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禽擇木.
양금택목.
좋은 새는 나무를 가린다. 영리(怜悧)한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
1) 현명(賢明)한 사람은 자기(自己)의 재능(才能)을 알아주고 키워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을 선택(選擇)하여 섬긴다는 뜻.
(춘추좌전(春秋左傳) 중에서……)
공문자(孔文子)는 대숙질(大叔疾)과 전쟁을 하기에 앞서 공자(孔子)에게 의견을 물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외국의 문물이나 제사에 관련된 일은 듣고 배워서 알고 있으나, 군사와 관련된 일은 아직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말을 마친 공자는 물러나와 거마를 준비시키더니 위(衛)나라를 떠나려 하며 말하였다.
“공문자의 마음은 왕도가 아닌 오직 전쟁에만 있구나. 영리한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고 하였다. 위나라는 머무르기에 좋지 않은 곳이니 서둘러 떠나야겠구나.”
이 말을 전해 들은 공문자가 황급히 뛰쳐나와 공자를 가로막으며 말하였다.
“제가 어찌 감히 다른 마음을 품겠습니까? 대숙질과의 전쟁 이야기를 꺼낸 것은, 위나라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묻기 위해서일 뿐이었습니다.”
공문자는 공자에게 위나라에 계속 머물러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마침 노(魯)나라에서 사람을 보내 예물을 갖추고 정중히 공자를 초대하였고, 이에 공자는 노나라로 향하였다.
공문자(孔文子)는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의 대부(大夫)로, 이름을 어(圉)라고 합니다.
*공문자(孔文子)와 관련(關聯) 있는 고사성어(故事成語): 불치하문(不恥下問). (바로 가기)
*명심보감(明心寶鑑) 권학편(勸學編)에서도 공문자(孔文子)와 관련(關聯) 있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바로 가기).
공자(孔子)가 자신(自身)의 뜻을 펼치기 위(爲)하여 천하(天下)를 떠돌다가 위나라에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공문자를 만나 대화(對話)를 나누던 공자는, 그의 마음이 왕도(王道) 정치(政治)가 아닌 오직 전쟁(戰爭)에 있음을 깨닫고 크게 실망(失亡)하였습니다.
공자는 공문자가 자신이 펼치고자 하는 이상적(理想的)인 정치를 실현(實現)하기에는 부족(不足)한 인물(人物)이라 생각하였고, 이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위나라를 떠났습니다.
鳥則擇木 木豈能擇鳥.
조즉택목 목기능택조.
“새가 오히려 나무를 선택(選擇)하는 것이지, 나무가 어찌 새를 선택할 수 있는가?”
(공문자의 마음은 왕도(王道)가 아닌 오직 전쟁(戰爭)에만 있구나. 영리(怜悧)한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고 하였다. 위나라는 머무르기에 좋지 않은 곳이니 서둘러 떠나야겠구나.)
‘영리(怜悧)한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라는 뜻의 양금택목(良禽擇木)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춘추좌전(春秋左傳)에 다음과 같이 기록(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춘추좌전(春秋左傳) 애공(哀公) 애공십일년(哀公十一年)
※원문(原文):
冬,衛大叔疾出奔宋,初疾娶于宋子朝,其娣嬖,子朝出,孔文子使疾出其妻而妻之,疾使侍人誘其初妻之娣,寘於犁,而為之一宮,如二妻,文子怒,欲攻之,仲尼止之,遂奪其妻,或淫于外州,外州人奪之軒以獻,恥是二者,故出,衛人立遺,使室孔姞,疾臣向魋,納美珠焉,與之城鉏,宋公求珠,魋不與,由是得罪,及桓氏出,城鉏人攻大叔疾,衛莊公復之,使處巢,死焉,殯於鄖,葬於少禘,初,晉悼公子憖亡在衛,使其女僕而田,大叔懿子止而飲之酒,遂聘之,生悼子,悼子即位,故夏戊為大夫,悼子亡,衛人翦夏戊,孔文子之將攻大叔也,訪於仲尼。仲尼曰,胡簋之事,則嘗學之矣,甲兵之事,未之聞也。退命駕而行,曰,鳥則擇木,木豈能擇鳥,文子遽止之,曰,圉豈敢度其私,訪衛國之難也,將止,魯人以幣召之,乃歸,季孫欲以田賦,使冉有訪諸仲尼,仲尼曰,丘,不識也,三發,卒曰,子為國老,待子而行,若之何子之不言也。仲尼不對,而私於冉有曰,君子之行也。度於禮,施取其厚,事舉其中,斂從其薄,如是則以丘亦足矣,若不度於禮,而貪冒無厭,則雖以田賦,將又不足,且子季孫若欲行而法,則周公之典在,若欲苟而行,又何訪焉,弗聽。
※원문(原文) / 해석(解釋):
孔文子之將攻大叔也 訪於仲尼.
