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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麻中之蓬(마중지봉) – 주위 환경에 따라서 나쁜 사람도 선량하게 바뀔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


麻中之蓬.

마중지봉.

삼 속의 쑥. 삼 밭에서 자라는 쑥.

1) 주위(周圍) 환경(環境)에 따라서 나쁜 사람도 선량(善良)하게 바뀔 수 있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 . 뽕나뭇과의 한해살이풀.

*():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 중에서……)

 

남쪽 지방에 몽구(蒙鳩)라는 새가 있다.

 

그 새는 자기 몸통의 깃털로 둥지를 만들고 머리의 깃털로는 둥지를 장식하여 갈대의 이삭에 둥지를 매다는데, 바람이 불어 갈대가 꺾이면 알이 깨져서 새끼가 죽었다.

 

새끼가 죽은 것은 둥지가 튼튼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둥지를 만든 장소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서쪽 지방에 사간이라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줄기의 길이가 겨우 네 치에 불과하지만 높은 산의 꼭대기에 자라서 넓은 연못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넓은 연못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은 나무가 길어서가 아니라 나무가 서 있는 장소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뻗으며 자라는 쑥이 곧게 뻗는 삼 가운데서 자라면 바로잡아주지 않더라도 곧게 자라고, 흰 모래를 진흙 속에 뿌리면 진흙처럼 검게 변한다.

 

목련과 회화나무의 뿌리는 백지(白芷), 즉 구릿대의 뿌리처럼 한약재로 쓰이는 것이다.

 

만약 목련과 회화나무의 뿌리에 뜨물이 스며들면 군자는 더러운 물이 스며들었다는 이유로 목련과 회화나무를 가까이하지 않으며, 일반 백성들도 더러운 물이 스며든 목련과 회화나무는 약재로 쓰지 않는다.

 

군자가 멀리하고 일반 백성들이 약재로 쓰지 않는 것은, 목련과 회화나무가 향이 좋지 않거나 약효가 없어서가 아니라 더러운 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순자(荀子)는 중국(中國)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유학자(儒學者), ‘인간(人間)의 본성(本性)은 악()하다라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主張)했던 사람입니다. 사람의 악한 본성을 그대로 두면 사회(社會)가 혼란(混亂)해지므로, 악한 본성을 가진 사람을 올바른 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敎育)이 필요(必要)하다고 주장하였었습니다.

 

순자는 또 순자의 사상(思想)이 담겨 있는 책()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순자의 권학편(勸學篇)에는 곧게 자라는 뽕나뭇과의 한해살이풀인과 이리저리 어지럽게 구불구불 자라는에 관()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蓬生麻中 不扶而直,

봉생마중 불부이직,

쑥이 삼 가운데에서 자라면, 일으켜 세우지 않더라도 곧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뻗으며 자라는 쑥이 곧게 뻗는 삼 가운데서 자라면, 바로잡아주지 않더라도 곧게 자란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뻗으며 자라는 쑥이 삼밭에서 자라게 되면 바로잡아주지 않아도 곧게 자라게 되는데, 순자는 그것을 주위(周圍)에 있는 곧게 자라는의 영향(影響)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본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본성은 구부러져 자라는 쑥처럼 바르지 않은 것이지만, 곧게 자라는 삼의 영향을 받은 쑥이 바르게 자라는 것처럼 바르지 않은 본성을 가진 사람도 바르게 바뀔 수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악한 본성을 가진 사람을 올바른 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던 순자의 사상이 담겨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위 환경에 따라서 나쁜 사람도 선량(善良)하게 바뀔 수 있다라는 뜻의 마중지봉(麻中之蓬)은 위의의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 환경(環境)의 중요성(重要性)을 강조(調)하는 의미(意味)로 많이 사용(使用)되고 있습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 5

 

※원문(原文):

南方有鳥焉,名曰蒙鳩,以羽巢,而編之以髮,繫之葦苕,風至苕折,卵破子死。巢非不完也,所繫者然也。西方有木焉,名曰射干,莖長四寸,生於高山之上,而臨百之淵,木莖非能長也,所立者然也。蓬生麻中,不扶而直;白沙在涅,與之俱黑。蘭槐之根是芷,其漸之,君子不近,庶人不服。其質非不美也,所漸者然也。

 

※원문(原文) / 해석(解釋):

 

南方有鳥焉 名曰蒙鳩,

남방유조언 명왈몽구,

()쪽 지방(地方)에 새가 있는데, 이름은 몽구(蒙鳩)라고 하며,

(()쪽 지방(地方)에 몽구(蒙鳩)라는 새가 있다.)

