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聲鶴唳.
풍성학려.
바람의 소리와 학(鶴)의 울음소리.
1) 겁(怯)을 먹은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에도 크게 놀람을 이르는 말.
(진서(晉書) 중에서……)
전쟁에 패배한 부견(符堅)의 병사들이 흩어져 달아났다.
자기편끼리 서로 짓밟다가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비수의 물이 흐르지 못할 정도였다.
남은 병사들은 갑옷도 버린 채 밤새 달아나다가 바람 소리나 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적의 군대가 쫓아온 것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겁을 먹었다.
적을 피해 길이 아닌 곳으로 숨어 다니면서 이슬을 맞고 잠을 자다가 열에 일곱, 여덟 명은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죽었다.
중국(中國) 동진(東晋) 효무제(孝武帝) 태원(太元) 팔(八) 년(年), 진(秦, 전진(前秦))나라의 왕(王) 부견(符堅)이 일백만(一百萬) 대군(大軍)을 이끌고 진(晋, 동진(東晋))나라 정벌(征伐)에 나섰습니다.
진(晋)나라에서는 재상(宰相) 사안(謝安)의 아우인 사석((謝石)과 조카인 사현(謝玄)이 8만(萬)의 군대를 이끌고 이에 맞섰습니다.
비수(淝水)를 사이에 두고 두 나라의 군대가 마주하였고, 진(晋)나라는 진(秦)나라의 왕 부견에게 8만의 군대를 이끌고 강을 건너가 승부(勝負)를 가리겠으니 군대를 잠시 뒤로 물러줄 것을 제의(提議)하였습니다.
이에 진(晋)나라의 군대를 얕잡아 본 부견은 적군(敵軍)이 비수를 건너는 도중(途中)에 습격(襲擊)할 생각으로 제의를 수락(受諾)하였습니다.
얼마 뒤 진(秦)나라가 병사(兵士)들을 후퇴시키자, 진(晋)나라의 병사들은 비수를 건너기 시작(始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제대로 전(傳)해 듣지 못한 진(秦)나라의 병사들은 전쟁(戰爭)에 패배(敗北)하여 후퇴하는 것으로 착각(錯覺)하였습니다. 큰 혼란(混亂)에 빠진 진(秦)나라의 병사들은 결국(結局) 앞을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강(江)을 무사(無事)히 건너온 진(晋)나라의 병사들이 혼란을 틈타 공격(攻擊)하자, 진(秦)나라의 일백만의 대군은 제대로 된 싸움을 하지도 못하고 8만에 불과(不過)한 진(晋)나라의 군대에 크게 패배하였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진(秦)나라의 나머지 병사들은 큰 두려움에 빠졌고, 이후(以後) 바람 소리나 학의 울음소리가 들려와도 진(晋)나라의 병사들이 쫓아온 것으로 착각하여 도망(逃亡)치기에 급급(汲汲)하였고, 결국 대부분(大部分)의 병사들은 되돌아가는 도중에 지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의 풍성학려(風聲鶴唳)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진서(晉書)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진서(晉書)
※원문(原文):
精銳八千涉渡肥水。石軍距張蠔,小退。玄、琰仍進,決戰肥水南。堅中流矢,臨陣斬融。堅眾奔潰,自相蹈藉投水死者不可勝計,肥水為之不流。餘眾棄甲宵遁,聞風聲鶴唳,皆以為王師已至,草行露宿,重以饑凍,死者十七八。獲堅乘輿雲母車,儀服、器械、軍資、珍寶山積,牛馬驢騾駱駝十萬餘。詔遣殿中將軍慰勞。進號前將軍、假節,固讓不受。賜錢百萬,彩千匹。
※원문(原文) / 해석(解釋):
堅眾奔潰.
견중분궤.
견(堅)의 많은 사람이 싸움에 져서 흩어져 달아났다.
(전쟁(戰爭)에 패배(敗北)한 부견(符堅)의 병사(兵士)들이 흩어져 달아났다.)
自相蹈藉投水死者不可勝計 肥水為之不流.
자상도자투수사자불가승계 비수위지불류.
자기편(自己便)끼리 서로 짓밟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비수(肥水)는 그것으로 인(因)하여 흐르지 못하였다.
(자기편(自己便)끼리 서로 짓밟다가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비수(肥水)의 물이 흐르지 못할 정도(程度)였다.)
餘眾棄甲宵遁 聞風聲鶴唳 皆以為王師已至,
여중기갑소둔 문풍성학려 개이위왕사이지,
남은 군중(群衆)은 갑(甲)옷을 버리고 밤새 달아났는데, 바람 소리나 학(鶴)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모두 왕(王)의 군대(軍隊)가 이미 이르렀다고 생각하였고,
(남은 병사들은 갑(甲)옷도 버린 채 밤새 달아나다가, 바람 소리나 (鶴)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적(敵)의 군대(軍隊)가 쫓아온 것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겁(怯)을 먹었다.)
草行露宿 重以饑凍 死者十七八.
초행노숙 중이기동 사자십칠팔.
풀을 밟으며 가고 이슬을 맞으며 자다가, 굶주림과 추위가 겹쳐서, 죽은 사람이 열에 일곱, 여덟이었다.
(적을 피(避)해 길이 아닌 곳으로 숨어 다니면서 이슬을 맞고 잠을 자다가, 열에 일곱, 여덟 명(名)은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죽었다.)
※유의어(類義語):
- 초목개병(草木皆兵)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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