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指動.
식지동.
집게손가락이 움직이다. 집게손가락이 떨리다.
1) 사물(事物)이나 음식(飮食)에 욕심(欲心)을 품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2) 야심(野心)을 품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춘추좌전(春秋左傳) 중에서……)
초(楚)나라 사람이 정(鄭)나라의 영공(靈公)에게 큰 자라를 바쳤다.
공자(公子)인 송(宋)과 자가(子家)가 영공에게 알현하려 예궐하였다.
*공자(公子)인 송(宋): 자공(子公).
갑자기 자공(子公)의 집게손가락이 움직였고, 자공은 자가에게 떨리는 손가락을 보여주며 말하였다.
“전에 이런 일이 있었을 때에는 항상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었지.”
조정에 들어가 영공을 알현하던 중에 두 사람은 한쪽 구석에서 요리사가 솥에 큰 자라를 끓이는 모습을 보았고, 들어오며 했던 말이 떠올라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영공이 웃는 이유를 묻자 자가가 들어오면서 있었던 일을 아뢰었다.
얼마 뒤 대부들을 위해 준비했던 큰 자라 요리가 완성되었다.
그러나 자공과 자가가 웃던 일이 생각난 영공은 일부러 자공을 제외한 다른 대부들에게만 요리를 나누어주었다.
크게 화가 난 자공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을 솥 속에 넣고 크게 휘젓다가 빼더니 손가락에 묻은 그 국물의 맛을 보고 밖으로 나갔다.
자공의 방자한 태도에 화가 치민 영공은 자공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영공의 마음을 알아챈 자공이 자가에게 먼저 손을 써서 영공을 죽이자고 제안하자, 자가가 말하였다.
“하찮은 가축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 죽이기가 꺼려지는데, 하물며 오랫동안 받들어 모신 군주는 더 말할 것도 없소.”
자가가 반대하자 자공은 도리어 자공이 군주를 시해하려 한다며 영공에게 일러바치려 하였고, 자가는 어쩔 수 없이 자공의 뜻을 따랐다.
여름에 영공을 시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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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때의 일 입니다.
어느 날 정(鄭)나라의 자공(子公)이 자가(子家)와 함께 영공(靈公)을 만나러 가던 중(中)에 갑자기 집게손가락이 떨렸습니다.
자공은 자가에게 전(前)에 손가락이 떨렸을 때 진귀(珍貴)한 음식(飮食)을 맛본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늘도 진귀한 음식을 맛볼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期待感)에 부풀어 영공을 만났습니다.
때마침 영공은 초(楚)나라에서 바친 큰 자라를 요리(料理)하여 대부(大夫)들에게 대접(待接)하려고 준비(準備)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를 본 자공은 자가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나 크게 웃었고, 그들이 웃는 이유(理由)를 듣고 장난기(氣)가 동(動)한 영공은 일부러 자공에게만 요리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크게 기대(期待)했던 요리를 먹지 못하게 된 자공은 크게 화(火)를 냈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라 요리가 담긴 솥에 손가락을 넣고 휘젓다가 빼더니 손가락에 묻은 그 국물의 맛을 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에 영공도 화를 내며 진귀한 요리에 손가락을 담가 더럽힌 자공을 죽이려 하였으나, 도리어 영공의 마음을 알아챈 자공에게 먼저 죽임을 당(當)하였습니다.
‘집게손가락이 움직이다’라는 뜻의 식지동(食指動)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춘추좌전(春秋左傳)에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참고(參考):
- 손가락을 뜻하는 한자어(漢字語).
1) 첫 번째 손가락: 巨指(거지), 大指(대지), 拇指(무지), 擘指(벽지).
2) 두 번째 손가락: 頭指(두지), 食指(식지), 人指(인지), 鹽指(염지).
3) 세 번째 손가락: 長指(장지), 將指(장지), 中指(중지).
4) 네 번째 손가락: 無名指(무명지), 藥指(약지).
5) 다섯 번째 손가락: 季指(계지), 手小指(수소지), 小指(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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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出典):
- 춘추좌전(春秋左傳) 선공사년(宣公四年)
※원문(原文):
楚人獻黿於鄭靈公,公子宋,與子家將見,子公之食指動,以示子家,曰,他日我如此,必嘗異味,及入,宰夫將解黿,相視而笑,公問之,子家以告,及食大夫黿,召子公而弗與也,子公怒,染指於鼎,嘗之而出,公怒,欲殺子公,子公與子家謀先,子家曰,畜老猶憚殺之,而況君乎,反譖子家,子家懼而從之,夏弒靈公,書曰,鄭公子歸生弒其君夷,權不足也,君子曰,仁而不武,無能達也,凡弒君稱君,君無道也,稱臣,臣之罪也,鄭人立子良,辭曰,以賢則去疾不足,以順,則公子堅長,乃立襄公,襄公將去穆氏,而舍子良,子良不可曰,穆氏宜存,則固願也,若將亡之,則亦皆亡,去疾何為,乃舍之,皆為大夫。
※원문(原文) / 해석(解釋):
楚人獻黿於鄭靈公.
