竹之勢.
파죽지세.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氣勢).
1) 강대(强大)한 세력(勢力)으로 적(敵)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氣勢).
2) 맹렬(猛烈)한 기세(氣勢)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을 비유(比喩)하는 말.
군신들이 진을 치고 회의를 할 때 어떤 이가 말하였다.
“오랜 원수는 한번에 모두 이길 수 없습니다. 곧 여름이 되니 홍수와 장마로 나라에 물이 넘쳐흐르고 돌림병이 동반하여 일어날 것입니다. 겨울이 오기를 기다려서 다시 군사를 일으켜야 함이 마땅합니다.”
두예(杜預)가 말하였다.
“옛날에 악의(樂毅) 장군은 제서(濟西)의 일전을 바탕으로 강한 제(齊)나라를 물리쳤습니다. 지금 병사들이 이미 위세를 떨치고 있으니, 비유를 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습니다. 몇 마디를 쪼갠 뒤에는 모두 칼날을 대면 갈라져서 다시 보충하여 손을 댈 곳이 없을 것입니다.”
겨울에 공격하자는 의견을 무시하고 기어이 여러 장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더니 곧바로 말릉(秣陵)으로 향하였다.
지나가는 곳의 성과 고을들은 모두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하였다.
겨울에 공격할 것을 의논하던 사람들은 이에 편지로 두예에게 사과하였다.
위(魏)나라, 촉(蜀)나라 오(吳)나라의 삼국시대(三國時代)가 끝나고, 위나라의 신하(臣下)였던 사마염(司馬炎)이 원제(元帝) 조환(曹奐)을 폐(廢)하고 스스로 왕위(王位)에 올라 진(晉)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진무제(晉武帝) 사마염은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두예(杜預)에게 마지막 남은 오나라 정벌(征伐)을 명(命)하였습니다.
두예는 출병(出兵) 이듬해인 2월(月), 형주(荊州)를 점령(占領)하고 마지막 전투(戰鬪)를 앞둔 상황(狀況)에서 여러 장수(將帥)들을 모아 작전회의(作戰會議)를 열었습니다. 이 때 어떤 사람이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장마나 홍수(洪水)로 인(因)한 피해(被害)와 돌림병(病)의 우려(憂慮)가 있으니, 물러났다가 겨울에 다시 대규모(大規模)로 군사(軍士)를 일으켜 공격(攻擊)할 것을 건의(建議)하였습니다. 그러자 두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공격을 강행(强行)하였습니다.
今兵威已振 譬如破竹.
금병위이진 비여파죽.
“지금 병사(兵士)들이 이미 위세(威勢)를 떨치고 있으니, 비유(比喩)를 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습니다.
數節之後 皆迎刃而解 無復著手處也.
수절지후 개영인이해 무부저수처야.
몇 마디를 쪼갠 뒤에는, 모두 칼날을 대면 갈라져서, 다시 보충(補充)하여 손을 댈 곳이 없을 것입니다.”
‘강대(强大)한 세력(勢力)으로 적(敵)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氣勢)’를 뜻하는 파죽지세(破竹之勢)는 두예의 이 말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이후(以後), 두예의 예상(豫想)대로 기세가 오른 진나라의 군대(軍隊)가 지나가는 곳의 오나라는 성(城)과 읍(邑)은 제대로 된 저항(抵抗)도 못하고 항복(降伏)하였습니다. 다음해 3월, 오나라가 항복하여 마침내 진나라의 천하(天下) 통일(統一)을 이루었습니다.
진서(晉書) 열전제사(列傳第四) 두예전(杜預傳)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출전(出典):
- 진서(晉書) 열전제사(列傳第四) 두예전(杜預傳)
※원문(原文):
王浚先列上得孫歆頭,預後生送歆,洛中以為大笑。時眾軍會議,或曰:「百年之寇,未可盡剋。今向暑,水潦方降,疾疫將起,宜俟來冬,更為大舉。」預曰:「昔樂毅藉濟西一戰以并彊齊,今兵威已振,譬如破竹,數節之後,皆迎刃而解,無復著手處也。」遂指授群帥,徑造秣陵。所過城邑,莫不束手。議者乃以書謝之。
※원문(原文) / 해석(解釋):
時眾軍會議 或曰.
시중군회의 혹왈.
군신(群臣)들이 진(陣)을 치고 회의(會議)를 할 때, 어떤 이가 말하였다.
百年之寇 未可盡剋.
백년지구 미가진극.
“오랜 원수(怨讐)는 한 번(番)에 모두 이길 수 없습니다.
今向暑 水潦方降 疾疫將起.
금향서 수료방강 질역장기.
곧 여름이 되니, 홍수(洪水)와 장마로 나라에 물이 넘쳐흐르고, 돌림병(病)이 동반(同伴)하여 일어날 것입니다.
宜俟來冬 更爲大舉.
의사래동 갱위대거.
겨울이 오기를 기다려서, 다시 (군사(軍士)를) 일으켜야 함이 마땅합니다.”
預曰.
예왈.
두예(杜預)가 말하였다.
昔樂毅藉濟西一戰以并彊齊.
석악의차제서일전이병강제.
“옛날에 악의(樂毅) 장군(將軍)은 제서(濟西)의 일전(一戰)을 바탕으로 강(彊)한 제(齊)나라를 물리쳤습니다.
今兵威已振 譬如破竹.
금병위이진 비여파죽.
“지금 병사(兵士)들이 이미 위세(威勢)를 떨치고 있으니, 비유(比喩)를 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습니다.
數節之後 皆迎刃而解 無復著手處也.
수절지후 개영인이해 무부저수처야.
몇 마디를 쪼갠 뒤에는, 모두 칼날을 대면 갈라져서, 다시 보충(補充)하여 손을 댈 곳이 없을 것입니다.”
遂指授群帥 徑造秣陵.
수지수군수 경조말릉.
(겨울에 공격(攻擊)하자는 의견(意見)을 무시(無視)하고) 기어이 여러 장수(將帥)들에게 지시(指示)를 내리더니, 곧바로 말릉(秣陵)으로 향(向)하였다.
所過城邑 莫不束手.
소과성읍 막불속수.
지나가는 곳의 성(城)과 고을들은 모두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하였다.
議者乃以書謝之.
의자내이서사지.
(겨울에 공격할 것을) 의논(議論)하던 사람들은 이에 편지(便紙)로 두예에게 사과(謝過)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세여파죽(勢如破竹)
- 요원지화(爎原之火)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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