癡人說夢.
치인설몽.
어리석은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하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다.
1) 어리석은 사람이 허황(虛荒)된 말을 한다는 뜻.
2) 어리석은 행동(행동)을 비유(比喩)하는 말.
3) 설명(說明)이 부족(不足)하여 상대방(相對方)이 이해(理解)하지 못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냉재야화(冷齋夜話) 중에서……)
서역 출신의 승려인 승가(僧伽)가 용삭 기간에 양자강과 회하 근처를 여행하였는데, 그의 행적이 몹시 기이하였다.
어떤 이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성이 무엇(何)입니까?”
승가가 대답하였다.
“성은 하씨(何氏)입니다.”
또 물었다.
“어느(何) 나라 사람입니까?”
승가가 대답하였다.
“하(何)나라 사람입니다.”
승가가 죽은 뒤 당(唐)나라의 이옹(李邕)이 그를 위하여 비문을 썼는데, 그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썼다.
‘대사의 성은 하(何)씨이며, 하(何)나라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사람을 마주하고 꿈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옹은 결국 꿈을 진실로 여겼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승가(僧伽)는 중국(中國) 당(唐)나라의 승려(僧侶)로, 서역(西域) 출신(出身)이었으며 시호(諡號)는 증성대사(證聖大師)라고 합니다.
승가가 여행(旅行)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떤 이가 길을 가던 승가에게 성(姓)은 ‘무엇(何)’이며 ‘어느(何)’ 나라에서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何姓? 何國人?
하성? 하국인?
성(姓)은 무엇(何)입니까? 어느(何) 나라 사람입니까?
하(何)에는 ‘무엇’, ‘어느’, ‘어찌’ 등(等)의 뜻이 있습니다.
승가는 장난삼아 다음과 같이 자신(自身)의 성은 하(何)이며, 하(何)나라 사람이라고 대답(對答)하였습니다.
姓何. 何國人.
성하. 하국인.
성은 하(何)이며, 하(何)나라 사람입니다.
승가가 죽은 뒤 이옹(李邕)이라는 사람이 그를 위(爲)하여 비문(碑文)을 썼는데, 그의 농담(弄談)을 이해(理解)하지 못했던 이용은 비문에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하였습니다.
大師姓何 何國人.
대사성하 하국인.
대사(大師)의 성은 하(何)씨이며, 하(何)나라 사람이다.
위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냉재야화(冷齋夜話)의 저자(著者) 석혜홍(釋惠洪)은 이를 ‘어리석은 사람을 마주하고 꿈 이야기를 한 것과 같다. 이옹은 결국(結局) 꿈 같은 이야기를 진실(眞實)로 여겼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라고 평(評)하였는데, 치인설몽(癡人說夢)은 여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참고(參考):
네이버 지식백과의 ‘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에는 승가(僧伽)에 대(對)해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당나라 때 서역(西域) 출신의 승려. 총령(葱嶺) 북쪽 하국(何國) 사람으로 속성(俗姓)은 하(何)씨다. 고국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된 뒤 여러 지역을 유람할 뜻을 세웠다. 고종(高宗) 때 낙양(洛陽)에 이르러 교화했고, ……』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석혜홍(釋惠洪)의 냉재야화(冷齋夜話) 권구(卷九) 14
※원문(原文):
僧伽,龍朔中游江淮間,其跡甚異。有問之曰:「汝何姓?」答曰:「姓何。」又問:「何國人?」答曰:「何國人。」唐李邕作碑,不曉其言,乃書傳曰:「大師姓何,何國人。」此正所謂對癡人說夢耳。李邕遂以夢為真,真癡絕也。僧贊寧以其傳編入《僧史》,又從而解之曰:「其言姓何,亦猶康會本康居國人,便命為康僧會。詳何國在碎葉東北,是碎葉國附庸耳。」此又夢中說夢,可掩卷一笑。
※원문(原文) / 해석(解釋):
僧伽 龍朔中游江淮間 其跡甚異.
승가 용삭중유강회간 기적심이.
승가(僧伽)가 용삭중(龍朔中)에 양자강(揚子江)과 회하(淮河)의 사이를 여행(旅行)하였는데, 그의 행적(行跡)이 몹시 기이(奇異)하였다.
(서역(西域) 출신(出身)의 승려(僧侶)인 승가(僧伽)가 용삭(龍朔) 기간(期間)에 양자강(揚子江)과 회하(淮河) 근처(近處)를 여행(旅行)하였는데, 그의 행적(行跡)이 몹시 기이(奇異)하였다.)
有問之曰.
유문지왈.
어떤 이가 그에게 물었다.
汝何姓?
여하성?
“당신(當身)은 성(姓)이 무엇(何)입니까?”
答曰.
답왈.
대답(對答)하였다.
(승가가 대답(對答)하였다.)
姓何.
성하.
“성은 하(何)입니다.”
(성은 하씨(何氏)입니다.)
又問.
우문.
또 물었다.
何國人?
하국인?
“어느(何) 나라 사람입니까?”
答曰.
답왈.
대답하였다.
(승가가 대답하였다.)
何國人.
하국인.
“하(何)나라 사람입니다.”
唐李邕作碑 不曉其言 乃書傳曰.
당이옹작비 불효기언 내서전왈.
당(唐)나라의 이옹(李邕)이 비문(碑文)을 짓는데, 그의 말을 이해(理解)하지 못하여, 써서 전(傳)하기를,
(승가가 죽은 뒤 당(唐)나라의 이옹(李邕)이 그를 위(爲)하여 비문(碑文)을 썼는데, 그의 농담(弄談)을 이해(理解)하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썼다.)
大師姓何 何國人.
대사성하 하국인.
‘대사(大師)의 성은 하(何)씨이며, 하(何)나라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대사(大師)의 성은 하(何)씨이며, 하(何)나라 사람이다.’)
此正所謂對癡人說夢耳.
차정소위대치인설몽이.
이것은 바로 ‘어리석은 사람을 마주하고 꿈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사람을 마주하고 꿈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李邕遂以夢為真 真癡絕也.
이옹수이몽위진 진치절야.
이옹은 결국(結局) 꿈을 진실(眞實)로 여겼으니, 참으로 어리석음이 비(比)할 데 없다.
(이옹은 결국(結局) 꿈을 진실(眞實)로 여겼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유의어(類義語):
- 대치인설몽(對痴人設夢)
- 치인면전설몽(癡人面前說夢)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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