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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汗牛充棟(한우충동) – 장서가 많음. 책이 많음.


汗牛充棟.

한우충동.

소가 땀을 흘리고, 마룻대까지 차다.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쌓으면 마룻대까지 차다.

1) 장서(藏書)가 많음. ()이 많음.

 


 

(유하동집(柳河東集) 중에서……)

 

공자(孔子)께서 춘추(春秋)를 지으신 지 천오백 년이 지났다.

 

춘추라는 이름으로 전()을 만든 학자가 다섯 명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들 중 세 명만 인정받고 있다.

 

이 춘추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어 평론하고, 자세히 설명한 글을 쓰거나, 새로운 학설을 만든 사람은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허물을 들춰내서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하고 화를 내며, 교묘한 말로 서로의 주장을 거부하는 무례한 사람들일 뿐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은 책들은 집에 쌓아 두면 마룻대와 추녀 끝까지 쌓이고, 밖으로 내보내려면 책을 실은 수레를 끄는 소와 말이 땀을 흘릴 정도이다.

 

공자께서 춘추에 남기신 뜻을 정확하게 풀이하였으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책들도 있으며, 공자의 뜻에 어긋나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책들도 있다.

 

그래서 후대의 학자들은 늙어서 죽는 날까지 책을 들여다보더라도 대부분 공자께서 남기신 참 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오히려 배운 것에만 몰두하여 다른 사람을 헐뜯고 잘못된 것임을 모른 채 옛 학자들의 옛 학설만 옳다고 굳게 주장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해치고 임금과 신하가 서로를 거스르는 것처럼 도리에 어긋난 일들이 옛날에는 많이 발생하였었다.

 

공자와 같은 성인의 뜻은 참으로 알기가 어렵구나!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는 중국(中國) ()나라와 송()나라 시대(時代)의 대문장가(大文章家)인 다음의 여덟 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

- ():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증공(曾鞏), 왕안석(王安石).

 

유종원은 자()를 자후(子厚)라고 하며, 중국 당나라 시대의 문인(文人)으로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입니다. 하동(河東) 출신(出身)이어서 유하동(柳河東) 또는 하동선생(河東先生)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한우충동(汗牛充棟)의 유래(由來)가 된 글은 유종원이 역사학자(歷史學者)인 육문통(陸文通)의 무덤을 찾아가 그를 위()하여 쓴 글인 육문통선생묘표(陸文通先生墓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유하동집(柳河東集) 권구(卷九) 표명갈뢰(表銘碣)에 실려 있습니다.)

 

유교(儒敎) 경전(經典)의 하나인 춘추(春秋)는 노()나라 은공(隱公)에서 애공(哀公)에 이르는242() 동안의 사적(事跡)을 편년체(編年體)로 기록(記錄)한 역사서(歷史書)입니다.

 

후대(後代)의 많은 학자(學者)들이 이 춘추를 연구(硏究)하여 해설서(解說書)를 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유종원은 그가 지은 육문통선생묘표에서 많은 학자들이 저마다 춘추를 풀이하여 책()을 지었으나, 대부분(大部分)은 무익(無益)한 책들이며, 그 책들을 집에 쌓아 두면 마룻대와 추녀 끝까지 쌓이고, 밖으로 내보내려면 책을 실은 수레를 끄는 소와 말이 땀을 흘릴 정도(程度)이다라고 말하였는데, 한우충동(汗牛充棟)은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유래가 된 유종원의 글에서는 쓸모없는 책들이 많다라는 뜻으로 사용(使用)되었으나, 요즘은 단순(單純)책이 많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유하동집(柳河東集) 권구(卷九) 표명갈뢰(表銘碣)

 

※원문(原文):

孔子作《春秋》千五百年,以名傳者五家,今用其三焉。

牘,焦思慮,以論注疏說者百千人矣。

訐很怒,以辭氣相擊排冒沒者,其書,處則充棟宇,出則汗牛馬,或合而隱,或乖而顯。

後之學者,窮老盡氣,左視右顧, 莫得而本。則專其所學,以其所異,黨枯竹,護朽骨,以至於父子傷夷。

君臣悖者,前世多有之,甚矣聖人之難知也。

有吳郡人陸先生質,與其師友天水啖助 趙匡,能知聖人之旨。故《春秋》之言,及是而光明。使庸人小童,皆可積學以入聖人之道,傳聖人之,是其德豈不侈大矣哉

 

※원문(原文) / 해석(解釋):

 

孔子作春秋 千五百年.

