弊帚千金.
폐추천금.
닳아서 떨어진 빗자루를 천금(千金)처럼 귀(貴)하게 여김.
1) 자기(自己)가 가진 것은 무조건(無條件) 모두 좋다고 생각함.
2)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자기(自己) 것을 귀(貴)하게 여김.
3) 자기(自己)의 분수(分數)를 모름.
弊帚(폐추): 닳아서 떨어진 빗자루.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의 전론(典論) 중에서……)
문인들이 서로를 업신여기는 풍조는 예부터 그러하였다.
부의(傅毅)와 반고(班固)는 서로 엇비슷하여 누가 더 낫고 못함을 가리기 힘든 사이였으나 반고는 항상 부의를 업신여겼다.
반고는 아우인 반초(班超)에게 보낸 편지에, ‘부의는 글을 잘 짓는다는 이유로 난대영사의 지위에 올랐으나, 한번 붓을 들어 글을 쓰기 시작하면 스스로 그칠 줄을 모른다’라고 한 일도 있었다.
무릇 사람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글은 하나의 양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 모두 뛰어난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문인들은 저마다 자기의 장점만을 내세우고 상대방의 단점을 들추어내며 업신여긴다.
속담에 이르기를, ‘자기의 집에 있는 빗자루는 닳아서 떨어졌더라도, 천금처럼 귀하게 여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스스로를 보지 못하는 병이다.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는 조조(曹操)의 둘째 아들로, 동생 조식(曺植)과 함께 문학적(文學的) 재능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비가 재위(在位)하였던 당시(當時)의 문인(文人)들은 칼로 싸우는 무인(武人)들과 달리 토론(討論)과 글로 자기(自己)의 주장(主張)을 상대방(相對方)에게 펼치며 다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마다 자기가 잘 아는 분야(分野)의 것을 가지고 상대방의 부족(不足)한 부분(部分)을 업신여기며, 자기의 의견(意見)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비는 문인들의 이러한 행동(行動)이 ‘자기의 집에 있는 빗자루는 닳아서 떨어졌더라도 천금(千金)처럼 귀(貴)하게 여기는 것과 같으며,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는 병(病)이다’라는 말을 하였는데, 폐추천금(弊帚千金)은 여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의 전론(典論)
※원문(原文):
文人相輕。自古而然。傅毅之於班固。伯仲之間耳。而固小之。與弟超書曰。武仲以能屬文為蘭臺令史。下筆不能自休。夫人善於自見。而文非一體。鮮能備善。是以各以所長。相輕所短。里語曰。家有獘帚。享之千金。斯不自見之患也。今之文人。魯國孔融文舉。廣陵陳琳孔璋。山陽王粲仲宣。北海徐幹偉長。陳留阮瑀元瑜、汝南應瑒德璉。東平劉楨公幹。斯七子者。於學無所遺。於辭無所假。咸以自騁驥騄於千里仰齊足而並馳。以此相服。亦良難矣。蓋君子審己以度人。故能免於斯累。而作論文。王粲長於辭賦。徐幹時有齊氣。然粲之匹也。如粲之初征、登樓、槐賦、征思。幹之元猿、漏卮、員扇、橘賦。雖張蔡不過也。然於他文。未能稱是。琳瑀之章表書記。今之雋也。應瑒和而不壯。劉楨壯而不密。孔融體氣高妙。有過人者。然不能持論。理不勝詞。至於雜以嘲戲。及其所善。楊班儔也。常人貴遠賤近。向聲背實。又患闇於自見。謂己為賢。夫文本同而末異。蓋奏議宜雅。書論宜理。銘誄尚實。詩賦欲麗。此四科不同。故能之者偏也。惟通才能備其體。文以氣為主。氣之清濁有體。不可力強而致。譬諸音樂。曲度雖均。節奏同檢。至於引氣不齊。巧拙有素。雖在父兄。不能以移子弟。蓋文章經國之大業。不朽之盛事。年壽有時而盡。榮樂止乎其身。二者必至之常期。未若文章之無窮。是以古之作者。寄身於翰墨。見意於篇籍。不假良史之辭。不託飛馳之勢。而聲名自傳於後。故西伯幽而演易。周旦顯而制禮。不。以隱約而弗務。不以康樂而加思。夫然。則古人賤尺璧而重寸陰。懼乎時之過已。而人多不強力。貧賤則懾於饑寒。富貴則流於逸樂。遂營目前之務。而遺千載之功。日月逝於上。體貌衰於下。忽然與萬物遷化。斯志士之大痛也。融等已逝。惟幹著論成一家言。昭明文選卷五十二。
※원문(原文) / 해석(解釋):
文人相輕 自古而然.
