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驪得珠.
탐려득주.
흑룡(黑龍)을 찾아 구슬/진주(眞珠)를 손에 넣다. 흑룡(黑龍)이 있던 곳을 뒤져 귀(貴)한 구슬/진주(眞珠)를 얻다. 흑룡(黑龍)의 턱에서 귀(貴)한 구슬/진주(眞珠)를 얻다.
1) 큰 위험(危險)을 무릅쓰고 큰 이익(利益)을 얻음을 뜻하는 말.
2) 글을 쓸 때 글의 핵심(核心)을 잘 표현(表現)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장자(莊子) 열어구편(列御寇篇) 중에서……)
백성들 중에 송(宋)나라의 왕을 만나고 돌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왕에게 열 채의 수레를 하사받았는데, 그 일을 장자(莊子)에게 뽐내며 무례하게 행동하였다.
장자가 말하였다.
“강 근처에 집안이 가난하여 갈대로 자리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물속에 들어갔다가 천금의 가치가 있는 귀한 진주를 손에 넣은 일이 있었소.
이를 본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말하기를,
‘얼른 돌을 가져와서 그 진주를 깨뜨리거라.
그 진주는 깊은 연못 속에 사는 검은 용의 턱 밑에 있던 것이 틀림없다.
네가 진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그 검은 용이 자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검은 용이 잠에서 깼다면 네가 진주가 아닌 다른 작은 것이라도 가져올 수 있었겠느냐?
잠에서 깬 용이 진주를 찾아와 네가 화를 입을까 두렵구나. 어서 깨뜨리거라.’라고 하였소.
지금 송나라는 검은 용이 살던 연못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으며, 송나라 왕은 검은 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흉포하오.
그대가 수레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왕이 그대를 잘 몰랐기 때문일 것이오.
만일 송나라 왕이 그대에게 수레를 잘못 주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대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중국(中國) 송(宋)나라의 어떤 사람이 왕(王)에게 열 채의 수레를 받고 장자(莊子)에게 거만(倨慢)하게 자랑하였습니다.
이를 본 장자는 그 사람이 왕에게 아부(阿附)하고 재물(財物)을 받은 것이 위험(危險)한 일이었음을 알려주기 위(爲)해, 깊은 연(淵)못 속에서 흑룡(黑龍)의 턱 밑에 있던 귀(貴)한 진주(眞珠)를 주웠던 가난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음과 같이 경고(警告)하였습니다.
“그대가 수레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왕이 그대를 잘 몰랐기 때문일 것이오. 만일 송나라 왕이 그대에게 수레를 잘못 주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대는 죽음을 면(免)치 못하리라!”
‘검은 용(龍)을 찾아 진주를 손에 넣다’라는 뜻의 탐려득주(探驪得珠)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원래(元來)는 ‘큰 위험(危險)을 무릅쓰고 큰 이익(利益)을 얻다’라는 뜻이었으나, ‘글을 쓸 때 글의 핵심(核心)을 잘 표현(表現)함을 비유(比喩)하여 사용(使用)되기도 합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장자(莊子) 잡편(雜篇) 열어구편(列御寇篇)
※원문(原文):
人有見宋王者,錫車十乘,以其十乘驕稚莊子。莊子曰:「河上有家貧恃緯蕭而食者,其子沒於淵,得千金之珠。其父謂其子曰『取石來鍛之!夫千金之珠,必在九重之淵而驪龍頷下,子能得珠者,必遭其睡也。使驪龍而寤,子尚奚微之有哉!』今宋國之深,非直九重之淵也;宋王之猛,非直驪龍也。子能得車者,必遭其睡也。使宋王而寤,子為齏粉夫!」
※원문(原文) / 해석(解釋):
人有見宋王者 錫車十乘 以其十乘驕稚莊子.
인유현송왕자 석거십승 이기십승교치장자.