초인헌원어정영공.
초(楚)나라 사람이 정(鄭)나라의 영공(靈公)에게 큰 자라를 바쳤다.
公子宋與子家將見.
공자송여자가장현.
공자(公子)인 송(宋)과 자가(子家)가 뵈려 하였다.
(공자(公子)인 송(宋)과 자가(子家)가 영공에게 알현(謁見)하려 예궐(詣闕)하였다.)
子公之食指動 以示子家 曰.
자공지식지동 이시자가 왈.
자공(子公)의 식지(食指)가 움직여서, 자가에게 보이며, 말하였다.
(갑자기 자공(子公)의 집게손가락이 움직였고, 자공은 자가에게 떨리는 손가락을 보여주며, 말하였다.)
他日我如此 必嘗異味.
타일아여차 필상이미.
“이전(以前)에 내가 이와 같으면, 반드시 진귀(珍貴)한 맛을 맛보았다.”
(전(前)에 이런 일이 있었을 때에는, 항상(恒常) 색(色)다른 음식(飮食)을 맛볼 수 있었지.)
及入 宰夫將解黿 相視而笑.
급입 재부장해원 상시이소.
도달(到達)하여 들어가니, 재부(宰夫)가 큰 자라를 분해(分解)하려 하였고, 서로 바라보면서 웃었다.
(조정(朝廷)에 들어가 영공을 알현하던 중(中)에, 두 사람은 한쪽 구석에서 요리사(料理師)가 솥에 큰 자라를 끓이는 모습을 보았고, 들어오며 했던 말이 떠올라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公問之 子家以告.
공문지 자가이고.
공(公)이 그것을 물었고, 자가가 써 말하였다.
(영공이 웃는 이유를 묻자, 자가가 들어오면서 있었던 일을 아뢰었다.)
及食大夫黿 召子公而弗與也.
급식대부원 소자공이불여야.
대부(大夫)의 큰 자라를 먹을 때가 되었고, 자공을 불렀으나 주지 아니하였다.
(얼마 뒤 대부(大夫)들을 위(爲)해 준비(準備)했던 큰 자라 요리(料理)가 완성(完成)되었다. 그러나 자공과 자가가 웃던 일이 생각난 영공은 일부러 자공을 제외(除外)한 다른 대부들에게만 요리를 나누어주었다.)
子公怒 染指於鼎 嘗之而出.
자공노 염지어정 상지이출.
자공은 분노(憤怒)했고, 솥에 손가락을 적시더니, 그것을 맛보고 나갔다.
(크게 화(火)가 난 자공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을 솥 속에 넣고 크게 휘젓다가 빼더니, 손가락에 묻은 그 국물의 맛을 보고 밖으로 나갔다.)
公怒 欲殺子公.
공노 욕살자공.
영공은 분노했고, 자공을 죽이고자 하였다.
(자공의 방자(放恣)한 태도(態度)에 화가 치민 영공은, 자공을 죽이기로 결심(決心)했다.)
子公與子家謀先 子家曰.
자공여자가모선 자가왈.
자공이 자가와 선수(先手)를 꾀하자, 자가가 말하였다.
(영공의 마음을 알아챈 자공이 자가에게 먼저 손을 써서 영공을 죽이자고 제안(提案)하자, 자가가 말하였다.)
畜老猶憚殺之 而況君乎.
축로유탄살지 이황군호.
“가축(家畜)이 늙으면 오히려 그것을 죽이기를 꺼리는데, 하물며 임금은.”
(하찮은 가축(家畜)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 죽이기가 꺼려지는데, 하물며 오랫동안 받들어 모신 군주(君主)는 더 말할 것도 없소.)
反譖子家 子家懼而從之.
반참자가 자가구이종지.
도리어 자가를 참소(讒訴)하였고, 자가는 두려워하면서 그를 따랐다.
(자가가 반대(反對)하자, 자공은 도리어 자공이 군주를 시해(弑害)하려 한다며 영공에게 일러바치려 하였고, 자가는 어쩔 수 없이 자공의 뜻을 따랐다.)
夏弒靈公.
하시영공.
여름에 영공을 시해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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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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