문인상경 자고이연.
문인(文人)이 서로 업신여기는 것은, 예부터 그러하였다.
(문인(文人)들이 서로를 업신여기는 풍조(風潮)는 예부터 그러하였다.)
傅毅之於班固 伯仲之間耳 而固小之.
부의지어반고 백중지간이 이고소지.
부의(傅毅)는 반고(班固)에 대(對)하여, 백중지간(伯仲之間)일 따름이었으나, 반고는 그를 업신여겼다.
(부의(傅毅)와 반고(班固)는 백중지간(伯仲之間), 즉(卽) 서로 엇비슷하여 누가 더 낫고 못함을 가리기 힘든 사이였으나, 반고는 항상(恒常) 부의를 업신여겼다.)
與弟超書曰.
여제초서왈.
아우 초(超)에게 편지(便紙)를 보내 말하기를,
(반고는 아우인 반초(班超)에게 보낸 편지(便紙)에,)
武仲以能屬文為蘭臺令史 下筆不能自休.
무중이능속문위난대영사 하필불능자휴.
‘무중(武仲)은 글을 짓기를 잘하여 난대영사(蘭臺令史)가 되었으나, 붓을 들면 스스로 그칠 수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부의는 글을 잘 짓는다는 이유(理由)로 난대영사(蘭臺令史)의 지위(地位)에 올랐으나, 한번(番) 붓을 들어 글을 쓰기 시작(始作)하면 스스로 그칠 줄을 모른다’라고 한 일도 있었다.)
夫人善於自見 而文非一體 鮮能備善.
부인선어자현 이문비일체 선능비선.
무릇 사람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글은 하나의 형체(形體)가 아니라, 모두 잘 할 수 있음은 드물다.
(무릇 사람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글은 하나의 양식(樣式)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方面)에 모두 뛰어난 사람은 드물다.)
是以各以所長 相輕所短.
시이각이소장 상경소단.
그래서 각자(各自)가 잘하는 것을 가지고, 못하는 것을 서로 업신여긴다.
(그래서 문인들은 저마다 자기(自己)의 장점(長點)만을 내세우고, 상대방(相對方)의 단점을 들추어내며 업신여긴다.)
里語曰.
이어왈.
속담(俗談)에 이르기를,
家有獘帚 享之千金.
가유폐추 향지천금.
‘집에 닳아서 떨어진 빗자루가 있으면, 천금(千金)으로 대접(待接)한다.’라고 하였다.
(‘자기의 집에 있는 빗자루는 닳아서 떨어졌더라도, 천금(千金)처럼 귀(貴)하게 여긴다’라고 하였다.)
斯不自見之患也.
사부자견지환야.
이는 스스로를 보지 못하는 병(病)이다.
※참고(參考):
- 백중지세(伯仲之勢) (바로 가기)
전론(典論)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
-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 (바로 가기)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와 아우인 조식(曺植)과 관련(관련)된 고사성어(故事成語).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渴不飮盜泉水(갈불음도천수) –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의롭지 못한 일은 해서는 안 됨을 비유하는 말. (0) | 2019.03.13 |
---|---|
夏爐冬扇(하로동선) – 아무런 쓸모나 득이 될 것이 없는 재주. (0) | 2019.03.12 |
打草驚蛇(타초경사) – 한쪽을 징벌하여 다른 쪽을 경계함을 비유하는 말. (0) | 2019.03.10 |
快刀亂麻(쾌도난마) / 快刀斬亂麻(쾌도참난마) – 복잡한 문제를 명쾌하게 처리함을 비유하는 말. (0) | 2019.03.09 |
借鷄騎還(차계기환) –손님을 푸대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0) | 2019.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