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薪救火.
포신구화.
섶/땔나무/장작(長斫)을 안고 불을 끄다.
1) 잘못된 방법(方法)으로 재앙(災殃)을 막으려 하다가 도리어 더 큰 손해(損害)를 입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2)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행동(行動)이 잘못이 더욱 심(甚)해지도록 부추기게 됨을 비유(比喩)하는 말.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 중에서……)
포악무도했던 진(秦)나라의 뒤를 이은 지금의 한(漢)나라는 썩은 나무나 더러운 담장 같아서,
아무리 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리고자 노력하더라도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훌륭한 법을 제정하더라도 이를 악용하는 간사한 사람들이 생겨나고,
명령을 내리더라도 제대로 따르지 않으니,
뜨거운 물로 끓는 물을 식히고 땔나무를 품에 안고 불을 끄려는 것과 같아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더욱 혼란만 가중될 뿐,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거문고와 비파가 소리가 고르지 못하다면,
줄을 풀어서 다시 연결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올바른 정치를 하는데도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새롭게 바꾸어야 비로소 제대로 나라가 다스려질 수 있습니다.
거문고와 비파의 소리가 고르지 않은데도 줄을 풀어서 다시 연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악사라 하더라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없으며,
나라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도 내버려두고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현인이라 하더라도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습니다.
한무제(漢武帝)는 중국(中國) 한(漢)나라의 7대(代) 황제(皇帝)로, 본명(本名)은 유철(劉徹)이라고 합니다. 재위(在位) 기간(期間) 동안 여러 분야(分野)에서 큰 업적(業績)을 남겨 한나라의 전성기(全盛期)를 이끈 인물(人物)입니다.
동중서(董仲舒)는 한무제 때의 관리(官吏)이자 유학자(儒學者)입니다. 한무제를 설득(說得)하여 유교(儒敎)를 국교(國敎)로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다’라는 뜻의 포신구화(抱薪救火)는 한무제와 동중서가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에 대(對)해 나눈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여러 문헌(文獻)에서 관련(關聯)된 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
-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
- 회남자(淮南子)
-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원문(原文):
今漢繼秦之後,如朽木糞牆矣,雖欲善治之,亡可柰何。法出而姦生,令下而詐起,如以湯止沸,抱薪救火,愈甚亡益也。竊譬之琴瑟不調,甚者必解而更張之,乃可鼓也;為政而不行,甚者必變而更化之,乃可理也。當更張而不更張,雖有良工不能善調也;當更化而不更化,雖有大賢不能善治也。故漢得天下以來,常欲善治而至今不可善治者,失之於當更化而不更化也。古人有言曰:「臨淵羨魚,不如蛛而結網。」今臨政而願治七十餘歲矣,不如退而更化;更化則可善治,善治則災害日去,福祿日來。《詩》云:「宜民宜人,受祿于天。」為政而宜於民者,固當受祿于天。夫仁誼禮知信五常之道,王者所當脩飭也;五者脩飭,故受天之祐,而享鬼神之靈,德施于方外,延及群生也。
※원문(原文) / 해석(解釋):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
今漢繼秦之後 如朽木糞牆矣,
금한계진지후 여후목분장의,
지금(只今) 한(漢)나라는 진(秦)나라의 뒤를 이었는데, 썩은 나무와 더러운 담장(牆)과 같아서,
(포악무도(暴惡無道)했던 진(秦)나라의 뒤를 이은 지금(只今)의 한(漢)나라는, 썩은 나무나 더러운 담장(牆) 같아서,)
雖欲善治之 亡可柰何.
수욕선치지 망가내하.
설사(設使) 훌륭하게 그것을 다스리고자 하더라도,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리고자 노력(努力)하더라도,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태(狀態)입니다.)
法出而姦生 令下而詐起,
법출이간생 영하이사기,
법(法)이 나오면서 간사(奸惡)한 사람이 생기고, 명령(命令)이 내려오면서 거짓이 발생(發生)하니,
(훌륭한 법(法)을 제정(制定)하더라도 이를 악용(惡用)하는 간사(奸惡)한 사람들이 생겨나고, 명령(命令)을 내리더라도 제대로 따르지 않으니,)
如以湯止沸 抱薪救火 愈甚亡益也.
여이탕지비 포신구화 유심무익야.
뜨거운 물을 가지고 끓는 것을 저지(沮止)하고,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는 것과 같아서, 더욱 심(甚)하고 이로움은 없습니다.
(뜨거운 물로 끓는 물을 식히고, 땔나무를 품에 안고 불을 끄려는 것과 같아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더욱 혼란(混亂)만 가중(加重)될 뿐, 전(全)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竊譬之琴瑟不調 甚者必解而更張之 乃可鼓也.
절비지금슬부조 심자필해이경장지 내가고야.
좁은 소견(所見)에 거문고와 비파(琵琶)의 고르지 못함에 비유(比喩)하면, 심한 것은 반드시 풀어서 다시 그것을 펴야, 비로소 탈 만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거문고와 비파(琵琶)가 소리가 고르지 못하다면, 줄을 풀어서 다시 연결(連結)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연주(演奏)를 할 수 있습니다.)
為政而不行 甚者必變而更化之 乃可理也.
위정이불행 심자필변이경화지 내가리야.
정치(政治)를 하는데도 행(行)하여지지 않으면, 심한 것은 반드시 바꿔서 다시 변화(變化)시켜야, 비로소 다스릴 만합니다.
(마찬가지로 올바른 정치(政治)를 하는데도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잘못된 부분(部分)을 고쳐서 새롭게 바꾸어야, 비로소 제대로 나라가 다스려질 수 있습니다.)
當更張而不更張 雖有良工不能善調也,
당경장이불경장 수유량공불능선조야,
마땅히 다시 펴야 하는데도 다시 펴지 아니하면, 설사 훌륭한 장인(匠人)이 있더라도 훌륭하게 조절(調節)할 수 없으며,
(거문고와 비파의 소리가 고르지 않은데도 줄을 풀어서 다시 연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악사(樂工)라 하더라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없으며,)
當更化而不更化 雖有大賢不能善治也.
당경화이불경화 수유대현불능선치야.
마땅히 고쳐서 새롭게 해야 하는데도 고쳐서 새롭게 하지 아니하면, 설사 아주 뛰어난 현인(賢人)이 있더라도 훌륭하게 다스릴 수 없습니다.
(나라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도 내버려두고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현인(賢人)이라 하더라도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습니다.)
※유의어(類義語):
- 구화투신(救火投薪)
- 부신구화(負薪救火)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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