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雀安知鴻鵠之志.
연작안지홍곡지지.
되새가 어찌 고니의 뜻을 알겠는가? 제비와 참새가 어찌 큰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이해(理解)하겠는가?
1) ‘평범(平凡)한 사람은 영웅(英雄)의 큰 뜻을 알지 못한다’라는 뜻.
(사기(史記) 진섭세가(陳涉世家) 중에서……)
진승(陳勝)이라는 사람은 양성(陽城) 사람이며, 자는 섭(涉)이다.
오광(吳廣)이라는 사람은 양하(陽夏) 사람이며, 자는 숙(叔)이다.
진섭은 젊은 시절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머슴살이를 한 적이 있었다.
밭을 갈던 손을 멈추고 밭두렁 위로 올라가서 한참 동안 한숨짓더니 말하였다
“훗날 돈을 많이 벌거나 출세하더라도 서로 잊지 맙시다.”
함께 밭을 갈던 사람이 비웃으며 말하였다.
“너는 지금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밭이나 가는 처지인데, 장차 어찌 돈을 벌거나 출세할 수 있겠느냐?”
진섭이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아! 제비나 참새처럼 도량이 좁은 놈들이 어찌 큰 기러기나 고니처럼 포부가 큰 나의 뜻을 이해하겠는가?”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했던 진시황(秦始皇)이 죽은 뒤 호해(胡亥)가 왕위(王位)에 올랐으나 나라는 안정(安定)되지 못하였습니다.
폭정(暴政)에 시달리던 백성(百姓)들의 반란(反亂)이 전국(全國) 각지(各地)에서 끊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폭정에 저항(抵抗)하여 반란을 일으킨 첫 인물(人物)이 바로 진승(陳勝)입니다.
원래(元來) 진승은 다른 사람에게 고용(雇用)되어 밭을 가는 일이나 하던 평범(平凡)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진승이 반란(反亂)을 일으키게 된 이유(理由)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해가 왕위에 오른 첫해, 진승은 오광(吳廣)과 함께 징발(徵發)되어 변방(邊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비가 내려 정(定)해진 기일(期日) 안에 도착(到着)하지 못하였습니다.
당시(當時) 진(秦)나라의 법(法)은 지나치게 엄격(嚴格)했는데, 이에 따르면 진승은 꼼짝없이 참형(斬刑)을 당(當)할 상황(狀況)이었습니다.
이에 진승은 죽을 바에는 차라리 큰 뜻을 펼쳐보겠다는 생각으로 오광과 함께 농민(農民)들을 설득(說得)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 진승이 했던 유명(有名)한 말이 있습니다.
王侯將相寧有種乎.
왕후장상영유종호.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어찌 씨가 있는가?
(왕(王)과 제후(諸侯), 장수(將帥)와 재상(宰相)이 될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능력(能力)만 있다면 높은 지위(地位)에 오를 수 있다.)
진승의 반란은 성공(成功)하여 가는 곳 마다 백성(百姓)들이 가세(加勢)했고, 진성(陳城)을 점령(占領) 한 뒤에는 국호(國號)를 장초(張楚)라 하고 왕위(王位)에 오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승이 오광과 함께 일으킨 이 ‘진승(陳勝)•오광(吳廣)의 난(亂)’은 중국(中國) 역사상(歷史上) 최초(最初)의 농민 봉기(蜂起)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와 관련(關聯)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승은 징발되어 변방으로 가기 전(前)에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밭을 가는 일을 하였었습니다.
어느 날 함께 밭을 갈던 사람이 진승을 비웃으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너는 지금(只今)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밭이나 가는 처지(處地)인데, 장차(將次) 어찌 돈을 벌거나 출세(出世)를 할 수 있겠는가?”
이에 진승은 다음과 같이 대답(對答)하였습니다.
嗟乎 燕雀安知鴻鵠之志哉.
차호 연작안지홍곡지지재.
“아! 되새가 어찌 고니의 뜻을 이해(理解)하겠는가?”
(아! 제비나 참새처럼 도량(度量)이 좁은 놈들이 어찌 큰 기러기나 고니처럼 포부(抱負)가 큰 나의 뜻을 이해(理解)하겠는가?)
‘연작안지홍곡지지’는 이 진승의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사기(史記) 진섭세가(陳涉世家)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사기(史記) 진섭세가(陳涉世家)
※원문(原文):
陳勝者,陽城人也,字涉。吳廣者,陽夏人也,字叔。陳涉少時,嘗與人傭耕,輟耕之壟上,悵恨久之,曰:「茍富貴,無相忘。」庸者笑而應曰:「若為庸耕,何富貴也?」陳涉太息曰:「嗟乎,燕雀安知鴻鵠之志哉!」
※원문(原文) / 해석(解釋):
陳勝者 陽城人也 字涉.
진승자 양성인야 자섭.
진승(陳勝)이라는 사람은, 양성(陽城) 사람이며, 자(字)는 섭(涉)이다.
吳廣者 陽夏人也 字叔.
오광자 양하인야 자숙.
오광(吳廣)이라는 사람은, 양하(陽夏) 사람이며, 자는 숙(叔)이다.
陳涉少時 嘗與人傭耕.
진섭소시 상여인용경.
진섭은 젊은 시절(時節), 일찍이 다른 사람과 고용(雇用)되어 밭을 갈았다.
(진섭은 젊은 시절(時節)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머슴살이를 한 적이 있었다.)
輟耕之壟上 悵恨久之 曰.
철경지농상 창한구지 왈.
밭을 가는 것을 멈추고 밭두렁 위로 가서, 실의(失意)하여 원망(怨望)하며 오래 기다리다가, 말하였다.
(밭을 갈던 손을 멈추고 밭두렁 위로 올라가서, 한참 동안 한숨짓더니, 말하였다.
悵恨(창한): 실의(失意)하여 원망(怨望)함.
苟富貴 無相忘.
구부귀 무상망.
“만약(萬若) 재산(財産)이 많고 지위(地位)가 높으면, 서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훗(後)날 돈을 많이 벌거나 출세(出世)하더라도, 서로 잊지 맙시다.)
庸者笑而應曰.
용자소이응왈.
변변치 못한 사람이 비웃으며 대답(對答)하였다.
(함께 밭을 갈던 사람이 비웃으며 말하였다.)
若爲庸耕 何富貴也.
약위용경 하부귀야.
“너는 평범(平凡)하게 밭을 가는 것에 종사(從事)하는데, 어찌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겠는가?”
(너는 지금(只今)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밭이나 가는 처지(處地)인데, 장차(將次) 어찌 돈을 벌거나 출세(出世)할 수 있겠느냐?)
陳涉太息曰.
진섭태식왈.
진섭이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嗟乎 燕雀安知鴻鵠之志哉.
차호 연작안지홍곡지지재.
“아! 되새가 어찌 고니의 뜻을 이해(理解)하겠는가?”
(아! 제비나 참새처럼 도량(度量)이 좁은 놈들이 어찌 큰 기러기나 고니처럼 포부(抱負)가 큰 사람의 뜻을 이해(理解)하겠는가?)
※유의어(類義語):
- 연작홍곡(燕雀鴻鵠)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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