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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平地起波瀾(평지기파란) – 평온한 곳에서 뜻밖에 분쟁이 일어남을 비유한 말.


平地起波瀾.

평지기파란.

평지(平地)에 파란(波瀾)이 일어나다. 또는평지에 파란을 일으키다.

1) 평온(平穩)한 곳에서 뜻밖에 분쟁(紛亂)/분쟁(紛爭)이 일어남을 비유(比喩)한 말.

2) 일부러 일을 어렵게 만듦을 비유(比喩)한 말.

 


 

(죽지사(竹枝詞))

 

백제성 꼭대기에는 벌써 봄이 찾아와서 풀이 돋아나는데,

백염산 아래를 흐르는 촉강은 아직 고요하기만 하구나.

 

성의 남쪽 사람들이 산에 올라 노래를 한 곡 부르니,

북쪽 사람들은 산에 오르지 못하여도 고향의 정을 느끼네.

 

 

 

소귀나무의 붉은 꽃이 높은 꼭대기를 가득 채우니,

촉강의 봄물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구나.

 

쉬이 붉었다가 지는 저 소귀나무의 꽃잎은 님의 마음이요,

끝없이 흐르는 저 강물은 나의 시름이로다.

 

 

 

강가 언덕 위의 붉은 누각에 내리던 이른 봄비가 개니,

양서의 강물에 비치는 누각의 모습은 마치 주름진 비단처럼 아름답구나.

 

다리의 동서(東西) 양쪽에 있는 저 아름다운 버드나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네.

 

 

 

해가 중천에 뜨니 어느덧 봄 안개는 사라지고,

촉나라의 뱃사공은 목란으로 만든 노를 멈추고 나루터에 배를 대네.

 

정처 없이 떠도는 이 사내에게 편지 한 장()을 부탁했소,

나는 성도의 만리교에 살고 있다고.

 

 

 

양쪽 언덕의 산에는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 변한 듯 아름다운 꽃이 가득 피어있고,

집에는 지난 봄에 빚은 술이 은으로 만든 술잔을 가득 채우네.

 

왕소군처럼 아름다운 백제성 안의 많은 여인들이,

영안궁 밖으로 봄나들이를 나왔구나.

 

 

 

구당의 열 두 여울은 여전히 시끄럽게 흘러가네,

예로부터 지금까지 그 뱃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들었었지.

 

깊은 한을 품은 사람의 마음도 이 구당의 물과 같아서,

평온한 곳에 분란을 일으키기 쉽다네.

 

 

 

푸르디 푸른 무협에 짙은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데,

고요한 가운데 한 마리의 원숭이가 높은 가지에 앉아 울고 있구나.

 

무협 안에서는 시름이 있는 사람의 창자가 저절로 끊어진다고 하던데,

원숭이가 슬피 울기 때문은 아니리라.

 

 

 

성곽의 서쪽 대문 앞의 염여퇴,

해마다 물결이 바위를 때리건만 깨뜨리지는 못하는구나.

 

번뇌를 가진 사람의 마음은 이 염여퇴와 같지 않아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네.

 

 

 

산 위에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겹겹이 피어있고,

구름 사이로 피어오르는 연기에 그 아래를 보니 집이 한 채 있네.

 

은가락지를 끼고 금비녀를 꽂은 여인이 물을 길어오고,

긴 칼을 차고 짧은 삿갓을 쓴 사내가 화전을 일구러 가는구나.

 


 

 

 

유우석(劉禹錫)은 중국(中國) ()나라의 관리(官吏)이자 시인(詩人)으로, ()는 몽득(夢得), ()는 여산인(廬山人)이라고 합니다.

 

유종원(柳宗元), 왕숙문(王叔文) ()과 함께 정치(政治) 개혁(改革)을 도모(圖謀)하였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이 일로 인()하여 여러 번() 지방(地方)으로 좌천(左遷)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지(竹枝)는 원래(原來) 중국 건평(建平) 지역(地域)에서 불리던 민가(民歌)의 하나였으나, 유우석(劉禹錫)이 이를 정리(整理)하여 죽지사(竹枝詞)라는 새로운 노래 가사(佳詞)를 지었습니다.

 

뒤에 많은 문인(文人)들이 이 유우석의 작품(作品)을 응용(應用)하여 새로운 죽지사를 창작(創作)하면서, 죽지사는 작품 양식(樣式)의 하나로 정착(定着)되었습니다.

 

이 죽지사라는 양식은 보통(普通)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연작(連作) 형식(形式)으로 많이 지어졌으나, 특별(特別)한 제약(制約)은 없었습니다.

