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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乞骸骨(걸해골) – 늙은 신하가 왕에게 관직에서 물러나기를 청하는 말.


乞骸骨 / 願賜骸骨.

걸해골 / 원사해골.

해골(骸骨)을 빌다. 해골을 구걸(求乞)하다.

1) 늙은 신하(臣下)가 왕()에게 관직(官職)에서 물러나기를 청()하는 말.

 


 

항왕(項王)이 팽성(彭城)을 구하고 한왕(漢王) 유방(劉邦)을 추격하여 형양(滎陽)에 이르니, 전횡(田橫)도 제()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고, 전영(田榮)의 아들인 전광(田廣)을 세워 제나라의 왕으로 즉위시켰다.

 

한왕이 팽성에서 항왕에게 패배하자, 제후들은 모두 다시 초()나라를 따르며 한()나라를 배반하였다.

 

형양에 있던 한나라의 군대는 황하(黃河)까지 용도를 지어 오창(敖倉)에서 군량을 조달하였다.

 

한나라 삼 년, 항왕이 여러 차례 한나라의 용도를 공격하여 군량을 빼앗으니 한나라의 군대는 군량이 떨어져 갔고, 이에 두려워진 한왕이 항왕에게 화해를 청하며 형양을 나누자고 제안하였다.

 

항왕이 한왕의 부탁을 들어주려 하였다.

 

그러나 역양후(歷陽侯) 범증(范增)이 이를 반대하며 말하였다.

 

지금의 한나라는 공략하기가 쉽습니다. 지금 힘을 모아 한왕을 치지 아니하면, 뒤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고민하던 항왕은 결국 범증의 뜻을 따라 서둘러 형양을 포위하였다.

 

한왕이 이 일로 인하여 근심하고 있을 때, 이를 본 진평(陳平)이 계책를 써서 항왕과 범증을 이간하기로 하였다.

 

며칠 뒤 항왕의 사자(使者)가 오자 일부러 진수성찬(珍羞盛饌)을 차려 사자에게 바치게 하였다.

 

진평은 사자를 보자 거짓으로 깜짝 놀란 척하며 말하였다.

 

나는 아부이신 범증의 사자가 왔다고 생각하였는데, 항왕의 사자였군.”

 

음식을 들고 나가더니 거칠고 맛없는 음식을 다시 들고 들어와 항왕의 사자에게 먹으라고 하였다.

 

사자가 돌아가서 항왕에게 이 일을 알렸고, 항왕은 범증이 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잠시 그의 권한을 빼앗았다.

 

범증이 크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들이 이제는 대부분 이루어졌으니, 나머지는 왕께서 스스로 하십시오.

 

저의 모든 것은 이미 왕에게 바쳤으나, 늙어 해골만 남은 이 몸이나마 놓아주신다면 군사의 직책을 내려놓고 평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항왕이 허락하였다.

 

범증은 팽성으로 가던 도중, 병으로 죽었다.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와 천하(天下)를 두고 다툴 때의 일입니다.

 

군량(軍糧)을 빼앗겨 불리(不利)한 상황(狀況)에 놓인 유방이 항우에게 휴전(休戰)을 제안(提案)하였으나, 군사(軍師)인 범증(范增)의 반대(反對)로 이루지지 않았습니다.

 

궁지(窮地)에 몰린 유방은 진평(陳平)의 계책(計策)을 이용(利用)하여 항우와 범증의 사이를 이간(離間)하기로 하였고, 이 이간책(離間策)에 속은 항우는 결국(結局) 범증의 권한(權限)을 박탈(剝奪)하였습니다.

 

이에 범증은 크게 화()를 내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항우의 곁을 떠났습니다.

 

天下事大定矣 君王自.

천하사대정의 군왕자위지.

천하(天下)의 일은 많이 정()해졌으니, 왕께서 스스로 하십시오.

(천하(天下)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들이 이제는 대부분(大部分) 이루어졌으니, 나머지는 왕께서 스스로 하십시오.)

 

願賜骸骨歸卒伍.

원사해골귀졸오.