 

以羽爲 而編之以髮繫之葦苕,

이우위소 이편지이발 계지위초,

깃털로 둥지를 만들고, 머리털로 꾸며서, 갈대의 이삭에 매다는데,

(그 새는 자기(自己) 몸통의 깃털로 둥지를 만들고, 머리의 깃털로는 둥지를 장식(裝飾)하여, 갈대의 이삭에 둥지를 매다는데,)

 

風至苕折 卵破子死.

풍지초절 난파자사.

바람이 이르러 이삭이 꺾이면, 알이 깨져서 새끼가 죽었다.

(바람이 불어 갈대가 꺾이면, 알이 깨져서 새끼가 죽었다.)

 

巢非不完也 所繫者然也.

소비불완야 소계자연야.

둥지가 완전(完全)하지 않음이 아니라, 매달린 장소(場所)가 그러한 것이다.

(새끼가 죽은 것은 둥지가 튼튼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둥지를 만든 장소(場所)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西方有木焉 名曰射干,

서방유목언 명왈사간,

(西)쪽 지방에 나무가 있는데, 이름은 사간(射干)이라 하며,

((西)쪽 지방에 사간(射干)이라는 나무가 있다.)

 

莖長四寸 生於高山之上 而臨百之淵,

경장사촌 생어고산지상 이림백인지연,

줄기의 길이는 네 치이나, 높은 산의 꼭대기에 자라서, 팔백 자의 못을 내려다보는데,

(그 나무는 줄기의 길이가 겨우 네 치에 불과(不過)하지만, 높은 산의 꼭대기에 자라서, 넓은 연()못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木莖非能長也 所立者然也.

목경비능장야 소립자연야.

나무의 길이가 길수 있어서가 아니라, 서있는 장소가 그러한 것이다.

(넓은 연못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은 나무가 길어서가 아니라, 나무가 서 있는 장소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蓬生麻中 不扶而直,

봉생마중 불부이직,

쑥이 삼 가운데에서 자라면, 일으켜 세우지 않더라도 곧고,

(이리저리 어지럽게 뻗으며 자라는 쑥이 곧게 뻗는 삼 가운데서 자라면, 바로잡아주지 않더라도 곧게 자라고,)

 

白沙在涅 與之俱黑.

백사재열 여지구흑.

흰 모래가 진흙에 있으면, 그것과 함께 거멓게 된다.

(흰 모래를 진흙 속에 뿌리면, 진흙처럼 검게 변()한다.)

 

蘭槐之根是爲,

난괴지근시위지,

목련(木蓮)과 회화나무의 뿌리는 백지(白芷)로 여기는 것인데,

(목련(木蓮)과 회화나무의 뿌리는 백지(白芷), () 구릿대의 뿌리처럼 한약재(韓藥材)로 쓰이는 것이다.)

 

其漸之 君子不近庶人不服.

기점지수 군자불근 서인불복.

만약(萬若) 스며든 것이 뜨물이면, 군자(君子)는 가까이하지 않고, 서인(庶人)은 먹지 않는다.

(만약(萬若) 목련과 회화나무의 뿌리에 뜨물이 스며들면, 군자(君子)는 더러운 물이 스며들었다는 이유(理由)로 목련과 회화나무를 가까이하지 않으며, 일반(一般) 백성(百姓)들도 더러운 물이 스며든 목련과 회화나무는 약재(藥材)로 쓰지 않는다.)

 

其質非不美也 所漸者然也.

기질비불미야 소점자연야.

그것은 품질(品質)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며든 것이 그러한 것이다.

(군자가 멀리하고 일반 백성들이 약재로 쓰지 않는 것은, 목련과 회화나무가 향()이 좋지 않거나 약효(藥效)가 없어서가 아니라, 더러운 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유의어(類義語):

- 근묵자흑(近墨者黑)

- 근주자적(近朱者赤)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