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眼視.
백안시.
눈알의 흰 부분(部分)이 보이다. 흰자위로 노려보다.
1) 업신여기거나 무시(無視)하여 차가운 눈길로 흘겨본다는 뜻.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 중에서……)
완적(阮籍)은 자(字)가 사종(嗣宗)이며, 진류(陳留)의 위씨(尉氏) 사람이다.
(중략)
완적은 또 청안(靑眼)과 백안(白眼)을 잘하였는데, 예의범절에 얽매여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백안, 즉 차가운 눈초리로 대하였다.
혜희(嵇喜)가 조문을 하러 왔을 때 완적이 그를 차가운 눈초리로 노려보았고, 혜희는 기분이 몹시 상하여 돌아갔다.
혜희의 동생인 혜강(嵇康)이 이 이야기를 듣더니 술과 거문고를 들고 완적을 찾아갔고, 완적은 크게 기뻐하며 기쁜 마음이 드러난 눈초리로 그를 맞이하였다.
이런 까닭에 예법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그를 원수처럼 미워하였으나, 황제는 늘 그를 잘 보살피고 지켜주었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중국(中國) 삼국시대(三國時代) 말기(末期)에 위(魏)나라의 사마씨(司馬氏)가 반란(反亂)으로 정권(政權)을 잡자, 어지러운 세상(世上)에 싫증을 느끼고 대나무 숲에 은거(隱居)하여 살던 일곱 명(名)의 선비를 말합니다. 이들은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노장사상(老莊思想)에 심취(心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완적(阮籍)도 이들 죽림칠현의 한 명으로, 그는 속세(俗世)의 예법(禮法)에 얽매여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들을 몹시 싫어하였습니다.
완적은 그러한 사람들을 보면 백안(白眼), 즉(卽) 차가운 눈초리로 흘기며 냉대(冷待)하였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완적을 원수(怨讐)처럼 여기며 미워하였습니다.
‘업신여기거나 무시하여 차가운 눈길로 흘겨보다’라는 뜻의 백안시(白眼視)는 이러했던 완적의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출전(出典):
-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
※원문(原文):
-
※원문(原文) / 해석(解釋):
阮籍 字嗣宗 陳留尉氏人也.
완적 자사종 진류위씨인야.
완적(阮籍)은 자(字)가 사종(嗣宗)이며, 진류(陳留)의 위씨(尉氏) 사람이다.
中略(중략)
籍又能為青白眼 見禮俗之士 以白眼對之.
적우능위청백안 견예속지사 이백안대지.
적(籍)은 또 청백안(青白眼)을 잘하였는데, 예의(禮儀)와 풍속(風俗)을 따르는 선비를 보면, 백안(白眼)으로 그를 대(對)하였다.
(완적은 또 청안(靑眼)과 백안(白眼)을 잘하였는데, 예의범절(禮儀凡節)에 얽매여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백안, 즉(卽) 차가운 눈초리로 대(對)하였다.)
及嵇喜來吊 籍作白眼 喜不懌而退.
급혜희래조 적작백안 희불역이퇴.
혜희(嵇喜)가 와서 조문(弔問)하는 틈에, 적이 백안을 만드니, 희는 즐거워하지 않으며 물러갔다.
(혜희(嵇喜)가 조문(弔問)을 하러 왔을 때, 완적이 그를 차가운 눈초리로 노려보았고, 혜희는 기분이 몹시 상(傷)하여 돌아갔다.)
喜弟康聞之 乃齎酒挾琴造焉,
희제강문지 내재주협금조언,
희의 동생인 강(康)이 이를 듣더니, 이에 술을 가져와서 거문고를 끼고 벌여 놓았고,
(혜희의 동생인 혜강(嵇康)이 이 이야기를 듣더니, 술과 거문고를 들고 완적을 찾아갔고,)
籍大悅 乃見青眼.
적대열 내견청안.
적은 크게 기뻐하더니, 이에 청안, 즉 기쁜 마음이 드러난 눈초리를 보였다.
(완적은 크게 기뻐하며, 기쁜 마음이 드러난 눈초리로 그를 맞이하였다.)
由是禮法之士疾之若仇 而帝每保護之.
유시예법지사질지약구 이제매보호지.
이런 까닭에 예법(禮法)을 따르는 선비는 그를 원수(怨讐)처럼 미워하였으나, 황제(皇帝)는 늘 그를 보호(保護)하였다.
(이런 까닭에 예법(禮法)을 중시(重視)하는 사람들은 그를 원수(怨讐)처럼 미워하였으나, 황제(皇帝)는 늘 그를 잘 보살피고 지켜주었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청안시(靑眼視)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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