駟不及舌.
사불급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가 혀에 미치지 못한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수레도 사람의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 번 꺼낸 말은 빠른 수레를 타고 쫓아가도 붙잡을 수 없다.
1) 소문(所聞)은 빨리 퍼지므로 항상(恒常) 말을 조심(操心)해야 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駟(사): 사두마차(四頭馬車),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 중에서……)
극자성(棘子成)이 말하였다.
“군자란 바탕이 꾸밈이 없고 수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어찌하여 예의범절과 같은 겉치레가 필요한 것이오?”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선생께서 군자를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지금 그 말씀은 잘못된 것이며, 한번 꺼낸 말은 빠른 수레를 타고 쫓아가도 잡을 수 없으니,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바탕은 모두 동일하게 중요한 것입니다.
털이 없으면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도 평범한 개나 양의 가죽과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예의범절과 같이 겉으로 드러는 모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군자는 소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자공(子貢)은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사람으로, 성(姓)을 단목(端木), 이름을 사(賜)라고 하며, 자공은 그의 자(字)입니다. 공자(孔子)의 여러 제자(弟子)들 중에서 특(特)히 뛰어난 열 명(名)을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하는데, 자공도 공문십철의 한 명입니다. 그리고 극자성(棘子成)은 위나라의 관리(官吏)였습니다.
어느 날 극자성이 자공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質問)을 하였습니다.
“군자(君子)란 바탕이 꾸밈이 없고 수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어찌하여 예의범절(禮儀凡節)과 같은 겉치레가 필요(必要)한 것이오?”
이에 자공은 지금 말을 실수(失手)한 것이니 신중(愼重)하게 해야 한다고 하며,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수레를 타고 쫓아가도 한번 꺼낸 말은 붙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예(例)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공은 극자성이 예의범절과 같은 겉치레를 무시(無視)하고 본질(本質)만을 중요(重要)하게 여기는 것도 잘못된 생각임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사불급설(駟不及舌)은 자공이 극자성의 잘못을 깨우쳐주던 말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출전(出典):
-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 8
※원문(原文):
棘子成曰:「君子質而已矣,何以文為?」子貢曰:「惜乎!夫子之說,君子也。駟不及舌。文猶質也,質猶文也。虎豹之鞟,猶犬羊之鞟。」
※원문(原文) / 해석(解釋):
棘子成曰.
극자성왈.
극자성(棘子成)이 말하였다.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군자질이이의 하이문위.
“군자(君子)는 소박(素朴)할 따름인데, 어찌하여 꾸며야 하는 것이오?”
(군자(君子)란 바탕이 꾸밈이 없고 수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어찌하여 예의범절(禮儀凡節)과 같은 겉치레가 필요(必要)한 것이오?)
子貢曰.
자공왈.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子貢(자공):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제자(弟子). 성(姓)은 단목(端木), 이름은 사(賜), 자공(子貢)은 그의 자(字). 공자의 여러 제자들 중 특(特)히 뛰어난 열 명(名)을 가리키는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
惜乎. 夫子之說 君子也.
석호. 부자지설 군자야.
“애석(哀惜)하도다! 선생(先生)의 말씀은 군자입니다.
“선생의 군자를 논(論)함이 애석(哀惜)합니다.
(선생(先生)께서 군자를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駟不及舌.
사불급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가 혀에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 그 말씀은 잘못된 것이며, 한번(番) 꺼낸 말은 빠른 수레를 타고 쫓아가도 잡을 수 없으니, 말은 항상(恒常) 조심(操心)해야 합니다.)
文猶質也 質猶文也.
문유질야 질유문야.
무늬는 마치 바탕과 같고, 바탕은 마치 무늬와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바탕은 모두 동일(同一)하게 중요(重要)한 것입니다.)
虎豹之鞟 猶犬羊之鞟.
호표지곽 유견양지곽.
호랑이와 표(豹)범의 털을 제거(除去)한 가죽은 마치 개와 양의 털을 제거한 가죽과 같습니다.”
(털이 없으면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호랑이나 표(豹)범의 가죽도 평범(平凡)한 개나 양의 가죽과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예의범절과 같이 겉으로 드러는 모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군자는 소인(小人)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유의어(類義語):
- 언비천리(言飛千里)
- 호령여한(號令如汗)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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