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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能書不擇筆(능서불택필) – 일에 능한 사람을 도구를 탓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


能書不擇筆.
능서불택필.
글씨/글씨체(體)에 능(能)하면 붓을 가리지 않는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1) 일에 능(能)한 사람을 도구(道具)를 탓하지 않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2) 학문(學問)이나 재주 따위가 높은 경지(境地)에 오른 사람은 도구(道具)나 재료(材料)에 구애(拘碍) 받지 않고 능력(能力)을 충분(充分)히 발휘(發揮)할 수 있음을 비유(比喩)하는 말.

 



(신당서(新唐書) 중에서……)


저수량(褚遂良)은 스스로 자신의 글씨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여, 우세남(虞世南)에게 평가를 부탁한 일이 있었다.


“저의 글씨는 지영(智永)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우세남이 대답하였다.


“지영(智永)의 글씨는 한 글자마다 오만의 가치가 있다고 들었는데, 너의 글씨가 이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수량이 다시 물었다.


“구양순(歐陽詢)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우세남이 대답하였다.


"구양순은 어떤 종이나 붓을 사용하더라도 자유자재로 글자를 쓸 수 있다고 들었는데, 너도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저수량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우세남이 말하였다.


“너는 아직 글씨를 쓰는 손이 부드럽지 아니하며 글자와 글자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이 점을 고칠 수 있다면 틀림없이 대성할 것이다.”


저수량은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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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唐)나라에는 구양순(歐陽詢), 우세남(虞世南), 저수량(禇遂良) 등(等)과 같이 서예(書藝)에 뛰어난 사람이 많았습니다.


구양순, 우세남, 저수량은 왕희지(王羲之)의 서체(暑滯)를 익혀 각자(各自) 독자적(獨自的)인 경지(境地)에 이르렀던 사람들로, 우세남의 후계자(後繼者)였던 저수량이 가장 나이가 어렸습니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아니한다’라는 뜻의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은 우세남이 저수량을 평가(評價)했던 말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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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出典):
- 신당서(新唐書)


※원문(原文):
通蚤孤,母徐教以父書,懼其墮,嘗遺錢使市父遺跡,通乃刻意臨仿以求售,數年,書亞于詢,父子齊名,號「大小歐陽體」。褚遂良亦以書自名,嘗問虞世南曰:「吾書何如智永?」答曰:「吾聞彼一字直五萬,君豈得此?」曰:「孰與詢?」曰:「吾聞詢不擇紙筆,皆得如志,君豈得此?」遂良曰:「然則何如?」世南曰:「君若手和筆調,固可貴尚。」遂良大喜。通晚自矜重,以狸毛為筆,覆以兔毫,管皆象犀,非是未嘗書。


※원문(原文) / 해석(解釋):


褚遂良亦以書自名 嘗問虞世南曰.
저수량역이서자명 상문우세남왈.
저수량(褚遂良)은 또 글씨체(體)가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하여, 이전(以前)에 우세남(虞世南)에게 물어 말하였다.
(또 저수량(褚遂良)은 스스로 자신(自身)의 글씨체(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여, 우세남(虞世南)에게 평가(評價)를 부탁(附託)한 일이 있었다.)


吾書何如智永.
오서하여지영.
“저의 글씨는 지영(智永)만 못합니까?”
(저의 글씨는 지영(智永)과 비교(比較)하면 어떻습니까?)


答曰.
답왈.
대답(對答)하였다.
(우세남이 대답(對答)하였다.)


吾聞彼一字直五萬 君豈得此.
오문피일자치오만 군기득차.
“나는 그의 한 글자(字)의 값이 오만(五萬)이라고 들었는데, 네가 어찌 이에 이르겠는가?”
(지영(智永)의 글씨는 한 글자(字)마다 오만(五萬)의 가치(價値)가 있다고 들었는데, 너의 글씨가 이 정도(程度)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曰.
왈.
말하였다.
(저수량이 다시 물었다.)


孰與詢.
숙여순.
"순(詢)은 어떻습니까?"
(구양순(歐陽詢)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曰.
왈.
말하였다.
(우세남이 대답하였다.)


吾聞詢不擇紙筆 皆得如志 君豈得此.
오문순불택지필 개득여지 군기득차.
“나는 순이 종이와 붓을 가리지 아니하며, 모두 뜻대로 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네가 어찌 이에 이르겠는가?”
(구양순은 어떤 종이나 붓을 사용(使用)하더라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글자를 쓸 수 있다고 들었는데, 너도 이렇게 할 수 있느냐?)


遂良曰.
수량왈.
수량(遂良)이 말하였다.
(저수량이 말하였다.)


然則何如.
연즉하여.
“그러면 어찌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世南曰.
세남왈.
세남(世南)이 말하였다.
(우세남이 말하였다.)


君若手和筆調 固可貴尚.
군약수화필조 고가귀상.
“자네가 만약(萬若) 손이 부드럽고 필획(筆劃)이 조화(調和)된다면, 틀림없이 숭상(崇尙)할 수 있다.”
(너는 아직 글자를 쓰는 손이 부드럽지 아니하며 글자와 글자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이 점(點)을 고칠 수 있다면 틀림없이 대성(大成)할 것이다.)


遂良大喜.
수량대희.
수량은 크게 기뻐하였다.
(저수량은 크게 기뻐하였다.)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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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