사람 중(中)에 송(宋)나라의 왕(王)을 만난 사람이 있는데, 수레 열 채를 하사(下賜)하였고, 그 열 채를 가지고 장자(莊子)에게 뽐내며 오만(傲慢)하였다.
(백성(百姓)들 중(中)에 송(宋)나라의 왕(王)을 만나고 돌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왕에게 열 채의 수레를 하사(下賜)받았는데, 그 일을 장자(莊子)에게 뽐내며 무레(無禮)하게 행동(行動)하였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하였다.
河上有家貧恃緯蕭而食者,
하상유가빈시위소이식자,
“하천(河川)의 위쪽에 집안이 가난하여 짜는 것에 의지(依支)하면서 밥을 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강(江) 근처(近處)에 집안이 가난하여 갈대로 자리를 만들어 생계(生計)를 유지(維持)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其子沒於淵 得千金之珠.
기자몰어연 득천금지주.
그의 아들이 연(淵)못에 빠졌다가, 천금(千金)의 진주(眞珠)를 얻었소.
(그의 아들이 물속에 들어갔다가, 천금(千金)의 가치(價値)가 있는 귀(貴)한 진주(眞珠)를 손에 넣은 일이 있었소.)
其父謂其子曰,
기부위기자왈,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를 본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말하기를,)
取石來鍛之.
취석래단지.
‘돌을 손에 들고 와서 그것을 두드리거라.
(얼른 돌을 가져와서 그 진주를 깨뜨리거라.)
夫千金之珠 必在九重之淵而驪龍頷下,
부천금지주 필재구중지연이여룡함하,
그 천금의 진주는, 반드시 아홉 겹의 연못과 검은 용(龍)의 턱 밑에 있는데,
(그 진주는, 깊은 연못 속에 사는 검은 용(龍)의 턱 밑에 있던 것이 틀림없다.)
子能得珠者 必遭其睡也.
자능득주자 필조기수야.
네가 진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그것이 자는 것을 만난 것이다.
(네가 진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그 검은 용이 자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使驪龍而寤 子尚奚微之有哉.
사여룡이오 자상해미지유재.
만일(萬一) 검은 용이 잠에서 깼다면, 네가 오히려 어찌 작은 것이 있었겠는가?’라고 하였소.
(만일(萬一) 검은 용이 잠에서 깼다면, 네가 진주가 아닌 다른 작은 것이라도 가져올 수 있었겠느냐?’라고 하였소.)
(만일(萬一) 검은 용이 잠에서 깼다면, 네가 진주가 아닌 다른 작은 것이라도 가져올 수 있었겠느냐? 잠에서 깬 용이 진주를 찾아와 네가 화(禍)를 입을까 두렵구나. 어서 깨뜨리거라.’라고 하였소.)
今宋國之深 非直九重之淵也,
금송국지심 비직구중지연야,
지금(只今) 송나라의 깊이는, 겨우 아홉 겹의 연못이 아니며,
(지금(只今) 송나라는 검은 용이 살던 연못과 비교(比較)할 수 없을 정도(程度)로 깊으며,)
宋王之猛 非直驪龍也.
송왕지맹 비직여룡야.
송나라 왕의 흉포(凶暴)함은, 겨우 검은 용이 아니오.
송나라 왕은 검은 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흉포(凶暴)하오.)
子能得車者 必遭其睡也.
자능득거자 필조기수야.
그대가 수레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그것이 자는 것을 만난 것이오.
(그대가 수레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왕이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오.)
(그대가 수레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왕이 그대를 잘 몰랐기 때문일 것이오.)
使宋王而寤 子爲齏粉夫.
사송왕이오 자위제분부.
만일 송나라 왕이 잠을 깬다면, 그대는 가루가 되겠구나!”
(만일 송나라 왕이 그대에게 수레를 잘못 주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대는 죽음을 면(免)치 못하리라!)
※유의어(類義語):
- 이룡지주(驪龍之珠)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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