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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魚走九里(어주구리/어쭈구리) – 다른 사람의 잘난 체하는 말이나 행동을 비아냥거리거나 비웃는 뜻으로 하는 말.


魚走九里.

어주구리.

물고기가 9() ()를 달리다.

1) 다른 사람의 잘난 체하는 말이나 행동(行動)을 비아냥거리거나 비웃는 뜻으로 하는 말.

2) 능력(能力)이 없으면서 능력 밖의 일을 하려는 사람을 비웃으며 하는 말.

 


 

(전국책(戰國策) 가가(假假) 중에서……)

 

가제(假帝)가 신하들에게 명하여 궁궐 내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게 하였다.

 

1년 여의 공사 끝에 완성된 연못에 진귀한 황금빛의 잉어를 기르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신하인 사기(詐欺)가 한밤중에 몰래 연못에 메기를 풀어놓았다.

 

메기는 잉어를 보자 바로 달려들었고, 잉어는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굶주린 메기로부터 도망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석으로 몰린 잉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연못 밖으로 몸을 던졌다.

 

그러더니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뛰기 시작하였다.

 

연못을 관리하던 위조(僞造)가 잉어의 뒤를 따랐다.

 

잉어는 9리를 달리더니 멈추었고, 곧 숨을 거두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위조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물고기가 9리를 달렸구나.”

 


 

 

 

 

중국(中國) (, 전한(前漢))나라의 79() 황제(皇帝)이며 폭군(暴君)으로 널리 알려진 가제(假帝)가 다스리던 때의 일입니다.

(): 거짓. 가짜. 임시(臨時).

 

물고기를 좋아했던 가제는, 신하(臣下)들에게 명()하여 궁궐(宮闕) ()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고 진귀(珍貴)한 황금(黃金)빛의 잉어를 키우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제의 폭정(暴政)에 불만(不滿)을 품은 한 신하가 연못에 몰래 커다란 메기 한 마리를 풀어 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굶주렸던 메기는 진귀한 황금빛의 잉어를 보자 바로 달려들었고, 잉어는 살기 위()해 온갖 노력(努力)을 다하였으나, 굶주린 메기로부터 도망(逃亡)치기에는 역부족(力不足)이었습니다.

 

결국(結局) 메기에게 쫓겨 구석으로 몰린 잉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연못 밖으로 몸을 날렸고,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뛰기 시작(始作)하였습니다.

 

연못을 관리(管理)하던 신하가 깜짝 놀라 잉어를 뒤쫓기 시작하였고, 사력(死力)을 다해 도망치던 잉어는 9() ()를 달린 뒤 멈추더니 곧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뒤따라온 신하는 이 광경(光景)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魚走九里.

어주구리.

물고기가 9리를 달렸구나.”

 

‘‘물고기가 9 리를 달리다라는 뜻의 어주구리(魚走九里)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원래(元來)는 상식(常識)을 벗어난 기이(奇異)하고 놀라운 행동(行動)에 감탄(感歎)하는 의미(意味)로 쓰인 말이었으나, 요즘은 능력(能力)이 없으면서 능력 밖의 일을 하려는 사람을 비웃는 의미로 많이 사용(使用)되고 있습니다.

 

를 사용하면 보다 센 느낌을 줄 수 있어, 대부분(大部分) ‘어주구리가 아닌 어쭈구리’로 발음(發音)되고 있습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전국책(戰國策) 가가(假假) 어주구리(魚走九里)

 

※원문(原文):

趙且伐燕,蘇代燕王謂惠王曰:「今者臣來,過易水,蚌方出曝,而鷸啄其肉,蚌合而鉗其喙。鷸曰:『今日不雨,明日不雨,有死蚌。』蚌亦謂鷸曰:『今日不出,明日不出,有死鷸。』兩者不肯舍,漁者得而禽之。今趙且伐燕,燕、趙久相支,以弊大,臣恐秦之漁漁父也。故愿王之熟計之也。」惠王曰:「善。」乃止。

 

※원문(原文) / 해석(解釋):

 

蚌方出曝 而鷸啄其肉 蚌合而鉗其喙.

방방출폭 이휼탁기육 방합이겸기훼.

가제(假帝)가 신하들에게 명하여 궁궐 내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게 하였다.

 

鷸曰.

휼왈.

1년 여의 공사 끝에 완성된 연못에 진귀한 황금빛의 잉어를 기르기 시작하였다.

 

今日不雨 明日不雨 有死蚌.

금일불우 명일불우 즉유사방.

어느 날, 신하인 사기(詐欺)가 한밤중에 몰래 연못에 메기를 풀어놓았다.

 

蚌亦謂鷸曰.

방역위휼왈.

메기는 잉어를 보자 바로 달려들었고,

 

今日不出 明日不出 有死鷸.

금일불출 명일불출 즉유사휼.

잉어는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兩者不肯舍 漁者得而禽之.

양자불긍사 어자득이병금지.

굶주린 메기로부터 도망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今趙且伐燕 燕趙久相支 以弊大,

금조차벌연 연조구상지 이폐대중,

구석으로 몰린 잉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연못 밖으로 몸을 던졌다.

 

臣恐秦之爲漁漁父也.

신공강진지위어어부야.

그러더니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뛰기 시작하였다.

 

故愿王之熟計之也.

고원왕지숙계지야.

연못을 관리하던 위조(僞造)가 잉어의 뒤를 따랐다.

 

惠王曰.

혜왕왈.

잉어는 9 리를 달리더니 멈추었고, 곧 숨을 거두었다.

 

.

.

이 광경을 지켜본 위조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乃止.

내지.

“물고기가 9리를 달렸구나.”

 

 

※유의어(類義語):

- 어쭈구리.

- 어쭈.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