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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借鷄騎還(차계기환) –손님을 푸대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借鷄騎還.

차계기환.

닭을 빌려서 타고 돌아가다.

1) 손님을 박대(薄待), () 손님을 푸대접하는 것을 비유(卑幼)하는 말.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 중에서......)

 

김선생(金先生)이라는 사람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였다.

 

이전에 친구의 집을 방문하자 주인이 술자리를 베풀었는데, 한낱 채소만 권하더니 먼저 사과하며 말하였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하고 시장이 멀어, 함께 맛볼 것은 전혀 없고 오직 담백한 것들이니, 이것이 부끄러울 뿐이네.”

 

마침 여러 마리의 닭이 있었는데, 마당에서 어지럽게 부리로 먹이를 쪼고 있자, 김선생이 말하였다.

 

“대장부는 천금을 아끼지 아니한다고 하였으니, 나의 말을 베어 안주로 삼아 술을 마심이 마땅하네.”

 

주인이 말하였다.

 

“하나 있는 말을 베면 무엇을 타고 돌아가려는가?”

 

김선생이 말하였다.

 

“닭을 빌려서 타고 돌아가겠네.”

 

주인이 크게 웃더니 닭을 잡아 대접하였다.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은 조선(朝鮮) 성종(成宗) 때의 문신(文臣)인 서거정(徐居正)이 편찬(編纂)한 설화집(說話集)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그 중 차계기환(借鷄騎還)과 관련(關聯)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선생(金先生)이라는 사람이 그의 친구(親舊) 집을 방문(訪問)하였을 때의 일 입니다. 집주인인 친구와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집이 가난하고 시장(市場)이 멀다는 핑계로 채소(菜蔬)로 된 안주(按酒)만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가난하다는 친구의 집 마당에는 마침 여러 마리의 닭들이 모이를 쪼아 먹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김선생은 친구에게내가 타고 온 말을 잡아서 안주로 삼아 술을 마시자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에 친구는 김선생에게하나 있는 말을 베면 무엇을 타고 돌아가려는가?”라고 하자, 김선생은마당에 있는 닭을 빌려서 타고 돌아가겠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닭이 여러 마리 있는데도 채소만 대접하는 친구의 푸대접을 재미있게 빗대어 말한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집주인인 친구는 크게 웃으며 바로 닭을 잡아 김선생에게 대접하였습니다.

 

태평한화골계전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출전(出典):

-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

 

※원문(原文):

金先生者 善談笑. 嘗訪友人家 主人設酌 只佐蔬菜 先謝曰. 家貧市遠絶無兼味 惟淡泊 是愧耳. 適有群鷄 亂啄庭除 金曰. 大丈夫不惜千金 當斬吾馬 佐酒. 主人曰. 斬一馬 騎何物而還. 金曰. 借鷄騎還. 主人大笑 殺鷄餉之.

 

※원문(原文) / 해석(解釋):

 

金先生者 善談笑.

김선생자 선담소.

김선생(金先生)이라는 사람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였다.

 

嘗訪友人家 主人設酌 只佐蔬菜 先謝曰.

상방우인가 주인설작 지좌소채 선사왈.

이전(以前)에 친구의 집을 방문(訪問)하자, 주인(主人)이 술자리를 베풀었는데, 한낱 채소(菜蔬)만 권()하더니, 먼저 사과(謝過)하며 말하였다.

 

家貧市遠 絶無兼味 惟淡泊 是愧耳.

가빈시원 절무겸미 유담박 시괴이.

“살림이 넉넉하지 못하고 시장(市場)이 멀어, 함께 맛볼 것은 전()혀 없고, 오직 담백(淡白)한 것들이니, 이것이 부끄러울 뿐이네.”

 

適有群鷄 亂啄庭除 金曰.

적유군계 난탁정제 김왈.

마침 여러 마리의 닭이 있었는데, 마당에서 어지럽게 부리로 먹이를 쪼고 있자, 김선생이 말하였다.

 

大丈夫 不惜千金 當斬吾馬 佐酒.

대장부 불석천금 당참오마 좌주.

“대장부(大丈夫), 천금(千金)을 아끼지 아니한다고 하였으니, 나의 말을 베어 안주(按酒)로 삼아 술을 마심이 마땅하네.”

 

主人曰.

주인왈.

주인(主人)이 말하였다.

 

斬一馬 騎何物而還.

참일마 기하물이환.

“하나 있는 말을 베면, 무엇을 타고 돌아가려는가?”

 

金曰.

김왈.

김선생이 말하였다.

 

借鷄騎還.

차계기환.

“닭을 빌려서 타고 돌아가겠네.”

 

主人大笑 殺鷄餉之.

주인대소 살계향지.

주인이 크게 웃더니, 닭을 잡아 대접(待接)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