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桃之罪.
餘桃之罪.
남은 복숭아의 죄(罪).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왕(王)에게 먹인 죄(罪).
1) 같은 행동(行動)도 사랑 받을 때와 미움 받을 때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비유(比喩)하는 말.
2) 사랑 받은 것이 죄(罪)를 받는 원인(原因)이 될 수 있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3) 사랑과 미움의 변화(變化)가 심(甚)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한비자(韓非子) 중에서……)
옛날, 미자하(彌子瑕)라는 미동이 위(衛)나라 왕에게 총애를 받았다.
위나라의 법은 왕의 수레를 몰래 탄 사람에게 발을 자르는 형벌을 내렸다.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이 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한밤중에 몰래 궁궐에 들어와 미자하에게 알렸다.
미자하는 허락(許諾)을 받지 않고 왕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
미자하가 허락도 받지 않고 왕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는 말을 들은 왕은, 도리어 그가 어질다고 칭찬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효성스럽도다!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에 허락 없이 수레를 타면 발이 잘린다는 것도 잊었구나.”
어느 날 왕은 미자하를 비롯한 신하들과 함께 과수원을 유람하였다.
과수원을 거닐던 미자하가 복숭아를 하나 따서 먹었는데, 달고 맛이 있었다.
미자하는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왕에게 바쳤다.
왕이 말하였다.
“나를 아끼는 마음이 지극하도다! 자기가 먹고 싶은 욕망도 잊은 채 과인에게 바쳤구나.”
나이가 들어 미자하의 아름다웠던 모습이 점점 사라지자 왕의 총애도 또한 줄어들었고, 어느 날 미자하가 왕에게 가벼운 죄를 지었다.
왕은 미자하에게 크게 화를 내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놈은 이전에 허락도 받지 않고 나의 수레를 탔으며, 또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나에게 먹인 일도 있었다.”
미자하의 행동은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던 옛날과 변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전에 어질게 보였던 미자하의 행동이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진 뒤에 죄가 된 까닭은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한비자(韓非子) 설난편(說難篇)에는 미자하(彌子瑕)라는 미동(美童)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因)하여 왕(王)의 총애를 한몸에 받던 미자하는, 왕의 수레를 몰래 타는 중죄(重罪)를 짓거나 왕에게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먹여도 늘 칭찬(稱讚)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아름다움으로 왕의 총애를 받던 미자하는 왕의 수레를 몰래 타는 중죄를 짓거나, 왕에게 먹다 남은 복숭아를 먹여도 항상 왕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월(歲月)이 흘러 미자하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지자 왕의 총애도 점점(漸漸) 줄어들었고, 어느 날 미자하가 왕에게 가벼운 죄(罪)를 지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이전(以前)에 미자하가 수레를 몰래 타고 먹던 복숭아를 먹인 일을 들먹이며 그에게 큰 벌을 내렸습니다.
‘남은 복숭아의 죄(罪)’,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먹인 죄’라는 뜻의 여도지죄(餘桃之罪)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다음과 같은 뜻으로 사용(使用)되고 있습니다.
- 같은 행동(行動)도 사랑 받을 때와 미움 받을 때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비유(比喩)하는 말.
- 사랑 받은 것이 죄(罪)를 받는 원인(原因)이 될 수 있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 사랑과 미움의 변화(變化)가 심(甚)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한비자(韓非子) 설난편/세난편(說難篇)
※원문(原文):
昔者彌子瑕有寵於衛君。衛國之法,竊駕君車者罪刖。彌子瑕母病,人閒往夜告彌子,彌子矯駕君車以出,君聞而賢之曰:「孝哉,為母之故,忘其刖罪。」異日,與君遊於果園,食桃而甘,不盡,以其半啗君,君曰:「愛我哉,忘其口味,以啗寡人。」及彌子色衰愛弛,得罪於君,君曰:「是固嘗矯駕吾車,又嘗啗我以餘桃。」故彌子之行未變於初也,而以前之所以見賢,而後獲罪者,愛憎之變也。故有愛於主則智當而加親,有憎於主則智不當見罪而加疏。故諫說談論之士,不可不察愛憎之主而後說焉。夫龍之為蟲也,柔可狎而騎也,然其喉下有逆鱗徑尺,若人有嬰之者則必殺人。人主亦有逆鱗,說者能無嬰人主之逆鱗,則幾矣。
※원문(原文) / 해석(解釋):
昔者 彌子瑕有寵於衛君.
석자 미자하유총어위군.
