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義滅親.
대의멸친.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 친족(親族)을 없애다. 대의(大義)를 위(爲)해 혈육(血肉)의 친(親)함도 저버리다.
1) 대의(大義)를 위(爲)해서는 사사(私私)로운 감정(感情)을 버려야 한다는 뜻.
大義(대의): 사람이 마땅히 지키고 행(行)해야 하는 중요(重要)한 도리(道理).
(춘추좌전(春秋左傳) 중에서……)
은공삼년(隱公三年)
석작(石碏)은 그의 아들인 석후(石厚)가 주우(州吁)와 어울리자, 못하게 말렸으나 듣지 않았다.
환공(桓公)이 즉위하여 석작은 관직에서 물러났다.
(중략)
은공사년(隱公四年)
은공(隱公) 사 년, 봄, 위(衛)나라의 주우가 환공을 죽이고 즉위하였다.
(중략)
주우는 아직 백성들의 민심을 얻지 못하였고, 이에 석후는 석작에게 왕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석작이 말하였다.
“주우가 천자를 근현할 수만 있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석후가 말하였다.
“어찌해야 천자를 뵐 수 있습니까?”
석작이 말하였다.
“진(陳)나라의 환공(桓公)이 천자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진나라와 위나라는 사이가 좋으니, 진나라의 환공을 찾아가 부탁한다면 천자를 뵐 수 있을 것이다.”
석후가 주우를 따라 진나라로 떠나자 석작은 바로 진나라에 사람을 보내 위나라의 상황을 알리며 말하였다.
“위나라는 땅이 좁고 작으며, 노부는 고령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얼마 뒤 진나라를 찾아올 주우와 석후는 실은 저의 군주를 시해한 놈들입니다. 도착하면 바로 그들을 처리하여 주십시오.
진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붙잡아 두고 그들을 처리해 달라고 위나라에 요청하였다.
구 월, 위나라는 우재인 추(醜)를 보내 복(濮)에서 주우를 죽였으며,
석작은 가신인 누양견(獳羊肩)을 보내 진나라에서 아들인 석후를 죽였다.
군자들은 말한다.
“석작은 마음이 곧고 진실한 신하로다.
군주를 죽인 주우를 미워하여 그와 어울렸던 자기의 아들인 석후까지 함께 죽였다.
대의멸친(大義滅親), 그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석작(石碏)은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의 충신(忠臣)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석후(石厚)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왕(王)의 이복형제(異腹兄弟)였던 주우(州吁)와 어울리더니 결국(結局) 주우를 도와 왕을 시해(弑害)하는 일까지 가담(加擔)하였습니다.
주우는 왕좌(王座)를 차지하기는 하였으나 민심(民心)을 얻지 못하였고, 주우를 도와 민심을 진정(鎭靜)시키고 왕권(王權)을 안정(安定)시킬 방법(方法)을 찾던 석후는 석작에게 도움을 청(請)하였습니다.
이에 석작은 이를 이용(利用)하여 진(陳)나라의 도움을 받아 주우뿐만 아니라 아들인 석후까지 죽였는데,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 친족(親族)을 없애다’라는 뜻의 대의멸친(大義滅親)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춘추좌전(春秋左傳) 은공사년(隱公四年)
※원문(原文):
隱公三年
其子厚與州吁游,禁之不可,桓公立,乃老。
(中略)
隱公四年
四年,春,衛州吁弒桓公而立,
(中略)
州吁未能和其民,厚問定君於石子,石子曰,王覲為可,曰,何以得覲,曰,陳桓公方有寵於王,陳衛方睦,若朝陳使請,必可得也,厚從州吁如陳,石碏使告于陳曰,衛國褊小,老夫耄矣,無能為也,此二人者,實弒寡君,敢即圖之,陳人執之,而請蒞于衛,九月,衛人使右宰醜,蒞殺州吁于濮,石碏使其宰獳羊肩,蒞殺石厚于陳,君子曰,石碏,純臣也,惡州吁而厚與焉,大義滅親,其是之謂乎。
※원문(原文) / 해석(解釋):
은공삼년(隱公三年)
其子厚與州吁游 禁之不可.
기자후여주우유 금지불가.
그의 아들인 후(厚)와 주우(州吁)가 교유(交遊)하였고, 그것을 금(禁)하였으나 할 수가 없었다.
(석작(石碏)은 그의 아들인 석후(石厚)가 주우(州吁)와 어울리자, 못하게 말렸으나 듣지 않았다.)
桓公立 乃老.
환공립 내로.
환공(桓公)이 즉위(卽位)하였고, 이에 벼슬을 그만두었다.
환공(桓公)이 즉위(卽位)하여, 석작은 관직(官職)에서 물러났다.)
中略(중략)
은공사년(隱公四年)
四年 春 衛州吁弒桓公而立.
