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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强弩之末(강노지말) – 강한 힘이나 세력도 마지막에는 그 힘이나 세력이 줄어서 약해짐을 비유하는 말.


强弩之末.

강노지말.

()한 쇠뇌의 끝. ()한 쇠뇌의 마지막. ()한 쇠뇌에서 쏜 화살도 멀리 날아가면 힘이 줄어든다.

1) 아무리 강()한 힘이나 세력(勢力)이라도 마지막에는 그 힘이나 세력이 줄어서 약()해짐을 비유(比喩)하는 말.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중에서……)

 

흉노의 사신이 찾아와 화친을 청하자, 천자와 여러 신하들이 모여 이 일에 대해 의논하였다.

 

대행인 왕회(王恢)는 연()나라 사람으로, 이전에 국경 지역을 다스렸기에 오랑캐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다.

 

먼저 왕회가 의견을 말하였다.

 

()나라와 흉노가 화친을 하더라도 대체로 몇 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약속을 어기고 다시 북방을 침범하였습니다.

 

화친을 허락하지 말고 군사를 일으켜 그들을 공격하는 편이 낫습니다.”

 

어사대부인 한안국(韓安國)이 말하였다.

 

천리 밖의 먼 곳까지 가서 싸우면 아군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지금 흉노는 융마의 빠른 발에 힘입어 짐승처럼 빠르게 날뛰고 있어, 사로잡아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흉노의 작은 땅을 손에 넣었더라도 영토를 넓혔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그들을 모두 사로잡아 백성으로 삼더라도 나라가 강해졌다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예부터 그들을 백성으로 삼아 거느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가 수천 리 밖의 먼 곳으로 싸우러 나간다면, 아군은 모두 지치겠지만 흉노는 온전한 힘을 갖춘 채 아군을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강한 쇠뇌로 쏜 화살이라도 멀리 날아가면 노()나라에서 만든 얇은 천조차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줄어들며,

 

세차게 솟구치던 바람이라도 마지막에는 가벼운 새의 깃털조차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줄어듭니다.

 

모두 처음에는 강하였으나 멀리 가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쇠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흉노를 공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으니, 차라리 화친하는 편이 낫습니다.”

 

여러 신하들의 의견은 한안국을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이에 천자는 화친을 허락하였다.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를 물리치고 천하(天下)를 통일한 유방(劉邦)이었으나, 해마다 추수(秋收)철이 되면 남하(南下)하여 많은 것을 약탈(掠奪)해가는 북방(北方) 지역(地域)의 흉노족(匈奴族)은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처음에는 대규모(大規模)의 군대(軍隊)를 보내 정벌(征伐)하려 했으나 크게 실패(失敗)하였고, 그 뒤로는 공물(貢物)을 보내 그들을 달래는 등()의 여러 가지 노력(努力)을 하였으나, 해마다 흉노족의 북방 지역 약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간(時間)이 흘러 한()나라의 7() 황제(皇帝)인 무제(武帝) 때에 이르러 국력(國力)이 강()해지자, 다시 골칫거리인 흉노족을 정벌하기 위()한 논의(論議)가 시작(始作)되었습니다.

 

변방(邊防)에서 벼슬을 하며 흉노족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왕회(王恢)는 군사(軍士)를 일으켜 흉노족을 정벌하자는 의견(意見)을 내놓자, 어사대부(御史大夫)였던 한안국(韓安國)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흉노족 정벌을 반대(反對)하였습니다.

 

한나라가 수천(數千) () 밖의 먼 곳으로 싸우러 나간다면 아군(我軍)은 모두 지치겠지만 흉노는 온전(穩全)한 힘을 갖춘 채 아군을 상대(相對)하게 될 것입니다. ()한 쇠뇌로 쏜 화살이라도 멀리 날아가면 노()나라에서 만든 얇은 천조차 뚫을 수 없을 정도(程度)로 힘이 줄어들며, 세차게 솟구치던 바람이라도, 마지막에는 가벼운 새의 깃털조차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줄어듭니다. 모두 처음에는 강하였으나 멀리 가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쇠약(衰弱)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흉노를 공격하는 것은 적당(適當)하지 않으니, 차라리 화친하는 편(便)이 낫습니다.”