 

 

 

평지기파란(平地起波瀾)은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있는 유우석(劉禹錫)의 죽지사(竹枝詞)에서 유래(由來)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전(出典):

- 악부시집(樂府詩集) 권팔십일(卷八十一)

 

※원문(原文):

白帝城頭春草生,白鹽山下蜀江。南人上來歌一曲,北人莫上動情。

山桃紅花滿上頭,蜀江春水拍江流。花紅易衰似意,水流無限似愁。

江上樓新雨晴,西春水文生。橋東橋西好楊柳,人來人去唱歌行。

日出三竿春霧消,江頭蜀客駐蘭橈。憑寄狂夫書一紙,住在成都萬里橋。

兩岸山花似雪開,家家春酒滿銀盃。昭君坊中多女伴,永安宮外踏來。

瞿塘嘈嘈十二灘,此中道路古來難。長恨人心不如水,等閑平地起波瀾。

巫峽蒼蒼煙雨時,猿啼在最高枝。個裏愁人腸自斷,由來不是此聲悲。

城西門前堆,年年波浪不能。懊惱人心不如石,少時東去復西來。

山上層層桃李花,雲間煙火是人家。銀釧金釵來負水,長刀短笠去燒

 

※원문(原文) / 해석(解釋):

 

(죽지사(竹枝詞))

 

白帝城頭春草生 白鹽山下蜀江淸.

백제성두춘초생 백염산하촉강청.

백제성(白帝城)의 위는 봄풀이 자라나고, 백염산(白鹽山) 아래는 촉강(蜀江)이 고요하구나.

(백제성(白帝城) 꼭대기에는 벌써 봄이 찾아와서 풀이 돋아나는데, 백염산(白鹽山) 아래를 흐르는 촉강(蜀江)은 아직 고요하기만 하구나.)

 

南人上來歌一曲 北人莫上動鄕.

남인상래가일곡 북인막상동향정.

()쪽 사람은 올라와서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쪽 사람은 오르지 못하고 고향(故鄕)의 정()을 느끼네.

(()의 남()쪽 사람들이 산()에 올라 노래를 한 곡() 부르니, ()쪽 사람들은 산에 오르지 못하여도 고향(故鄕)의 정()을 느끼네.)

 

 

 

山桃紅花滿上頭 蜀江春水拍江流.

산도홍화만상두 촉강춘수박강류.

소귀나무의 붉은 꽃이 높은 꼭대기를 가득 채우니, 촉강의 봄물이 강()물을 치며 흐르는구나.

(소귀나무의 붉은 꽃이 높은 꼭대기를 가득 채우니, 촉강의 봄물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구나.)

 

花紅易衰似 水流無限似.

화홍이쇠사랑의 수류무한사농수.

꽃이 붉었다가 쉽게 쇠()함은 낭군(郎君)의 마음을 닮았고, 물이 흐르며 끝이 없음은 나의 시름을 닮았도다.

(쉬이 붉었다가 지는 저 소귀나무의 꽃잎은 님의 마음이요, 끝없이 흐르는 저 강물은 나의 시름이로다.)

 

 

 

江上樓新雨晴 西春水文生.

강상주루신우청 양서춘수곡문생.

()가 위의 붉은 누각(樓閣)은 새로운 비가 개고, 양서(西)의 봄물은 주름 비단(緋緞)의 무늬가 생겼구나.

(()가 언덕 위의 붉은 누각(樓閣)에 내리던 이른 봄비가 개니, 양서(西)의 강()물에 비치는 누각의 모습은 마치 주름진 비단(緋緞)처럼 아름답구나.)

 

橋東橋西好楊柳 人來人去唱歌行.

교동교서호양류 인래인거창가행.

다리의 동()쪽과 다리의 서(西)쪽의 아름다운 버드나무, 사람들이 오고 사람들이 가며 노래를 부르며 보네.

(다리의 동서(東西) ()쪽에 있는 저 아름다운 버드나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네.)

 

 

 

日出三竿春霧消 江頭蜀客駐蘭橈.

일출삼간춘무소 강두촉객주란요.

해가 중천(中天)에 뜨니 봄의 안개는 사라지고, 나루터의 촉()나라 사람은 목란(木蘭)으로 만든 노()를 멈추네.

(해가 중천(中天)에 뜨니 어느덧 봄 안개는 사라지고, ()나라의 뱃사공(沙工)은 목란(木蘭)으로 만든 노()를 멈추고 나루터에 배를 대네.)

해가 중천에 뜨니 봄은 안개가 스러지듯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루터의 촉나라 사람은 목란(木蘭)으로 만든 노를 멈추네.

 

憑寄狂夫書一紙 住在成都萬里橋.

빙기광부서일지 주재성도만리교.

정처(定處) 없이 떠도는 사내에게 편지(便紙) 한 장()을 맡겨 보내오, 성도(成都)의 만리교(萬里橋)에 살고 있다고.

(정처(定處) 없이 떠도는 이 사내에게 편지(便紙) 한 장()을 부탁(付託)했소, 나는 성도(成都)의 만리교(萬里橋)에 살고 있다고.)

 

 

 

兩岸山花似雪開 家家春酒滿銀盃.

양안산화사설개 가가춘주만은배.

