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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門外可設雀羅(문외가설작라) – 권세가 약해지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짐을 비유하는 말.


門外可設雀羅.
문외가설작라.
문(門)밖에 참새 그물을 칠 수 있다.
1) 권세(權勢)가 약(弱)해지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짐을 비유(比喩)하는 말.
2)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고요하고 한가(閑暇)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 중에서……)


무릇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처럼 어질고 덕망이 높은 사람의 집에는 항상 빈객들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높은 지위에 올라 권세가 있을 때는 찾아오는 사람이 평소의 열 배로 늘었다가 몰락하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이러한데, 하물며 평범한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하규(下邽)의 적공(翟公)이 말한 것이 있다.


처음에 적공이 정위(廷尉)가 되었을 때에는 집 안에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이 찾아왔으나, 잠시 관직에서 물러났던 때에는 문밖에 참새 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었다.


적공이 다시 복직되자 발길을 끊었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려 하였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적공은 그의 집 대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크게 써서 붙였다.


“생사가 걸린 중요한 순간이 되면 비로소 그동안 서로 사귀었던 정을 알 수 있고,


가난했다가 부유해지면 비로소 사람들의 교제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더니,


내가 이번에 신분이 높았다가 낮아지니 그동안 서로 사귀었던 정이 비로소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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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하규(下邽)라는 지역(地域)에 적공(翟公)이라는 관리(官吏)가 있었습니다.


적공이 형벌(刑罰)을 담당(擔當)하는 관직(官職)에 오르자, 그의 집에는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적공이 잘못을 저질러 관직에서 쫓겨나자 그동안 찾아오던 사람들이 발길을 끊었는데,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에는 이 상황(狀況)을 다음과 같이 묘사(描寫)하였습니다.


及廢 門外可設雀羅.
급폐 문외가설작라.
파면(罷免)함에 이르니, 문(門)밖은 참새 그물을 칠 수 있었다.
(잠시(暫時) 관직(官職)에서 물러났던 때에는, 문(門)밖에 참새 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었다.)


문외가설작라(門外可設雀羅)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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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出典):
-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


※원문(原文):
太史公曰:夫以汲、鄭之賢,有勢則賓客十倍,無勢則否,況眾人乎!下邽翟公有言,始翟公為廷尉,賓客闐門;及廢,門外可設雀羅。翟公復為廷尉,賓客欲往,翟公乃人署其門曰:「一死一生,乃知交情。一貧一富,乃知交態。一貴一賤,交情乃見。」汲、鄭亦云,悲夫!


※원문(原文) / 해석(解釋):


夫以汲鄭之賢 有勢則賓客十倍 無勢則否,
부이급정지현 유세즉빈객십배 무세즉부,
무릇 급(汲)과 정(鄭)은 어질고 덕망(德望)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권세(權勢)가 있으면 빈객(賓客)이 열 배(倍), 권세가 없으면 없는데,
(무릇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처럼 어질고 덕망(德望)이 높은 사람의 집에는 항상(恒常) 빈객(賓客)들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높은 지위(地位)에 올라 권세(權勢)가 있을 때는 찾아오는 사람이 평소(平素)의 열 배(倍)로 늘었다가, 몰락(沒落)하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況眾人乎.
황중인호.
하물며 평범(平凡)한 사람은!
(하물며 평범(平凡)한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下邽翟公有言.
하규적공유언.
하규(下邽)의 적공(翟公)이 말한 것이 있다.


始翟公爲廷尉 賓客闐門 及廢 門外可設雀羅.
시적공위정위 빈객전문 급폐 문외가설작라.
옛날에 적공이 정위(廷尉)가 되자, 빈객이 문하(門下)에 가득 찼으나, 파면(罷免)함에 이르니, 문(門)밖은 참새 그물을 칠 수 있었다.
(처음에 적공이 정위(廷尉)가 되었을 때에는, 집 안에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程度)로 많이 찾아왔으나, 잠시(暫時) 관직(官職)에서 물러났던 때에는, 문(門)밖에 참새 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었다.)


翟公復爲廷尉 賓客欲往 翟公乃大署其門曰.
적공부위정위 빈객욕왕 적공내인서기문왈.
적공이 다시 정위가 되자, 빈객이 가고자 하니, 적공은 이에 그의 문에 크게 써서 말하였다.
(적공이 다시 복직(復職)되자, 발길을 끊었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려 하였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적공은 그의 집 대문(大門)에 다음과 같은 글을 크게 써서 붙였다.)


一死一生 乃知交情,
일사일생 내지교정,
“한 번(番) 죽었다가 한 번 살아나면, 비로소 교정(交情)을 깨닫고,
(생사(生死)가 걸린 중요(重要)한 순간(瞬間)이 되면, 비로소 그동안 서로 사귀었던 정(情)을 알 수 있고,)


一貧一富 乃知交態,
일빈일부 내지교태,
한 번 가난했다가 한 번 부유(富裕)하면, 비로소 교태(交態)를 깨닫는다더니,
(가난했다가 부유(富裕)해지면, 비로소 사람들의 교제(交際)하는 태도(態度)를 알 수 있다더니,)


一貴一賤 交情乃見.
일귀일천 교정내견.
한 번 귀(貴)했다가 한 번 천(賤)해지니, 교정이 비로소 드러나네.”
(내가 이번(番)에 신분(身分)이 높았다가 낮아지니, 그동안 서로 사귀었던 정이 비로소 보이는구나.)


※유의어(類義語):
- 문전작라(門前雀羅)


※반의어(反義語):
- 문전성시(門前成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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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