 

()한 쇠뇌의 끝이라는 뜻의 강노지말(强弩之末)은 어사대부 한안국이 흉노족 정벌을 반대하며 했던 이 말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과 한서(漢書) 두전관한전(竇田灌韓傳)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 한서(漢書) 두전관한전(竇田灌韓傳)

 

※원문(原文):

 

-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匈奴來請和親,天子下議。大行王恢,燕人也,數邊吏,習知胡事。議曰:「漢與匈奴和親,率不過數歲復倍約。不如勿許,興兵擊之。」安國曰:「千里而戰,兵不獲利。今匈奴負戎馬之足,懷禽獸之心,遷徙鳥,難得而制也。得其地不足以廣,有其不足以彊,自上古不屬人。漢數千里爭利,則人馬罷,虜以全制其。且彊弩之極,矢不能穿魯縞;沖風之末,力不能漂鴻毛。非初不勁,末力衰也。擊之不便,不如和親。」群臣議者多附安國,於是上許和親。

 

- 한서(漢書) 두전관한전(竇田灌韓傳)

 

安國曰:「不然。臣聞用兵者以飽待饑,正治以待其亂,定舍以待其勞。故接兵覆,伐國墮城,常坐而役敵國,此聖人之兵也。且臣聞之,衝風之衰,不能起毛羽;彊弩之末,力不能入魯縞。夫盛之有衰,猶朝之必莫也。今將卷甲輕,深入長,難以功;從行則迫脅,衡行則中,疾則糧乏,徐則後利,不至千里,人馬乏食。兵法曰:『遺人獲也。』意者有巧可以禽之,則臣不知也;不然,則未見深入之利也。臣故曰勿擊便。」

 

 

※원문(原文) / 해석(解釋):

 

한서(漢書) 두전관한전(竇田灌韓傳)

 

彊弩之末 力不能入魯縞.

강노지말 역불능입노호.

또한 강한 쇠뇌의 끝은, 힘이 노()나라의 명주(明紬)를 꿰뚫을 수 없다.

(강한 쇠뇌로 쏜 화살이라도, 멀리 날아가면 노()나라에서 만든 얇은 천조차 뚫을 수 없을 정도(程度)로 힘이 줄어든다.)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匈奴來請和親 天子下議.

흉노래청화친 천자하의.

흉노(匈奴)가 와서 화친(和親)을 청()하였고, 천자(天子)와 아랫사람이 의논(議論)하였다.

(흉노(匈奴)의 사신(使臣)이 찾아와 화친(和親)을 청()하자, 천자(天子)와 여러 신하(臣下)들이 모여 이 일에 대()해 의논(議論)하였다.)

 

大行王恢 燕人也 數邊吏 習知胡事.

대행왕회 연인야 삭위변리 습지호사.

대행(大行)인 왕회(王恢)는 연()나라 사람으로, 자주 국경(國境)의 관리(官吏)를 다스렸으며, 오랑캐의 일을 배워서 알았다.

(대행(大行)인 왕회(王恢)는 연()나라 사람으로, 이전(以前)에 국경(國境) 지역(地域)을 다스렸기에, 오랑캐들의 습성(習性)을 잘 알고 있었다.)

 

議曰.

의왈.

의논하며 말하였다.

(먼저 왕회가 의견(意見)을 말하였다.)

 

漢與匈奴和親 率不過數歲復倍約.

한여흉노화친 솔불과수세즉부패약.

“한()나라와 흉노가 화친을 하면, 대체(大體)로 불과(不過) 수년(數年)이면 다시 약속(約束)을 어겼습니다.

(()나라와 흉노가 화친을 하더라도, 대체(大體)로 몇 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약속(約束)을 어기고 다시 북방(北方)을 침범(侵犯)하였습니다.)

 

不如勿許 興兵擊之.

불여물허 흥병격지.