공자작춘추 천오백년.

공자(孔子)께서 춘추(春秋)를 지으신 것이, 천오백(千五百) ().

(공자(孔子)께서 춘추(春秋)를 지으신 지 천오백(千五百) ()이 지났다.)

 

以名爲傳者五家 今用其三焉.

이명위전자오가 금용기삼언.

이름으로 전()을 만든 사람이 다섯 학자(學者)가 있으나, 지금(只今)은 그 셋을 쓴다.

(춘추(春秋)라는 이름으로 전()을 만든 학자(學者)가 다섯 명()이 있었으나, 지금(只今)그들 중() 세 명만 인정(認定)받고 있다.)

 

焦思慮 以爲論注疏說者百千人矣.

병고독 초사려 이위론주소설자백천인의.

죽간(竹簡)을 들고, 여러 가지 일에 대()한 깊은 생각과 근심에 안달하며, 문장(文章)/주소(注疏)/학설(學說)을 만든 사람은 수백(數百) 수천(數千) 명이었다.

(이 춘추(春秋), 자신(自身)의 생각을 보태어, 평론(評論)하고, 자세(仔細)히 설명(說明)한 글을 쓰거나, 새로운 학설(學說)을 만든 사람은 수()없이 많았다.)

 

訐很 以辭氣相擊排冒沒者.

공알흔노 이사기상격배모몰자.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춰내서 공격(攻擊)하고 몹시 화()내며, 말투로 서로 배격(排擊)하고 염치(廉恥)없는 줄 알면서도 이를 무릅쓰고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大部分) 허물을 들춰내서 상대방(相對方)의 주장(主張)을 공격(攻擊)하고 화()를 내며, 교묘(巧妙)한 말로 서로의 주장을 거부(拒否)하는 무례(無禮)한 사람들일 뿐이다.)

 

其爲 處則充棟宇出則汗牛馬.

기위서 처즉충동우 출즉한우마.

그들이 지은 책(), 처리(處理)하면 집의 마룻대와 추녀 끝을 가득 채우고, 나가면 소와 말을 땀이 나게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은 책()들은, 집에 쌓아 두면 마룻대와 추녀 끝까지 쌓이고, 밖으로 내보내려면 책을 실은 수레를 끄는 소와 말이 땀을 흘릴 정도(程度)이다.)

 

或合而隱 或乖而顯.

혹합이은 혹괴이현.

어떤 것은 적합(適合)하지만 숨었고, 어떤 것은 어긋나지만 드러났다.

(공자께서 춘추에 남기신 뜻을 정확(正確)하게 풀이하였으나 세상(世上)에 알려지지 않은 책들도 있으며, 공자의 뜻에 어긋나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책들도 있다.)

 

後之學者 窮老盡氣 左視右顧 莫得而本.

후지학자 궁로진기 좌시우고 막득이본.

후대(後代)의 학자는, 몹시 늙어 기운이 다하도록,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돌아보지만, 근본(根本)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후대(後代)의 학자들은, 늙어서 죽는 날까지, 책을 들여다보더라도, 대부분 공자께서 남기신 참 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則專其所學 以其所異 黨枯竹 護朽骨,

즉전기소학 이자기소이 당고죽 호후골,

오히려 그 배운 것에 몰두(沒頭)하여, 그 다른 것을 헐뜯고, 옛 학자들의 오래된 학설을 굳게 지킴으로써,

(오히려 배운 것에만 몰두(沒頭)하여, 다른 사람을 헐뜯고, 잘못된 것임을 모른 채 옛 학자들의 옛 학설만 옳다고 굳게 주장하여,)

 

以至於父子傷夷 君臣悖者 前世多有之.

이지어부자상이 군신저패자 전세다유지.

아버지와 아들이 해()치고 죽이며, 임금과 신하(臣下)가 속이고 거스르는 것이, 전대(前代)는 많이 발생(發生)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해()치고, 임금과 신하(臣下)가 서로를 거스르는 것처럼 도리(道理)에 어긋난 일들이, 옛날에는 많이 발생(發生)하였었다.)

 

甚矣 聖人之難知也.

심의 성인지난지야.

()하도다, 성인(聖人)은 알기가 어렵다.

(공자와 같은 성인(聖人)의 뜻은 참으로 알기가 어렵구나!)

 

※유의어(類義語):

- 오거(五車)

- 오거서(五車書)

- 충동(充棟)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