蒲柳之質.
포류지질.
갯버들의 성질(性質). 갯버들과 같은 체질(體質).
1) 몸이 허약(虛弱)하거나 나이보다 일찍 노쇠(老衰)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2) 지조(志操)가 없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고열(顧悅)은 간문제(簡文帝)와 나이가 같았으나,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졌다.
간문제가 말하였다.
“경은 어찌하여 나이가 같은 나보다 먼저 머리카락이 희어졌는가?”
고열이 대답하였다.
“저의 머리카락은 가을을 앞두고 잎이 떨어지는 갯버들과 같아서 일찍 희어진 것이고,
왕의 머리카락은 한겨울에 서리를 맞아도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 같아서 여전히 검은 것입니다.”
고열(顧悅)은 중국(中國) 동진(東晉) 사람으로, 인물화(人物畵)를 잘 그리기로 유명(有名)했던 화가(畵家) 고개지(顧愷之)의 아버지입니다.
간문제(簡文帝)는 중국 동진의 8대(代) 왕(王)으로, 고열과는 나이가 같았습니다.
포류(蒲柳)는 ‘갯버들’을 뜻하는 말로, 갯버들이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것처럼 ‘지조(志操)가 없음’을 비유(比喩)하여 사용(使用)되기도 합니다.
*志操(지조): 원칙(原則)과 신념(信念)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意志)나 그런 기개(氣槪).
송백(松柏)은 ‘소나무와 잣나무’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한겨울에 서리를 맞아도 푸른 것처럼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屈)하지 않는 굳은 절개(節槪)’를 비유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어느 날, 간문제는 나이가 같은 고열의 머리카락이 일찍 허옇게 센 것을 보고 그 이유(理由)를 물었습니다. 이에 고열은 자신(自身)과 간문제를 갯버들과 소나무/잣나무에 비유(比喩)하여 설명(說明)을 하였는데, 포류지질(蒲柳之質)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편(言語篇)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편(言語篇)
※원문(原文):
顧悅與簡文同年,而髮蚤白。簡文曰:「卿何以先白?」對曰:「蒲柳之姿,望秋而落;松柏之質,經霜彌茂。」
※원문(原文) / 해석(解釋):
顧悅與簡文同年 而髮蚤白.
고열여간문동년 이발조백.
고열(顧悅)은 간문제(簡文帝)와 나이가 같았으나,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졌다.
簡文曰.
간문왈.
간문제가 말하였다.
卿何以先白.
경하이선백.
“경(卿)은 어찌하여 먼저 희어졌는가?”
(경(卿)은 어찌하여 나이가 같은 나보다 먼저 머리카락이 희어졌는가?)
對曰.
대왈.
대답(對答)하였다.
(고열이 대답(對答)하였다.)
蒲柳之姿 望秋而落,
포류지자 망추이락,
“갯버들의 성질(性質)은, 가을을 바라보며 떨어지고,
(저의 머리카락은 가을을 앞두고 잎이 떨어지는 갯버들과 같아서 일찍 희어진 것이고,)
松柏之質 經霜彌茂.
송백지질 경상미무.
소나무와 잣나무의 성질은, 서리를 지나며 더욱 무성(茂盛)합니다.”
(왕의 머리카락은 한겨울에 서리를 맞아도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 같아서 여전(如前)히 검은 것입니다.)
※유의어(類義語):
- 포류지자(蒲柳之姿)
- 포류질(蒲柳質)
※반의어(反義語):
- 송백지질(松栢之質)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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