사년 춘 위주우시환공이립.
은공(隱公) 사(四) 년(年), 봄, 위(衛)나라의 주우가 환공을 죽이고 즉위하였다.
中略(중략)
州吁未能和其民 厚問定君於石子.
주우미능화기민 후문정군어석자.
주우는 아직 그의 백성(百姓)과 화목(和睦)할 수 없었고, 후는 석자(石子)에게 군주(君主)를 안정(安定)시키는 것에 대(對)해 물었다.
(주우는 아직 백성(百姓)들의 민심(民心)을 얻지 못하였고, 이에 석후는 석작에게 왕권(王權)을 안정(安定)시킬 수 있는 방법(方法)에 대(對)해 물었다.)
石子曰.
석자왈.
석작이 말하였다.
王覲為可.
왕근위가.
“천자(天子)가 근현(覲見)하면 좋게 된다.”
(주우가 천자(天子)를 근현(覲見)할 수만 있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曰.
왈.
말하였다.
(석후가 말하였다.)
何以得覲.
하이득근.
“무엇으로 근현할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천자를 뵐 수 있습니까?)
曰.
왈.
말하였다.
(석작이 말하였다.)
陳桓公方有寵於王 陳衛方睦,
진환공방유총어왕 진위방목,
“진(陳)나라의 환공(桓公)이 지금(只今) 한창 천자에게 총애(寵愛)가 있으며, 진나라와 위나라가 지금 한창 화목(和睦)하니,
(진(陳)나라의 환공(桓公)이 천자의 총애(寵愛)를 받고 있으며, 진나라와 위나라는 사이가 좋으니,)
若朝陳使請 必可得也.
약조진사청 필가득야.
만약(萬若) 진나라를 알현(謁見)하고 부탁(付託)하게 하면, 반드시 득의(得意)할 수 있다.”
(진나라의 환공을 찾아가 부탁(付託)한다면, 천자를 뵐 수 있을 것이다.)
厚從州吁如陳 石碏使告于陳曰.
후종주우여진 석작시고우진왈.
후가 주우를 따라서 진나라로 가자, 석작은 사람을 보내 진나라에 알리며 말하였다.
(석후가 주우를 따라 진나라로 떠나자, 석작은 바로 진나라에 사람을 보내 위나라의 상황(狀況)을 알리며 말하였다.)
衛國褊小 老夫耄矣 無能為也.
위국편소 노부모의 무능위야.
“위나라는 땅이 좁고 작으며, 노부(老夫)는 고령(高齡)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此二人者 實弒寡君 敢即圖之.
차이인자 실시과군 감즉도지.
이 두 사람은, 실제(實際)로 과군(寡君)을 죽였으니, 감행(敢行)하자마자 곧 그들을 도모(圖謀)하십시오.”
(얼마 뒤 진나라를 찾아올 주우와 석후는, 실(實)은 저의 군주를 시해(弑害)한 놈들입니다. 도착(到着)하면 바로 그들을 처리(處理)하여 주십시오.)
陳人執之 而請蒞于衛.
진인집지 이청리우위.
진나라 사람이 그들을 붙잡고, 위나라에 참석(參席)할 것을 청(請)하였다.
(진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붙잡아 두고, 그들을 처리해 달라고 위나라에 요청(要請)하였다.)
九月 衛人使右宰醜 蒞殺州吁于濮,
구월 위인사우재추 리살주우우복,
구(九) 월, 위나라 사람은 우재(右宰)인 추(醜)를 파견(派遣)하였고, 참석하여 복(濮)에서 주우를 죽였으며,
(구(九) 월, 위나라는 우재(右宰)인 추(醜)를 보내 복(濮)에서 주우를 죽였으며,)
石碏使其宰獳羊肩 蒞殺石厚于陳.
석작사기재누양견 리살석후우진.
석작은 그의 가신(家臣)인 누양견(獳羊肩)을 파견하였고, 참석하여 진나라에서 석후를 죽였다.
(석작은 가신(家臣)인 누양견(獳羊肩)을 보내 진나라에서 아들인 석후를 죽였다.)
君子曰.
군자왈.
군자(君子)가 말하였다.
(군자(君子)들은 말한다.)
石碏 純臣也.
석작 순신야.
“석작은 마음이 곧고 진실(眞實)한 신하(臣下)로다.
惡州吁而厚與焉.
오주우이후여언.
주우를 미워하였고 후가 함께하였다.
(군주를 죽인 주우를 미워하여 그와 어울렸던 자기(自己)의 아들인 석후까지 함께 죽였다.)
大義滅親 其是之謂乎.
대의멸친 기시지위호.
대의멸친(大義滅親), 그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유의어(類義語):
- 멸사봉공(滅私奉公)
- 왕척직심(枉尺直尋)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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