바라건대 해골(骸骨)을 주시면 졸오(卒伍)로 돌아가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은 이미 왕에게 바쳤으나, 늙어 해골(骸骨)만 남은 이 몸이나마 놓아주신다면, 군사(軍師)의 직책(職責)을 내려놓고 평민(平民)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해골(骸骨)을 빌다’, ‘해골을 구걸(求乞)하다라는 뜻의 걸해골(乞骸骨)은 항우의 군사였던 범증이 한나라와 내통(內通)한다는 오해(誤解)를 받고 항우를 떠나며 했던 위 말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늙은 신하(臣下)가 왕()에게 관직(官職)에서 물러나기를 청()하는 것을 비유(比喩)하여 사용(使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출전(出典):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원문(原文):

項王之救彭城,追漢王至滎陽,田橫亦得收齊,立田榮子廣齊王。漢王之敗彭城,諸侯皆復與楚而背漢。漢軍滎陽,筑甬道屬之河,以取敖倉粟。漢之三年,項王數侵奪漢甬道,漢王食乏,恐,請和,割滎陽以西漢。

項王欲聽之。歷陽侯范增曰:「漢易與耳,今釋弗取,後必悔之。」項王乃與范增急圍滎陽。漢王患之,乃用陳平計閒項王。項王使者來,太牢具,欲進之。見使者,詳驚愕曰:「吾以亞父使者,乃反項王使者。」更持去,以惡食食項王使者。使者歸報項王,項王乃疑范增與漢有私,稍奪之權。范增大怒,曰:「天下事大定矣,君王自之。願賜骸骨歸卒伍。」項王許之。行未至彭城,疽發背而死

 

※원문(原文) / 해석(解釋):

 

項王之救彭城 追漢王至滎陽,

항왕지구팽성 추한왕지형양,

항왕(項王)이 팽성(彭城)을 구()하고, 한왕(漢王) 유방(劉邦)을 추격(追擊)하여 형양(滎陽)에 이르니,

 

田橫亦得收齊 立田榮子廣齊王.

전횡역득수제 입전영자광위제왕.

전횡(田橫)도 또한 제()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고, 전영(田榮)의 아들 광()을 세워 제나라의 왕()으로 삼았다.

(전횡(田橫)도 제()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고, 전영(田榮)의 아들인 전광(田廣)을 세워 제나라의 왕()으로 즉위(卽位)시켰다.)

 

漢王之敗彭城 諸侯皆復與楚而背漢.

한왕지패팽성 제후개부여초이배한.

한왕이 팽성에서 패배(敗北)하자, 제후(諸侯)는 모두 다시 초()나라를 따르며 한()나라를 배반(背反)하였다.

(한왕이 팽성에서 항왕에게 패배(敗北)하자, 제후(諸侯)들은 모두 다시 초()나라를 따르며 한()나라를 배반(背反)하였다.)

 

漢軍滎陽 筑甬道屬之河 以取敖倉粟.

한군형양 축용도속지하 이취오창속.

()나라의 군대(軍隊)의 형양은, 용도(甬道)를 짓고 황하(黃河)에 연결(連結)하여, 오창(敖倉)의 곡식(穀食)을 취()하였다.

(형양에 있던 한나라의 군대(軍隊), 황하(黃河)까지 용도(甬道)를 지어, 오창(敖倉)에서 군량(軍糧)을 조달(調達)하였다.)

 

漢之三年 項王數侵奪漢甬道 漢王食乏,

한지삼년 항왕수침탈한용도 한왕식핍,

한의 삼() (), 항왕이 여러 차례(次例) 한나라의 용도를 침탈(侵奪)하여, 한왕은 음식(飮食)이 모자랐고,

(한나라 삼() (), 항왕이 여러 차례(次例) 한나라의 용도를 공격(攻擊)하여 군량을 빼앗으니, 한나라의 군대는 군량이 떨어져 갔고,)

 

恐 請和 割滎陽以西.

공 청화 할형양이서위한.

두려워져서, 화해(和解)를 청()하며, 형양을 나누어 서(西)쪽을 한나라로 삼았다.

(이에 두려워진 한왕이, 항왕에게 화해(和解)를 청()하며, 형양을 나누자고 제안(提案)하였다.)

 

項王欲聽之.

항왕욕청지.

항왕이 그것을 들어주려 하였다.

(항왕이 한왕의 부탁(付託)을 들어주려 하였다.)

 

歷陽侯范增曰.

역양후범증왈.

역양후(歷陽侯) 범증(范增)이 말하였다.

(그러나 역양후(歷陽侯) 범증(范增)이 이를 반대(反對)하며 말하였다.)

 

漢易與耳 今釋弗取 後必悔之.