옛날, 미자하(彌子瑕)는 위군(衛君)에게 총애(寵愛)가 있었다.
(옛날, 미자하(彌子瑕)라는 미동(美童)이 위(衛)나라 왕(王)에게 총애(寵愛)를 받았다.)
衛國之法 竊駕君車者 罪刖.
위국지법 절가군거자 죄월.
위나라의 법(法)은, 왕의 수레를 훔쳐서 탄 사람은, 죄(罪)를 주어 발을 자르는 형벌(刑罰)에 처(處)하였다.
(위나라의 법(法)은, 왕의 수레를 몰래 탄 사람에게, 발을 자르는 형벌(刑罰)을 내렸다.)
彌子瑕母病 人閒往夜告彌子.
미자하모병 인한왕야고미자.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病)이 들자, 사람이 조용히 가서 밤중(中)에 미자에게 알렸다.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病)이 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한밤중(中)에 몰래 궁궐(宮闕)에 들어와 미자하에게 알렸다.)
彌子矯駕君車以出.
미자교가군거이출.
미자하는 속이고 왕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
(미자하는 허락(許諾)을 받지 않고 왕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
君聞而賢之曰.
군문이현지왈.
왕이 듣고 어질다면서 말하였다.
(미자하가 허락도 받지 않고 왕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는 말을 들은 왕은 도리어 그가 어질다고 칭찬(稱讚)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孝哉. 爲母之故 忘其刖罪.
효재. 위모지고 망기월죄.
“효성(孝誠)스럽도다! 어머니를 위(爲)한 까닭에, 그의 발을 자르는 죄를 잊었구나.”
(효성(孝誠)스럽도다! 어머니를 위(爲)하는 마음에, 허락 없이 수레를 타면 발이 잘린다는 것도 잊었구나.)
異日與君遊於果園.
이일여군유어과원.
어느 날 왕과 과원(果園)에서 유람(遊覽)하였다.
(어느 날 왕은 미자하를 비롯한 신하(臣下)들과 함께 과수원(果樹園)을 유람(遊覽)하였다.)
食桃而甘 不盡 以其半啗君.
식도이감 부진 이기반담군.
복숭아를 먹다가 맛이 달자, 다하지 않고, 그것의 반(半)을 가지고 왕을 먹였다.
(과수원을 거닐던 미자하가 복숭아를 하나 따서 먹었는데, 달고 맛이 있었다. 미자하는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왕에게 바쳤다.)
君曰.
군왈.
왕이 말하였다.
愛我哉. 忘其口味 以啗寡人.
애아재. 망기구미 이담과인.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의 식욕(食慾)을 잊고, 과인(寡人)에게 먹였구나.”
(나를 아끼는 마음이 지극(至極)하도다! 자기가 먹고 싶은 욕망(欲望)도 잊은 채, 과인(寡人)에게 바쳤구나.)
及彌子色衰愛弛 得罪於君.
급미자색쇠애이 득죄어군.
미자하의 미색(美色)이 쇠(衰)함에 이르니 사랑은 느슨해졌고, 왕에게 죄를 지었다.
(나이가 들어 미자하의 아름다웠던 모습이 점점(漸漸) 사라지자 왕의 총애도 또한 줄어들었고, 어느 날 미자하가 왕에게 가벼운 죄를 지었다.)
君曰.
군왈.
왕이 말하였다.
(왕은 미자하에게 크게 화(火)를 내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是固嘗矯駕吾車 又嘗啗我以餘桃.
시고상교가오거 우상담아이여도.
“이것은 본(本)디 이전(以前)에 속이고 나의 수레를 탔으며, 또 이전에 남은 복숭아를 가지고 나를 먹였다.”
(이놈은 이전(以前)에 허락도 받지 않고 나의 수레를 탔으며, 또 먹다가 남은 복숭아를 나에게 먹인 일도 있었다.)
故彌子之行 未變於初也.
고미자지행 미변어초야.
원래(元來) 미자하의 행동(行動)은, 처음과 변(變)하지 않았다.
(미자하의 행동(行動)은,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던 옛날과 변(變)한 것은 없었다.)
而以前之所以見賢 而後獲罪者 愛憎之變也.
이이전지소이견현 이후획죄자 애증지변야.
그러나 이전(以前)은 어질게 보인 까닭과, 이후(而後)는 죄를 지은 것은, 사랑과 미움의 변화(變化)이다.
(그러나 이전에 어질게 보였던 미자하의 행동이,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진 뒤에 죄가 된 까닭은,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유의어(類義語):
- 여도담군(餘桃啗君)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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