()쪽 산()꽃은 눈이 사라진 듯하고, 집집마다 봄술이 은잔(銀盞)을 가득 채우네.

(양쪽 언덕의 산()에는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 변()한 듯 아름다운 꽃이 가득 피어있고, 집에는 지난 봄에 빚은 술이 은()으로 만든 술잔()을 가득 채우네.)

 

昭君坊中多女伴 永安宮外踏靑.

소군방중다녀반 영안궁외답청래.

소군(昭君)의 별()채 안은 많은 여자(女子) 벗들, 영안궁(永安宮) 밖은 봄나들이를 왔구나.

(왕소군(王昭君)처럼 아름다운 백제성 안의 많은 여인(女人)들이, 영안궁(永安宮) 밖으로 봄나들이를 나왔구나.)

 

 

 

瞿塘嘈嘈十二灘 此中道路古來難.

구당조조십이탄 차중도로고래난.

구당(瞿塘)의 시끄러운 열 두 여울, 이 속의 길은 예로부터 지금(只今)까지 어려웠지.

(구당(瞿塘)의 열 두 여울은 여전(如前)히 시끄럽게 흘러가네, 예로부터 지금(只今)까지 그 뱃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난처(難處)하게 만들었었지.)

 

長恨人心不如水 等閑平地起波瀾.

장한인심불여수 등한평지기파란.

오래도록 잊기 어려운 원한(怨恨)의 사람 마음은 물과 같지 않아서, 쉽게 평지(平地)가 파란(波瀾)을 일으킨다네.

(깊은 한()을 품은 사람의 마음도 이 구당의 물과 같아서, 평온(平穩)한 곳에 분란(紛亂)을 일으키기 쉽다네.)

 

 

 

巫峽蒼蒼煙雨時 淸猿啼在最高枝.

무협창창연우시 청원제재최고지.

무협(巫峽)은 매우 푸르디 푸르고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때, 고요한데 원숭이가 가장 높은 가지에서 우는구나.

(푸르디 푸른 무협(巫峽)에 짙은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데, 고요한 가운데 한 마리의 원숭이가 높은 가지에 앉아 울고 있구나.)

 

個裏愁人腸自斷 由來不是此聲悲.

개리수인장자단 유래불시차성비.

이 속은 시름이 있는 사람의 창자가 저절로 끊어진다는데, 까닭은 이 소리가 슬픈 것이 아니라네.

(무협 안에서는 시름이 있는 사람의 창자가 저절로 끊어진다고 하던데, 원숭이가 슬피 울기 때문은 아니리라.)

*장강삼협(長江三峽)을 지나던 배에 타고 있던 한 사람이 새끼원숭이를 잡아왔는데, 그 어미원숭이가 슬프게 울며 쫓아오다가 겨우 배에 올라타서 죽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 어미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를 잃은 슬픔에 창자가 끊어져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고사성어: ‘단장(斷腸)’을 참고 하세요. (바로 가기)

 

 

 

城西門前 年年波浪不能.

성서문전염여퇴 년년파랑불능최.

()의 서쪽 문 앞의 염여퇴(), 해마다의 물결은 깨뜨릴 수가 없구나.

(성곽(城郭)의 서쪽 대문(大門) 앞의 염여퇴(), 해마다 물결이 바위를 때리건만 깨뜨리지는 못하는구나.)

 

懊惱人心不如石 少時東去復西來.

오뇌인심불여석 소시동거복서래.

괴로워하는 사람의 마음은 돌과 같지 않아서, 잠시(暫時) 동쪽으로 갔다가 다시 서쪽으로 오네.

(번뇌(煩惱)를 가진 사람의 마음은 이 염여퇴와 같지 않아서, 잠시(暫時)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네.)

 

 

 

山上層層桃李花 雲間煙火是人家.

산상층층도리화 운간연화시인가.

산 위의 겹겹이 쌓인 층()은 복숭아꽃과 자두꽃이요, 구름 사이의 불 때는 연기는 참으로 사람의 집이네.

(산 위에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겹겹이 피어있고, 구름 사이로 피어오르는 연기에 그 아래를 보니 집이 한 채 있네.)

 

銀釧金釵來負水 長刀短笠去燒.

은천금채래부수 장도단립거소여.

은가락지와 금()비녀는 와서 물을 지고, 긴 칼과 짧은 삿갓은 가서 불사르고 화전(火田)을 경작(耕作)하는구나.

(은가락지를 끼고 금()비녀를 꽂은 여인이 물을 길어오고, 긴 칼을 차고 짧은 삿갓을 쓴 사내가 화전(火田)을 일구러 가는구나.)

 

※유의어(類義語):

- 평지풍파(平地風波)

 

※반의어(反義語):

-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의미(意味)와 유래(由來).

*원문(原文) / 해석(解釋) / 유의어(類義語) / 반의어(反義語).

*네이버 한자/중국어/국어 사전을 참고하여 풀이하였으며, 잘못된 해석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