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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春蚓秋蛇(춘인추사) – 글줄은 비뚤어지고 글씨는 졸렬함을 비유하는 말.


春蚓秋蛇.

춘인추사.

봄철의 지렁이와 가을철의 뱀. 힘없이 꿈틀거리는 봄철의 지렁이와 똬리를 틀고 있는 가을철의 뱀.

1) 글줄은 비뚤어지고 글씨는 졸렬(拙劣)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2) 가늘고 힘이 없어 보이는 글씨체()를 비유(比喩)하는 말.

 


 

(진서(晉書) 중에서……)

 

요즘 소자운(蕭子雲)이라는 자가 강표(江表)에서 명성을 떨치고는 있으나,

 

겨우 글씨체를 갖추었을 뿐 글씨에서 사나이의 기백은 보이지 아니하고,

 

한 줄 한 줄은 마치 봄철의 지렁이가 힘없이 꿈틀거리는 듯하며,

 

글자 하나하나는 마치 가을철의 뱀이 힘없이 똬리를 튼 듯하다.

 

(중략)

 

그가 비록 토끼털로 만든 일천 자루의 붓이 모두 닳아 없어질 때까지 글자를 썼다고는 하지만 붓끝에는 약간의 힘도 싣지 못하는 듯 보이며,

 

수많은 나무의 껍질을 벗겨 글자를 썼다고는 하지만 글자에는 약간의 기개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러한 글씨를 널리 퍼뜨리며 찬미하고 있는데, 그의 실력에 비해 지나친 명성이 아닌가?

 


 

 

 

 

“소자운(蕭子雲)은 중국(中國) 남조(南朝) ()나라의 학자(學者), 서예(書藝)에 조예(造詣)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서(晉書)는 중국 당()나라의 태종(太宗) 때 방현령(房玄齡), 이연수(李延壽) ()이 진()나라의 정사(政事)를 기록(記錄)한 책()입니다.

 

이 진서(晉書)에는 소자운의 글씨체()를 평가(評價)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봄철의 지렁이와 가을철의 뱀이라는 뜻의 춘인추사(春蚓秋蛇)는 이 글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 글줄은 비뚤어지고 글씨는 졸렬(拙劣)함 또는 가늘고 힘이 없어 보이는 글씨체를 비유(比喩)하여 사용(使用)됩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진서(晉書) 열전제오십(列傳第五十)

 

※원문(原文):

贊曰:書契之興,肇乎中古,繩文鳥跡,不足可觀。末代去朴歸華,舒箋點翰,爭相跨,競其工拙。伯英臨池之妙,無復餘;師宜懸帳之奇,罕有遺跡。逮乎鐘王以降,略可言焉。鐘雖擅美一時,亦,論其盡善,或有所疑。至於布纖濃,分疏密,霞舒雲卷,無所間然。但其體則古而不今,字則長而逾制,語其大量,以此瑕。獻之雖有父風,殊非新巧。觀其字勢疏瘦,如隆冬之枯樹;覽其筆拘束,若嚴家之餓。其枯樹也,雖而無屈伸;其餓也,則羈羸而不放縱。兼斯二者,故翰墨之病子雲近出,擅名江表,然僅得成書,無丈夫之氣,行行若春蚓,字字如秋蛇;臥王蒙於紙中,坐徐偃於筆下;雖禿千之翰,聚無一毫之筋,窮萬穀之皮,斂無半分之骨;以播美,非其濫名邪!此數子者,皆譽過其實。所以詳察古今,精篆素,盡善盡美,其惟王逸少乎!觀其點曳之工,裁成之妙,煙露結,狀若斷而還連;鳳龍蟠,勢如斜而反直。玩之不倦,覽之莫識其端,心慕手追,此人而已。其餘區區之類,何足論哉

 

※원문(原文) / 해석(解釋):

 

子雲近出 擅名江表,

자운근출 천명강표,

자운(子雲)이 요즘 나타나서, 강표(江表)에서 명망(名望)이 높지만,

(요즘 소자운(蕭子雲)이라는 자(), 강표(江表)에서 명성(名聲)을 떨치고는 있으나,)

 

然僅得成書 無丈夫之氣,

연근득성서 무장부지기,

겨우 글씨체()를 이룰 수 있었고, 장부(丈夫)의 기백(氣魄)은 없고,

(겨우 글씨체()를 갖추었을 뿐, 글씨에서 사나이의 기백(氣魄)은 보이지 아니하고,)

 

行行若春蚓 字字如秋蛇.

행행약영춘인 자자여관추사.

줄과 줄은 봄의 지렁이가 에워싼 듯하며, 글자()와 글자는 가을의 뱀이 둥글게 감아 매듭을 지은 듯하다.

(한 줄 한 줄은 마치 봄철의 지렁이가 힘없이 꿈틀거리는 듯하며, 글자() 하나하나는 마치 가을철의 뱀이 힘없이 똬리를 튼 듯하다.)

 

臥王蒙於紙中 坐徐偃於筆下,

와왕몽어지중 좌서언어필하,

-

 

雖禿千之翰 聚無一毫之筋,

수독천토지한 취무일호지근,

비록 일천(一千) 마리 토끼의 붓이 털이 빠졌지만, 모인 것은 일호(一毫)의 힘도 없으며,

(그가 비록 토끼털로 만든 일천(一千) 자루의 붓이 모두 닳아 없어질 때까지 글자를 썼다고는 하지만, 붓끝에는 약간(若干)의 힘도 싣지 못하는 듯 보이며,)

 

窮萬穀之皮 斂無半分之骨.

궁만곡지피 염무반분지골.

일만(一萬) 골짜기의 껍질을 다 썼지만, 거둔 것은 반분(半分)의 기개(氣槪)도 없다.

(()많은 나무의 껍질을 벗겨 글자를 썼다고는 하지만, 글자에는 약간의 기개(氣槪)도 보이지 않는다.)

 

播美 非其濫名邪.

이자파미 비기남명야.

이것을 가지고 퍼뜨리며 찬미(讚美)하는데, 그것은 지나친 명성(名聲)이 아닌가?

(사람들은 이러한 글씨를 널리 퍼뜨리며 찬미(讚美)하고 있는데, 그의 실력(實力)에 비()해 지나친 명성이 아닌가?)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