공문자지장공대숙야 방어중니.
공문자(孔文子)는 대숙(大叔)을 치려 하며, 공자(孔子)에게 의견(意見)을 물었다.
(공문자(孔文子)는 대숙질(大叔疾)과 전쟁(戰爭)을 하기에 앞서, 공자(孔子)에게 의견(意見)을 물었다.)
仲尼曰.
중니왈.
공자가 말하였다.
胡簋之事 則嘗學之矣 甲兵之事 未之聞也.
호궤지사 즉상학지의 갑병지사 미지문야.
“외국(外國)의 물건(物件)이나 제기(祭器)의 일은 일찍이 그것을 배웠으나, 갑(甲)옷과 무기(武器)의 일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외국(外國)의 문물(文物)이나 제사(祭祀)에 관련(關聯)된 일은 듣고 배워서 알고 있으나, 군사(軍事)와 관련된 일은 아직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退命駕而行 曰.
퇴명가이행 왈.
물러나와 거마(車馬)를 준비(準備)시키고 가며, 말하였다.
(말을 마친 공자는 물러나와 거마(車馬)를 준비(準備)시키더니 위(衛)나라를 떠나려 하며 말하였다.)
鳥則擇木 木豈能擇鳥.
조즉택목 목기능택조.
“새가 오히려 나무를 선택(選擇)하는 것이지, 나무가 어찌 새를 선택할 수 있는가?”
(공문자의 마음은 왕도(王道)가 아닌 오직 전쟁에만 있구나. 영리(怜悧)한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고 하였다. 위나라는 머무르기에 좋지 않은 곳이니 서둘러 떠나야겠구나.)
文子遽止之 曰.
문자거지지 왈.
문자(文子)는 황급(遑汲)히 그를 저지(沮止)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전(傳)해 들은 공문자가 황급히 뛰쳐나와 공자를 가로막으며 말하였다.)
圉豈敢度其私 訪衛國之難也.
어기감탁기사 방위국지난야.
“제가 어찌 감(敢)히 그러한 사심(私心)을 헤아리겠습니까? 위나라의 어려움에 대(對)하여 의견을 묻는 것입니다.”
(제가 어찌 감히 다른 마음을 품겠습니까? 대숙질과의 전쟁 이야기를 꺼낸 것은, 위나라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解決)할 수 있는 방법(方法)에 대(對)해 의견을 묻기 위(爲)해서일 뿐이었습니다.)
將止 魯人以幣召之 乃歸.
장지 노인이폐소지 내귀.
멈출 것을 청(請)하였으나, 노(魯)나라 사람이 예물(禮物)로 그를 불렀고, 이에 돌아갔다.
(공문자는 공자에게 위나라에 계속(繼續) 머물러 달라고 부탁(付託)하였으나, 마침 노(魯)나라에서 사람을 보내 예물(禮物)을 갖추고 정중(鄭重)히 공자를 초대(招待)하였고, 이에 공자는 노나라로 향(向)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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