한이여이 금석불취 후필회지.

한나라는 이여이(易與耳)합니다. 지금(只今) 용서(容恕)하고 멸망(滅亡)시키지 아니하면, 뒤에 반드시 이것을 후회(後悔)할 것입니다.”

(지금(只今)의 한나라는 공략(攻略)하기가 쉽습니다. 지금 힘을 모아 한왕을 치지 아니하면, 뒤에 반드시 후회(後悔)하게 될 것입니다.)

 

項王乃與范增急圍滎陽.

항왕내여범증급위형양.

항왕은 결국(結局) 범증과 함께 급()히 형양을 포위(包圍)하였다.

(고민(苦悶)하던 항왕은 결국(結局) 범증의 뜻을 따라 서둘러 형양을 포위(包圍)하였다.)

 

漢王患之 乃用陳平計閒項王.

한왕환지 내용진평계간항왕.

한왕이 이를 근심하였고, 이에 진평(陳平)의 계책(計策)으로 항왕을 이간(離間)하였다.

(한왕이 이 일로 인()하여 근심하고 있을 때, 이를 본 진평(陳平)이 계책(計策)를 써서 항왕과 범증을 이간(離間)하기로 하였다.)

 

項王使者來 太牢具 欲進之.

항왕사자래 위태뢰구 거욕진지.

항왕의 사자(使者)가 오자, 매우 훌륭한 요리(料理)를 만들어 갖추고, 받들어 그에게 바치고자 하였다.

(며칠 뒤 항왕의 사자(使者)가 오자, 일부러 진수성찬(珍羞盛饌)을 차려, 사자에게 바치게 하였다.)

 

見使者 詳驚愕曰.

견사자 양경악왈.

사자를 보자, 속이고 경악(驚愕)하며 말하였다.

(진평은 사자를 보자, 거짓으로 깜짝 놀란 척하며 말하였다.)

 

吾以亞父使者 乃反項王使者.

오이위아부사자 내반항왕사자.

나는 아부(亞父)의 사자라고 생각하였는데, 뜻밖에 반대(反對)로 항왕의 사자였군.”

(나는 아부(亞父)이신 범증의 사자가 왔다고 생각하였는데, 항왕의 사자였군.)

 

更持去 以惡食食項王使者.

갱지거 이악식식항왕사자.

다시 가지고 나가더니, 거칠고 맛없는 음식으로 항왕의 사자를 먹였다.

(음식을 들고 나가더니, 거칠고 맛없는 음식을 다시 들고 들어와 항왕의 사자에게 먹으라고 하였다.)

 

使者歸報項王,

사자귀보항왕,

사자가 돌아가서 항왕에게 알렸고,

(사자가 돌아가서 항왕에게 이 일을 알렸고,)

 

項王乃疑范增與漢有私 稍奪之權.

항왕내의범증여한유사 초탈지권.

항왕은 이에 범증이 한나라와 사사로움이 있다고 의심(疑心)하며, 잠시(暫時) 그의 권한(權限)을 빼앗았다.

(항왕은 범증이 한나라와 내통(內通)하고 있다고 의심(疑心)하며, 잠시(暫時) 그의 권한(權限)을 빼앗았다.)

 

范增大怒 曰.

범증대노 왈.

범증이 크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天下事大定矣 君王自.

천하사대정의 군왕자위지.

천하(天下)의 일은 많이 정()해졌으니, 왕께서 스스로 하십시오.

(천하(天下)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들이 이제는 대부분(大部分) 이루어졌으니, 나머지는 왕께서 스스로 하십시오.)

 

願賜骸骨歸卒伍.

원사해골귀졸오.

바라건대 해골(骸骨)을 주시면 졸오(卒伍)로 돌아가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은 이미 왕에게 바쳤으나, 늙어 해골(骸骨)만 남은 이 몸이나마 놓아주신다면, 군사(軍師)의 직책(職責)을 내려놓고 평민(平民)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項王許之.

항왕허지.

항왕이 허락(許諾)하였다.

 

行未至彭城 疽發背而死.

행미지팽성 저발배이사.

가다가 팽성에 이르지 못하고, 등창()이 등에 나서 죽었다.

(범증은 팽성으로 가던 도중(途中), ()으로 죽었다.)

 

※유의어(類義語):

- 걸신(乞身)

- 걸해(乞骸)

- 원사해골(願賜骸骨)

- 청로(請老)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