허락(許諾)하지 않고, 군사(軍士)를 일으켜 그것을 공격(攻擊)하는 편(便)이 낫습니다.”

(화친을 허락(許諾)하지 말고, 군사(軍士)를 일으켜 그들을 공격(攻擊)하는 편(便)이 낫습니다.)

 

安國曰.

안국왈.

안국(安國)이 말하였다.

(어사대부(御史大夫)인 한안국(韓安國)이 말하였다.)

 

千里而戰 兵不獲利.

천리이전 병불획리.

“천리(千里)의 전쟁(戰爭), 군사가 이()로움을 얻지 못합니다.

(천리(千里) 밖의 먼 곳까지 가서 싸우면, 아군(我軍)에게 매우 불리(不利)합니다.)

 

今匈奴負戎馬之足 懷禽獸之心 遷徙鳥,

금흉노부융마지족 회금수지심 천사조거,

지금(只今) 흉노는 융마(戎馬)의 발에 의지(依支)하여, 금수(禽獸)의 마음을 품고, 움직여서 옮김이 날쌔니,

(지금(只今) 흉노는 융마(戎馬)의 빠른 발에 힘입어, 짐승처럼 빠르게 날뛰고 있어,)

 

難得而制也.

난득이제야.

사로잡고 제어(制御)함이 어렵습니다.

(사로잡아 통제(統制)하기가 어렵습니다.)

 

得其地不足以 有其不足以,

득기지부족이위광 유기중부족이위강,

그들의 땅을 얻으면 넓혔다고 생각하기에 부족(不足)하고, 그들의 많은 사람을 소유(所有)하면 강()하다고 생각하기에 부족하니,

(흉노의 작은 땅을 손에 넣었더라도 영토(領土)를 넓혔다고 하기에는 부족(不足)하고, 그들을 모두 사로잡아 백성(百姓)으로 삼더라도 나라가 강()해졌다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自上古不屬.

자상고불속위인.

아주 오랜 옛날부터 백성으로 삼아 예속(隸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부터 그들을 백성으로 삼아 거느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漢數千里爭利 則人馬罷 虜以全制其.

한수천리쟁리 즉인마피 노이전제기폐.

한나라가 수천(數千) ()에서 이익(利益)을 다투면, 사람과 말이 고달프고, 오랑캐는 온전(穩全)함으로 그 피로(疲勞)해진 것을 제어합니다.

(한나라가 수천(數千) () 밖의 먼 곳으로 싸우러 나간다면, 아군은 모두 지치겠지만, 흉노는 온전(穩全)한 힘을 갖춘 채 아군을 상대(相對)하게 될 것입니다.)

 

且彊弩之極 矢不能穿魯縞,

차강노지극 시불능천노호,

또한 강한 쇠뇌의 끝은, 화살이 노()나라의 명주(明紬)를 꿰뚫을 수 없으며,

(강한 쇠뇌로 쏜 화살이라도, 멀리 날아가면 노()나라에서 만든 얇은 천조차 뚫을 수 없을 정도(程度)로 힘이 줄어들며,)

 

沖風之末 力不能漂鴻毛.

충풍지말 역불능표홍모.

솟구치는 바람의 끝은, 힘이 기러기의 깃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세차게 솟구치던 바람이라도, 마지막에는 가벼운 새의 깃털조차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줄어듭니다.)

 

非初不勁 末力衰也.

비초불경 말력쇠야.

처음은 강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마지막의 힘은 쇠약(衰弱)합니다.

(모두 처음에는 강하였으나, 멀리 가거나 시간(時間)이 지날수록 쇠약(衰弱)해졌기 때문입니다.)

 

擊之不便 不如和親.

격지불편 불여화친.

그들을 공격하는 것은 적당(適當)하지 않으니, 화친만 못합니다.”

(지금 흉노를 공격하는 것은 적당(適當)하지 않으니, 차라리 화친하는 편이 낫습니다.)

 

群臣議者多附安國 於是上許和親.

군신의자다부안국 어시상허화친.

여러 신하들의 의견은 한안국을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이에 천자는 화친을 허락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